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농촌진흥청 |
|
○…벌꿀의 한 종류인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이 위궤양, 위염, 위암 등의 발병인자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아카시아꿀 1㎏당 헬리코박터균 항균 효과가 있는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라는 물질이 24㎎가량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아브시스산이 헬리코박터균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다른 꿀에는 아주 적은 양이 검출되거나 아예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위암 발암인자로 규정한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위염, 위암 등의 발병인자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는 감염률이 50~6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항생제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으나 내성 등 부작용 우려로 식생활 개선을 통해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도록 권장되고 있다.
농진청은 아카시아꿀 외에 다른 벌꿀에서는 아브시스산이 검출되지 않거나 극히 소량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헝가리, 콜롬비아 등 외국산 벌꿀 일부에서도 아브시스산 검출이 확인됐지만 국산보다는 양이 적다고 덧붙다.
농진청은 따뜻한 물에 차 숟가락으로 4분의 1 분량 정도의 아카시아꿀을 타서 마시면 위장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콤한 벌꿀을 먹으면 이가 썩고 당분이 많아 당뇨병 등 질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는 선입견을 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농촌진흥청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밤꿀과 아카시아꿀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국내산 벌꿀에는 이를 썩게 하는 ‘자당’과 당뇨병, 비만을 일으키는 ‘맥아당’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 벌꿀들을 분석해 당류,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 등 4개 부분의 영양성분을 연구한 결과를 한국양봉학회지에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분석 결과 벌꿀의 단맛을 내는 당류는 ‘과당’과 ‘포도당’이 들어 있으며, 특히 뇌와 적혈구에서 유일하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포도당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충치의 원인으로 알려진 ‘자당’과 과잉 섭취 시 영양 불균형을 가져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등을 일으키는 ‘맥아당’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또 칼슘, 철,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종류의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 있고, 체내에서 유독물질과 결합해 무독물질로 전환·배설시키는 황도 다량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노산 역시 두뇌 활동을 돕는 ‘발린’, 성장에 필요한 ‘아르기닌’, 피로를 막는 ‘메티오닌’ 등 17종이 들어 있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