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은혜 전 세계 상대로 거짓말 말라"

박성준 대변인, “온 국민이 들었고, 전 세계로 보도되는 대통령 실언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속이겠다니 정말 뻔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2/09/23 [10:37]

민주당 "김은혜 전 세계 상대로 거짓말 말라"

박성준 대변인, “온 국민이 들었고, 전 세계로 보도되는 대통령 실언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속이겠다니 정말 뻔뻔”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2/09/23 [10:37]

▲ 김은혜 홍보수석이 20일(현지 시각)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WB) 총재 오찬 및 유엔 사무총장 면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월22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벌어졌다. 해당 발언은 미국의 의회주의를 폄훼한 것으로 읽혔고, 미국 언론 등 외신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기사로 다루면서 대통령이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김은혜 홍보수석은 15시간 만에 해외순방을 수행한 기자들 앞에 서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해명을 내놨다. 공식 브리핑을 통해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며 “미국(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별안간 ‘이 ××’ 취급을 당한 더불어민주당은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성준 대변인은 9월23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김은혜 수석의 해명은 국민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상 최악의 거짓말”이라면서 “해명은 사실을 밝히는 것이지 거짓말로 사실을 덮는 것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들었고, 전 세계로 보도되는 대통령의 실언을 눈 가리고 아웅 하며 속이겠다니 정말 뻔뻔하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수석 말대로면 국민이 ‘바이든’과 ‘날리면’도 잘못 알아듣,고 미국 의회와 대한민국 국회도 구분 못 한다는 말인가? 세계 유수 언론이 윤 대통령의 비하 발언과 욕설을 보도했는데, 김은혜 수석은 전 세계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그는 “말실수는 진솔한 사과를 하면 해프닝으로 끝난다”면서 “하지만 거짓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뻔뻔하게 거짓말이나 일삼는다는 평가를 받을까 심히 우려된다”면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돕는 것인지 망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기를 바란다. 적당히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다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리지 말라”고 질타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하고 당장 김은혜 수석을 포함해 이번 거짓 해명 사태를 만든 청와대 참모진 전원을 경질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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