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방한 사라 브라이트만

“사람들에게 내 영혼과 목소리 들려주는 건 신나는 일”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2/11/25 [14:52]

6년 만에 방한 사라 브라이트만

“사람들에게 내 영혼과 목소리 들려주는 건 신나는 일”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2/11/25 [14:52]

 

 

“음악은 인간을 위한 음식과도 같다. 우리는 음악 없이 살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진정시켜줄 무언가를 듣고 싶어 한다. 각각의 음악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멋진 감정이 생겨나지 않는가.”


‘팝페라의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사진·62)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영국 출신 팝페라 가수로 1986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초연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넬라 판타지아>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등은 사라 브라이트만을 대표하는 곡이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부른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는 전 세계 12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3세 때 극장 무대에 데뷔했고 3옥타브가 넘는 음역으로 클래식과 팝, 뮤지컬 등을 넘나들며 팝페라 장르를 개척한 소프라노다.


브라이트만은 이번에 한 해를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 심포니’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오는 12월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공연한다.


최근 인터뷰로 만난 그는 “모두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축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마스나 연휴 시즌에 많은 사람의 감정에 부응할 수 있는 콘서트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년 이맘때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한데 모은 쇼를 만들고 싶었다. 상당한 책임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또 다른 면은 이즈음 사람들을 슬프게 잃은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해 종교적이거나 애절한 분위기도 담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는 노래도 부른다. 뮤지컬계 거장이자 전 남편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 중 <피에 예수(Pie Jesu·자비로운 예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을 위해,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과 부상자,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곡들과 히트곡 등으로 무대를 채운다. 크리스마스 곡이 아니어도 편곡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투어 때마다 라스베이거스 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무대 연출과 의상은 화제였고, 이번 공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아름다운 조명과 의상으로 크리스마스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그리고 전통적인 느낌도 있다. 다양한 비주얼로 청중들에게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다. 멋진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그리고 나까지 모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에 귀 기울여 달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력엔 꾸준한 연습이 뒷받침된다. 코로나19 기간에도 보컬 연습에 매진하며 이 시기를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나는 항상 노래하고, 레슨을 받는다. 하루 중 2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고 내 목소리를 계속 듣고 돌보는데 주의를 기울인다. 훈련이야말로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으로 노래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렇지 않으면 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목표는 ‘크리스틴’ 같은 역할을 맡았을 때 무언가를 완성했다고 느끼는 거것이다.”


최근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공연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한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어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 10월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2736번째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 등 투어는 정말 즐거웠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도 재미있고 놀라웠다”며 “나는 아시아 역시 항상 공연하며 방문을 즐겼다”고 소개했다.


K팝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의 멋진 점은 방문할 때마다 변해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놀랄 만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내가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바쁘고 멋진 느낌을 받는 것도 있지만 시골이나 바닷가에서 해산물을 곁들인 멋진 식사를 할 때 색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부터 산과 언덕, 바다와 해변의 아름다운 자연까지 모두 있다. 음식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도 많고 다양한 종류의 김치는 항상 놀랍다.”


열정적인 한국 팬들도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다. “한국 팬들은 항상 내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주고 음악을 즐긴다. 사람들에게 내 영혼과 목소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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