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검찰총장 후보 누가누가 거론되나?

유력한 이성윤 ‘태클’ 많고…조남관 야심 가득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4/09 [16:05]

다음 검찰총장 후보 누가누가 거론되나?

유력한 이성윤 ‘태클’ 많고…조남관 야심 가득

송경 기자 | 입력 : 2021/04/09 [16:05]

법조계 유력 후보로 이성윤·한동수·김오수·조남관 꼽아
양부남·이금로·봉욱도 후보군…4월 중반 윤곽 나올 듯

 

▲ 검찰 조직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4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움직임에 반대하며 중도 사퇴한 지 40일이 지나면서, 검찰을 이끌 새로운 수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차기 검찰총장을 추천받는 국민천거 절차를 마쳤다. 3월15일부터 22일까지 개인·법인·단체에서 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15년 이상 법조 경력이 있는 판사나 검사, 변호사가 대상자다.


법무부는 천거가 끝난 직후 후보추천위에 올릴 심사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후보추천위는 비당연직 위원 4명과 당연직 위원 5명을 합쳐 모두 9명으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상기 전 장관이 맡았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비당연직 위원은 박 전 장관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이다.


법무부는 이들 천거된 인물을 상대로 본인 동의를 받는 등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의 첫 회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후보군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을 우려해 4·7 재보선 이후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선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이성윤(59) 서울중앙지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55), 조남관(56) 대검 차장검사,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봉욱 전 대검 차장 등을 꼽고 있다.

 

▲ 대검찰청 전경. 


김 전 차관과 봉 전 차장은 2019년 6월에도 윤 전 총장과 함께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봉 전 차장은 최근 대법관 제청 후보군에도 올랐지만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다.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여러 특혜 조사 논란에 휩싸이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논란이 계속되면 차기 총장 인선 구조 전반이 요동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인사들의 관측.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법무부 감찰국장 등 요직을 맡고 있어 검찰총장 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하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얽히면서 상황이 불안해졌다. 이 사건은 법무부 출입국 담당 공무원들이 2019년 상부의 지시로 김 전 차관의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열람하고 이를 토대로 긴급출국조치를 내린 사건이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있었던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이 사건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지검장은 안양지청 수사를 막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수원지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수원지검의 소환 요구에는 응하지 않되, 지난 3월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김진욱 처장과 면담한 뒤 기초조사를 받았다. 이에 ‘특혜 조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최근 김진욱 공수처장이 이 지검장을 정부과천청사 인근 도로변에서 관용차에 태워 청사를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문재인 정부로선 이 같은 논란을 빚고 있는 이 지검장을 총장 자리에 앉히긴 부담스럽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


그런가 하면 조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대행 역할을 맡으며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 전국 연구위원 회의를 개최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대검 부장회의에서 다시 논의하라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을 때 ‘고검장들도 논의에 참여시키겠다’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조 차장이 결국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 관계자들에게 전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 논란이 불거진 만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 임명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60),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56), 봉욱 전 대검 차장(56), 김오수(58) 전 법무부 차관 등 전직 검사들의 이름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가량 남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검찰 조직 장악력이 있으면서도 수사 경험 등이 풍부한 무난한 인물을 앉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어쨌든 국민 천거를 받고 약 한달 뒤 후임 총장 후보의 윤곽이 나왔던 만큼 이르면 4월 중반께 후보군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범계 장관은 “전체적인 (총장 임명) 과정은 매우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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