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2분기 실적 해부

온·오프 쌍끌이 전략 통해 영업이익 1874억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8/12 [12:40]

신세계 2분기 실적 해부

온·오프 쌍끌이 전략 통해 영업이익 1874억

송경 기자 | 입력 : 2022/08/12 [12:40]

영업이익 전년 대비 95% 증가…매출 1조8771억 2분기 사상 최대

자회사 신세계인터 6분기 연속 성장, 신세계디에프 영업 흑자 전환

 

▲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온·오프라인 동반성장 전략이 올헤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이어졌다.

 

신세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 원, 영업이익은 187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월10일 밝혔다. 이는 신세계의 역대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늘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94.7% 성장률을 보였다. 올 상반기 누계 매출(3조6436억 원)과 영업이익(3510억 원)도 각각 전년 대비 34.2%, 59.7% 뛰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디지털 전략,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는 평이다. 특히 주력인 백화점 사업(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이 올 2분기 매출액 6235억 원으로 전년대비 2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신장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좋아졌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장르(여성·영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패션 중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신세계의 디지털 전환 성과도 주목된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어 12.2% 성장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푸빌라)를 활용한 NFT(대체불가 토큰)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 다양한 콘텐츠가 힘을 실어줬다.

 

올해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눈에 띈다.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액 3839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2.7%, 46.0% 뛴 것이다.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패션 부문 수요 증가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된 인기는 고가 수입 패션 장르의 두 자릿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뛰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45.1% 오른 8132억 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28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상승으로 인한 대량 판매 위축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한 판매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늘어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나면 실적 회복세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백화점 등의 매출 증대로 임대 수익이 증가해 매출이 8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 65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 안착으로 40.5% 성장한 678억 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더 호전된 실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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