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외계+인’ 헤로인 김태리 씩씩한 인터뷰

“몸 쓰는 게 좋고, 몸 쓰는 연기엔 두려움 없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2/08/12 [12:28]

영화 ‘외계+인’ 헤로인 김태리 씩씩한 인터뷰

“몸 쓰는 게 좋고, 몸 쓰는 연기엔 두려움 없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2/08/12 [12:28]

정체불명 ‘천둥 쏘는 여자’로 존재감 발휘…액션 연기도 수준급

 

▲ 배우 김태리.  

 

“내게 한계는 없다.”

 

이번엔 ‘천둥 쏘는 여자’다. 때는 고려 말, 도포자락 휘날리며 신검(神劍)이라 불리는 칼을 찾아 헤매는 ‘이안’이라는 여자가 있다. 그런데 이 여자, 갖고 있는 무기가 칼도 창도 화살도 아니고 무려 총이다. 총과 같은 형태의 재래식 무기가 아니라 최신식 총 말이다. 고려 시대에 웬 총일까. 그래서 이안에게 붙은 별명이 ‘천둥을 쏘는 여자’다. 이 정체불명의 인물을 연기한 배우는 김태리(32)다.

 

흥미로운 건 이런 캐릭터를 다른 어떤 배우도 아닌 김태리가 연기했다고 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는 것이다. <아가씨>(2016)의 숙희를 시작으로 <1987>(2017)의 연희, <미스터 션샤인>의 애신, <리틀 포레스트>(2018)의 혜원, <승리호>의 장선장, 그리고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나희도까지. 작품마다 변하는 김태리의 이미지는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 <외계+인>에서 또 한 번 여지 없이 바뀌어 버린다. 7월18일 김태리를 만났다. 그는 “배우로서 변화에 한계가 느껴지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무궁무진함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한계를 느끼면 직업을 바꿔야 한다. 한계가 느껴지면 내 천직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언제나 도전하면서 깨지고 부딪히고 또 때로는 성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나의 원동력이다. 앞으로 수많은 김태리를 여러분께 선물하고 싶다.”

 

<외계+인>에서 김태리가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액션이다. 물론 액션 연기를 처음 하는 건 아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승리호>에서 보여주긴 했다. 다만 이렇게 장르 자체가 액션인 작품에서 땅에서 미끄러지고 하늘을 나는 연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리는 “몸을 쓰면서 연기하는 게 좋고, 몸을 쓰는 연기에는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영화·드라마를 통해 펜싱·사격·승마 등 각종 운동을 배웠고 평소에도 웨이트 트레이닝·필라테스·요가 등 운동을 꾸준히 한다. <외계+인> 출연을 앞두고는 액션스쿨에서 각종 액션의 기본을 익혔고, 기계체조를 배우기도 했다.

 

“최동훈 감독님은 몸은 잘 못 써도 된다면서 액션은 표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래도 더 멋진 액션을 하고 싶었다. (웃음) 어떤 장면은 내 자세가 조금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찍고 싶기도 했는데, 감독님은 표정이 완벽했다며 안 해도 된다고 하시더라. 나는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액션에 부담감이 전혀 없다.”

 

김태리에게 <외계+인>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참여한 많은 배우들이 그런 것처럼 그 역시 최동훈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최 감독의 영화 출연 제안을 받고 어떤 기분이었냐는 물음에 “이런 말을 하는 걸 안 좋아하긴 하지만”이라고 단서를 달더니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가 이렇게 빨리 와서 정말 좋았다.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너무 재밌더라. 나는 재미 없으면 안 한다. 게다가 감독님은 장르물을 쓰지만 장르가 최우선이 되게 쓰진 않더라. 그의 글에서 최우선인 건 인간이라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김태리는 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비결을 “내 삶 자체”라고 답했다. “나는 삶을 허투로 살지 않는다. 굉장히 집중력 있게 산다. 내가 지금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망친다. 나는 뭘 하든지 누굴 만나든지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사는 삶이 나의 에너지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것, 새로운 시도를 원한다고 했다. 지금 당장 연기를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 같은 건 따로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흘러서 해보고 싶은 연기는 한 가지 있다고 했다. 진한 멜로. “아주 찐한 것. 풋풋한 것 말고. 진짜 찐한 걸 해보고 싶다. 지금은 잘 못할 것 같고, 앞으로 잘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 그때 해보고 싶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