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빠르면 다음주 국정 쇄신용 개각

인적 쇄신 통해 LH 사태로 시작된 정권말 악재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집중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4/08 [15:18]

문 대통령 빠르면 다음주 국정 쇄신용 개각

인적 쇄신 통해 LH 사태로 시작된 정권말 악재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집중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4/08 [15:18]

문재인 대통령 "더 낮은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심기 일전' 다짐

곧 부처 개각 이어질 듯'경제 관리형' 총리 물색…홍남기·김부겸 물망

▲ 문재인 대통령이 4월5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4·7 재보궐선거 성적표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주 정 총리의 후임을 내정하면서 '장수 장관'이 재직 중인 부처들에 대한 개각도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개각으로, 인적 쇄신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시작된 정권말 악재들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8일 선거 결과에 관련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더 낮은 자세,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등 돌린 민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선거 결과를 받아 들고 '심기일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가 민심 수습용으로 가장 먼저 꺼낼 가장 유력한 카드는 개각이다. 대권 도전을 위해 4·7 재보궐선거 후 사퇴가 예정됐던 정 총리에 대한 후임 인사를 시작으로 인적 쇄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 스타일상 국면 전환용 인사를 잘하지 않지만, LH 사태 이후 국정 동력을 회복할 계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예정된 정 총리의 사퇴를 계기로 내각 진용을 새롭게 꾸리겠다는 구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각은 내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과 후임 발표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한국 케미칼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주 초 이란 출장에 나서는 만큼, 그 주에 돌아와 사의를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향후 개각 시기를 두고 "적절한 때 하지 않겠느냐"며 "늦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 총리가 실제 자리에서 물러나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후임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4월 말·5월 초 사퇴가 예상되지만, 정 총리가 대권 도전에 나서려는 만큼 더 일찍 사퇴할 수도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4월 임시국회에서 열라는 대정부질문까지는 참석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차기 총리로 경제 전문가인 '관리형'을 중점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확실하게 극복하고 포용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고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 인선과 관련 "경제와 민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무래도 그런 쪽에 방점이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와 지난 3일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 회복의 체감'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정통 경제 관료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내고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고, 무역과 산업 정책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다만 본인이 고사의 뜻이 강하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탁 전망도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낙연 총리 시절부터 국무조정실장으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고, 2018년 12월부터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경제 사령탑으로 취임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5차례 추경 편성, 한국형 뉴딜 추진 설계에 참여해왔다. 문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교체론'이 불거질 때마다 홍 부총리에 대한 신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린다. 대구경북 출신으로 호남(이낙연 전북 영광, 정세균 전북 진안)지역이 아닌 '통합형 총리'의 상징성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으로 후반기 당정청과의 관계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정 총리를 시작으로 '장수 장관'들에 대한 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사의를 표명해 교체가 예정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으로는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하다 국토부 1차관으로 복귀한 윤성원 차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정일영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이른바 '장수 장관'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홍 부총리의 경우 정 총리가 후임 임명 전 사퇴시 권한대행의 문제와 맞물려 교체 시기 등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선거가 부동산 정책 등 정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돼 나온 결과인 만큼, 청와대도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비서관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이 시간 현재는 없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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