주간현대 ‘Save The Earth’ 기획 #플라스틱 제로#실천 기업·기업인

정의선 ‘脫플라스틱’…두산 ‘폐플라스틱 혁신’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5/07 [16:02]

주간현대 ‘Save The Earth’ 기획 #플라스틱 제로#실천 기업·기업인

정의선 ‘脫플라스틱’…두산 ‘폐플라스틱 혁신’

송경 기자 | 입력 : 2021/05/07 [16:02]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편리함은 대부분 플라스틱 덕분이다. 빨대, 물티슈, 면봉, 일회용 컵, 샴푸, 린스, 주방세제까지. 그러나 우리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날마다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공해를 유발하고, 지구를 아프게 한다. 결국 소리 없는 킬러 플라스틱으로 인해 인류의 재앙이 시작됐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플라스틱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 된다. 넘치는 플라스틱 제품 속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기업의 책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에 대한 높은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에 ‘플라스틱 제로’ ‘플라스틱 순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기업·기업인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정의선 “탈 플라스틱 사회 위한 활동에 적극 함께하겠다”
두산중공업, 폐플라스틱·폐비닐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개발
한화에어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현대차 정의선, 脫플라스틱 캠페인 동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탈(脫)플라스틱 캠페인’에 동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운동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고고 챌린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사항을 약속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환경부의 ‘탈(脫)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의 제안으로 ‘고고 챌린지’를 함께 한 정의선 회장은 5월3일 현대차그룹 공식 페이스북 채널에 글을 올려 “저와 현대차그룹은 며 “이러한 노력이 플라스틱 줄이기, 좀 더 많은 업사이클링 제품의 사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와 수소 캠페인도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라스틱의 업사이클링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 폐기물과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패션 제품을 선보이는 ‘리스타일(Re:Style)’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으며, 아이오닉의 라이프 스타일 경험공간인 STUDIO I를 통해 폐플라스틱 등 폐 소재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과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최근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에도 친환경, 재활용 소재가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고고 챌린지’ 다음 참여자로 “누구보다 환경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분들을 추천한다”며 디자이너 김하늘씨와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김정태 대표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디자이너 김하늘씨는 버려진 마스크를 모아 의자로 업사이클링하는 디자이너이며, 김정태 대표는 ESG 분야 소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투자하는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를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 생산


두산중공업이 폐플라스틱·폐비닐(이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위해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5월6일 밝혔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으로 ‘열분해’ 해서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열분해’는 열의 작용에 의해 화합물이 두 가지 이상의 물질로 분해되는 반응을 가리키며,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고분자의 화합물을 저분자화 하여 가스나 액체를 얻는 기술을 말한다.

 

▲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폐플라스틱 수소화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왼쪽)과 리보테크 황병직 대표이사가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적용하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의 지속 투입으로 연속 생산을 할 수 있어 처리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까지 하루 0.3톤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리보테크에 설치, 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 800만 톤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가운데 매립, 소각 및 SRF(고형폐기물) 원료가 되는 약 400만 톤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두산중공업은 다방면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본사 공장 내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을 연계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한화그룹 산하의 항공기 엔진 제작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행사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바다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행사를 통해 바다에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재료로 만든 인형 400개를 지역 아동센터에 기증했다고 5월3일 밝혔다.

 

▲ ‘바다를 살리는 업사이클링 인형 만들기’ 행사에 참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Upcycling)’이란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바다환경 살리기’와 함께 임직원의 ‘환경문제 인식강화’를 위해 진행한 이번 행사는 회사가 폐플라스틱을 재생한 원단과 솜 등의 재료를 구입하고 창원, 아산, 판교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국 사업장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희망한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강치, 거북이, 고래 인형 등을 만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27일부터 판교를 시작으로 4월29일 아산, 4월30일 창원 등 각 사업장 인근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인형을 전달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자료도 함께 전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 받는 바다 환경과 해양 동물들의 보호는 물론 전국 각 지역의 아동들에게도 뜻 깊은 선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사회 기여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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