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히어로 탐구 2. 유해진 인터뷰

“유해진은 코미디 담당? 사실, 웃기려 고민 많이 한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2/09/23 [15:32]

‘공조2’ 히어로 탐구 2. 유해진 인터뷰

“유해진은 코미디 담당? 사실, 웃기려 고민 많이 한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2/09/23 [15:32]

“내 연기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 주지 않았으면…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연기하고 싶다”

 

 

“그런데 영화가 너무 웃기만 하다가 끝난 거 아니야, 라고 얘기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배우 유해진(52·사진)은 특유의 너스레로 새 영화 <공조2>에 관해 말했다. 그는 ‘<공조2>가 “그저 웃다가 끝나는 영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해진은 “그거면 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해 좌중을 또 한 번 웃었다.

 

<공조2>는 2017년 개봉해 780만 명이 본 <공조>의 후속작. 유해진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경찰 강진태 역을 맡아 북한 경찰 ‘림철령’을 연기한 배우 현빈과 호흡을 맞췄다. 관객이 예상하듯 이 영화 시리즈에서 유해진은 웃음 담당, 현빈은 액션 담당이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유해진은 웃음에 액션을 가미했고, 현빈은 액션에 웃음을 한 스푼 더했다. 

 

그는 전작을 우려먹는 후속작이 나오면 어쩌나 고민했다고 했다. <공조2>가 <공조>에 너무 기대어 있지 않기를 바랐다. 다만 그는 2014년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이석훈 감독이 새로 합류한다는 것, 그리고 현빈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렇게 강진태는 액션도 할 줄 아는 웃음 담당 캐릭터가 됐다.

 

“이석훈 감독과는 <해적>을 같이 해서 잘 통한다. 점잖은 분인데 코미디 감각이 참 좋고, 대규모 액션 장면도 잘 만드니까 신뢰가 갔다. 현빈과 다시 하는 것도 좋았다. 전작을 할 땐 배우 현빈과 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빈이와 한다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에는 기존에 유해진·현빈 조합에 다니엘 헤니가 새로 합류했다. 한국 경찰, 북한 경찰, 미국 FBI의 삼각공조가 담겼다. 유해진은 현빈이 연기한 철령과 헤니가 맡은 잭 사이에서 다리가 돼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철령과 잭만 있었다면 다소 무거워지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극에 강진태가 윤활유가 돼 준다. 유해진은 “새롭게 뭔가를 더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1편에서 2편으로 이어질 때의 연속성을 강진태라는 인물로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내  몫은 낯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강진태가 그때 봤던 강진태구나’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포커스는 빈이와 헤니한테 가는 게 맞고.”

 

관객이 유해진에게 기대하는 건 역시 웃음이다. 유해진이 매번 코미디 연기를 한 건 아니다. 다만 그가 코미디 연기를 할 때 웃음 타율이 100%에 가깝다 보니 유독 그의 코미디 연기가 강렬하게 남아 있다.

 

일례로 <해적>에서 유해진이 연기한 ‘철봉’이 바다에 관해 설명하는 장면은 그 해의 명장면으로 남았을 정도였다. 유해진은 코미디 연기를 현장에서 애드리브로 많이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오래 고민하고 제작진과 논의한 끝에 연기하는 것이지 마음 가는 대로 애드리브를 할 수는 없다는 얘기였다. <공조2>에서 유해진의 연기 역시 동료 배우, 제작진과 충분히 회의를 한 뒤 연기로 옮겼다.

 

“사실, 고민을 많이 한다. 현장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수는 없다. 나 혼자서 만드는 영화가 아니니까. 내 연기가 어느 특정 장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극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끔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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