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필적학자 구본진, 부와 운 부르는 글씨체 이야기

“글씨체 바꾸면 당신도 정주영처럼 부자 된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11/26 [11:36]

국내 최초 필적학자 구본진, 부와 운 부르는 글씨체 이야기

“글씨체 바꾸면 당신도 정주영처럼 부자 된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11/26 [11:36]

“‘ㅁ’ 자 윗부분 모나지 않고 아래쪽 굳게 닫힌 정주영 회장 글씨체는 슈퍼리치 표본”

“글씨체는 ‘뇌의 흔적’이자 ‘몸짓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글씨체 바꾸면 뇌도 변한다”

“문재인 글씨는 통이 크고 이재명 글씨는 순발력 뛰어나…윤석열은 글씨마저 보수적”

 

▲ 구본진 법무법인 로플렉스 대표변호사. <뉴시스>  


“필체를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15년 이상 글씨 연구를 해왔는데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부자의 글씨’더라. 내 책을 읽는다고 바로 부자가 되진 않겠지만 부자의 속성을 갖게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와 운을 끌어당기는 최상위 부자들의 필체를 분석한 책 <부자의 글씨>를 펴낸 구본진 변호사의 말이다.

 

전 강력부 검사이자 국내 최초 필적학자인 구본진 법무법인 로플렉스 대표변호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글씨 연습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여러 유명인들의 필체를 분석해왔는데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부자의 글씨’다. 사람들은 정말 글씨가 바뀌면 부자가 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사기꾼’ 소리도 들었다. 내 책의 중점은 부자들의 글씨를 따라쓰면 부자의 속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방법을 사람들이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인내심이 많고 정직하고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일을 열심히 꾸준히 하면 성공한다. 모든 성공의 근원은 ‘뇌’인데 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글씨 연습’이라는 주장이다.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뇌와 불가분 관계인 글씨체를 바꾸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 글씨체와 뇌는 상호작용을 한다. 글씨체는 ‘뇌의 흔적’이자 ‘몸짓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글씨체를 바꾸면 뇌가 변한다.”

 

구 변호사는 “글씨 연습을 통해 내면이 변할 수 있다는 건 이미 입증된 방법”이라는 설명한다. 퇴계 이황은 ‘마음이 바르면 글씨도 바르다’고 했고, 우암 송시열은 글씨에 대해 ‘심획(心劃)이자 덕성(德性)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부모는 어린 자녀들에게 늘 글씨를 바르게 쓰라고 가르친다.

 

“물론 글씨 연습을 한다고 뭐든지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좋은 성향을 가질 수는 있다. 정돈된 글씨를 연습하면 정돈된 성향을 가질 수 있고, 긍정적 성향의 글씨를 연습하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부자들의 글씨를 연습하면 부자의 속성을 가질 수 있다.”

 

서양 알파벳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활발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셰익스피어는 글씨가 글쓴이의 성격을 드러낸다고 말했으며, 찰스 다윈은 글씨체가 유전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파벳 ‘T’에 대해서만 한 권의 책이 있을 정도로 서양에서는 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알파벳은 수천년 동안 사용되어 왔고 관련 자료도 많아 연구하기가 쉬웠을 것이다. 한자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한글은 활발하게 사용된 것이 40년이 채 안 된다. 지금은 손글씨도 거의 사라지기 직전이고, 연구하는 데 애로가 많다.”

 

구 변호사의 책에는 이병철·정주영·신격호 등 대한민국 슈퍼리치들과 앤드류 카네기,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 슈퍼리치와 전 세계 슈퍼리치 35명의 글씨 분석을 담았다. 이 가운데 최고로 꼽은 글씨는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이다.

 

“정주영의 글씨는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글씨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이나 중국에서 태어났으면 더 대단한 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ㅁ’자를 보면 오른쪽 윗부분이 모가 나지 않고 마지막 부분을 굳게 닫는다. 모나지 않은 오른쪽 윗부분은 틀에 박히지 않고 융통성이 있어서 혁신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굳게 닫힌 오른쪽 아랫부분은 절약, 높은 완성도, 빈틈없음을 의미한다.”

 

책에는 담겨 있지 않지만 봉준호 영화감독의 글씨도 언급했다. “세로가 굉장히 길다. ‘ㅂ’자를 쓸 때 쭉쭉 뻗는다. ‘호’의 위 꼭지도 긴데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하다”며 “세로가 길다는 건 최고가 되려는 의지가 강하고 일을 잘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연습해야 글씨체를 바꿀 수 있을까. 그는 “매일 30분 동안 6주를 연습하면 바꿀 수 있다. 길어봐야 두 달 내외다. 얼마 안 걸린다”고 강조했다.

 

구 변호사는 국내 최초 필적학자다. 21년간 검사로 근무하면서 살인범과 조직폭력배의 글씨에서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고 글씨체와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범죄자들에게 자필진술서를 받는데 독특한 글씨를 여러 명에게서 발견했다. 그때 글씨와 범죄가 관련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독립운동가 곽종석 선생의 글씨를 선물 받았는데 글씨를 모으는 계기가 됐다.”

 

독립운동가들의 글씨를 모으다가 친일파의 글씨 등도 함께 모으게 됐다. 850여 명의 친필 1000여 점을 모았는데 훗날 기증할 계획이다.

 

“독립운동가의 글씨는 주로 각이 선명하고 정돈돼 있다. 의지의 표현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하다. 친일파는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 국방부, 영국 로이터통신 등의 의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필체를 분석하기도 했다.

 

구 변호사는 “두 사람의 필체에는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특징들이 있다”며 “둘 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우상향 글씨체를 갖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기본적으로 모험을 할 정도의 성향이 못 된다. 용기가 적고 큰 사고를 치질 못한다. 한반도에는 작은 도발은 있어도 큰 전쟁이 나진 않을 것이다. 트럼프 역시 충동성이 적다. 그는 자신의 이익에 충실하고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의 필체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글씨는 통이 크다. 이재명·홍준표 후보의 글씨를 보면 순발력이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윤석열 후보는 글씨에서 보수적·단호함이 보인다. 원희룡 후보는 솔직하고 언행일치의 특징이 보인다.”

 

좋은 글씨들을 모아 궁극적으로는 한국인에게 가장 좋은 글씨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그는 “어린아이용 글씨 책, 필적학 교과서 등을 쓰고 싶다”며 “필체를 바꾸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사람들의 글씨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글씨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안타깝다. 글씨 연습은 뇌를 좋게 만드는, 오랜 역사 동안 입증된 방법이다. 특히 서명할 때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글씨를 바꾸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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