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발탁한 박영수 특검의 속내

대통령과 악연 ‘특수통’…‘청와대 겨냥한 선전포고?!’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6/12/02 [13:24]

윤석열 검사 발탁한 박영수 특검의 속내

대통령과 악연 ‘특수통’…‘청와대 겨냥한 선전포고?!’

김범준 기자 | 입력 : 2016/12/02 [13:24]

박근혜 게이트를 향한 박영수 특검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속도전을 강조하며 최대한 빨리 특검을 꾸리겠다고 선언한 박 특검이 수사팀장으로 ‘특수통’ 윤석열 검사를 임명하면서 청와대에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 대선개입’수사를 진행하다 지방으로 좌천됐던 윤 검사가 박근혜 정부의 비리 사건으로 다시금 중앙무대로 재입성한 것이다. ‘수사외압’논란으로 좌천됐던 그가 ‘수사외압이 사실상 불가능한’ 특검팀에 입성한 것에대해 전 국민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범준 기자>
 


 

 

대표적인 특수통 윤석열…박영수 특검과 인연으로 발탁
‘대선개입 수사’하다 좌천돼…靑에 본격적 ‘칼날’ 겨누나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들통난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로 박영수 변호사가 임명된 가운데,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가 발탁되면서 임명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에 맞서 지난 2013년 대선개입수사를 강행하다 좌천된 윤석열 검사가 ‘특검 발탁 인사 1호’로 영입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한 특검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예고한 셈이다.

 

▲ 대통령과의 악연이 깊은 윤석열 검사가 특검수사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청와대를 향한 선전포고로 해석하고 있다.    ©SBS 뉴스 캡쳐

 

대표적인 특수통


박영수 특검은 지난 12월1일 법무부와 검찰에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인 윤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윤 검사는 처음에는 ‘모양새가 안 좋다’고 거절했으나 내가 강권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저하고 호흡을 많이 맞췄고 수사를 아주 잘한다. 또 굉장히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검사는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를 함께한 인연이 있다. 박 특검은 대검 중앙수사부장, 윤 검사는 평검사로 수사에 참여했다. 당시 윤석열 검사는 중수부 연구관으로 재직했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했던 윤 검사는 최근 특검 합류설을 부인해 왔지만 박 특검이 그를 직접 지목해 요청했다. 특검법상 특검이 요청하면 해당기관은 이를 수용해야 한다. 박 특검은 ‘결국 그분도 불의를 수사하는 데 거절 못한 것이냐’고 묻자 “맞다. 그 사람도 검사”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 자신도 “검사로서 불의에 대한 수사를 해 달라는 요청에 거부할 수는 없었다”며 “그거(거부)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검사도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검사가 현 정권에 복수 수사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다’는 질문에 “영화에 나오는 얘기”라며 “여러 차례 같이 일을 해 봐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후배이기 때문에 내가 권했다. 정치권에서 공세가 들어오면 수사로 말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파헤치는, 끈기와 분석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특검팀 자격에 윤 검사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수사팀장’은 특검법에 명시된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수사현장의 총괄 책임자 격이다.


윤 검사가 특검팀에 합류하면 최대 20명인 파견 검사들의 수사 업무를 총괄 지휘하면서 특검과 특검보 4명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순실 특검’ 논의가 본격화할 당시 윤 검사가 파견검사 자격으로 특검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관계기관의 장은 특검의 파견 요청을 거부할 수 없어 윤 검사의 합류는 확정된 셈이다.

 

대통령과 악연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손꼽히는 ‘특수통’ 검사다. 변양균·신정아 사건, C&그룹 사건 등을 수사했고, LIG그룹의 기업어음(CP) 사기 사건을 수사할 땐 LIG그룹의 3부자를 모두 기소했다.


2012년 말 특수부 검사들이 한상대 전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던 ‘검란(檢亂)’ 사태 때 선봉에 섰던 소신파 ‘강골 검사’다.


이런 윤석열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2013년 4월, 이명박근혜 정권의 역린 중 하나였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 원세훈 국정원장을 기소했다.


그러나 10월 윤석열 검사는 갑자기 팀장 직무에서 배제됐다. 지휘 라인에 사전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 체포 및 자택 압수수색을 강행하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도록 공소장을 변경했다는 게 이유였다.


직무 배제 나흘 뒤 국감장에서 윤 부장검사는 수사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말하겠다”며 보고 경위와 외압 정황을 모두 털어놨다.


윤 검사는 지난 10월21일 국정감사 장에서 “수사팀 검사들은 트위터 글을 보고 분노했다.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검사의 본모습이면 이런 보고를 받았을 때 수사를 해보자고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윤 검사는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나.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등의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폭탄발언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은 크게 술렁였고, ‘항명 파동’이라고 하여 언론지를 도배했다.


결국 윤 검사는 같은 해 12월 법무부로부터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이어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발령 받았다. 공무원의 인사 이동은 전국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발령받을 수는 있지만, 지청장이 평검사 신분으로 내려간 것을 볼 때 명백한 좌천성 인사다. 그리고 2016년 1월에도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로 발령 받아서 지방에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윤석열 검사는 수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는 검찰 안팎에서 이론이 거의 없지만 2013년 수사 당시 직속상관인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항명 파동을 일으킨 것은 그의 검사 경력에 오점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靑 향한 선전포고


이같은 윤석열 검사의 ‘특수통’ 성향과 ‘대통령의 악연’을 볼 때 박영수 특검이 윤 검사를 제일 처음으로 팀에 합류시킨 이유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력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박 특검은 신속한 수사팀 구성과 수사기록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력한 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 특검 기자들에게 “특검 임명돼서 준비기일 20일 채우는 것도 국민들에게 죄송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하려한다”라며 “고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어 ”수사라는 게 꼭 누구를 불러서, 소환하는 것만 수사가 아니다.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것도 수사의 일환이다“라고 수사기록에 대한 구체적 검토를 선언했다.


결국 이는 검찰 수사기록 인수인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박근혜 게이트’ 수사를 최대한 ‘물샐 틈 없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 특검은 수사기록 인수인계와 검토를 마친 뒤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 세부 사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kimstory2@naver.com

eheh 16/12/02 [14:23] 수정 삭제  
  현정권에 복수할수있으면 더좋은거지... 미친,,,착한척하는건가./ ㄱㅖ속당해야정신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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