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풍수 연구가 공문룡의 인생 그리고 사주 이야기 <13>

숱한 사주 대했지만…처덕 끝내주는 남자 거의 없더라!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기사입력 2021/11/26 [11:31]

명리·풍수 연구가 공문룡의 인생 그리고 사주 이야기 <13>

숱한 사주 대했지만…처덕 끝내주는 남자 거의 없더라!

글/공문룡(명리·풍수 연구가) | 입력 : 2021/11/26 [11:31]

사주에서 배우자 됨됨이 가늠하는 첫근거는 日支…남자 일지에 財星 있으면 아내 꿋꿋

남자 재성이 災殺이거나 여자 관성이 災殺이면 배우자가 금전적·물질적 손해 끼칠 수도

 

사주에 관성 많거나 인성 여럿인 여자는 유혹에 잘 빠지고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

숱한 사주팔자 대했지만 처 덕·남편 덕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사례 열 손가락 꼽을 정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은 둘이 호흡 맞춰 일을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게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아직 보릿고개가 완전히 사라진 형편이 아니었으므로 요즘 동남아 사람들이 이 나라에 일하러 오는 것처럼 그때는 우리도 나라 밖으로 일을 하러 나갔다. 

 

주로 중동 쪽으로 건설 인력들이 많이 나갔는데 국내에서는 일거리도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임금도 적은 편이어서 나갈 기회만 주어진다면 해외로 나가는 쪽을 선호했다. 물론 작업 환경이 혹독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해만 떴다 하면 살가죽이 벗겨질 정도로 뜨거워지는데다 모래 폭풍 또한 장난 아니게 불어닥치는 환경이었지만 그 대신 국내에서 같은 시간 일을 하고 받는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으니 눈 딱 감고 몇 년 고생할 각오만 선다면 장사 밑천 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래서 건설회사 인력모집 소식이 돌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해외로 일하러 나갔던 사람들 모두가 자신들이 목표로 삼았던 삶의 기대치에 도달했느냐는 점이다. 안쓰러운 얘기지만 개중에는 차라리 그냥 국내에서 적은 임금을 받고 일했더라면 더 나았을 것 같은 경우도 꽤 있었다. 그 원인은 백짓장을 맞들어야 할 사람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해외로 나가도 괜찮을까요?”

 

“내가 나가서 일하는 동안 (조신하게) 기다릴 수 있지?”

 

출국을 앞둔 남편이라면 베갯머리 공사에서 아내에게 이런 다짐을 받는 게 당연하다. 어떤 아내는 연신 눈물을 찍어내며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경우도 있고 염려 붙들어 매라는 대답을 골백번도 더 입에 담는 아내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건설현장이라는 데가 기차나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 비행기에 올라 여러 시간 날아가야 하는 중동이다 보니 일단 출국했다 하면 아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현지에서 최소한 1년은 모래 먼지와 싸워야 했으므로 이별이 예사로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해외 건설현장으로 나갈 요량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과연 그런 곳엘 가서 일해도 탈이 붙지 않을 팔자인지 궁금한 경우도 많았다.

 

“사막이라는 데가 사람 살기 힘든 곳이라는 걸 책에서나 봤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는데 제가 정말 해외로 나가도 괜찮을까요?”

 

“그렇게 힘들다는 걸 알면서 왜 굳이 해외로 나갈 궁리를 하시는지?”

 

“잘 아시잖아요? 쎄빠지게 일해도 맨날 그 시늉인데 어느 세월에 돈 모아서 번듯한 가게를 차릴 수 있겠어요? 뭔가 화끈한 국면 전환의 계기가 있어야겠다 싶어서요.”

 

“부인은 뭐래요? 나가도 된대요?”

 

“마누라야 백번 좋다고 하죠. 애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지, 돈 들어갈 일은 수두룩하지, 노가다 일이 줄곧 이어지는 것도 아니니 불안하겠죠!”

 

사주를 훑어보니 대운이나 세운이 그렇게 흉으로 작용할 만한 운세는 아니다. 년지(年支)가 충이 되어 동하는 운세임을 감안하면 직업이 바뀌거나 크게 삶의 근거지를 옮길 만한 변수가 있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배우자가 과연 백짓장을 맞들 수 있느냐는 거다. 

 

실제로 남편이 해외 근로자로 나가 열심히 일해서 보낸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 어떤 아내가 남편이 귀국한다는 소식을 받자 그동안 니롱내롱하던 남정네마저 팽개치고 어디론가 줄행랑을 쳐버린 사례가 여럿 있다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 부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남자 사주 재성이 災殺 해당되면?

 

사주에서 배우자의 됨됨이를 가늠하는 근거는 첫 번째가 일지(日支)다. 남자 사주에서 일지에 아내에 해당하는 재성(財星)이 있으면 아내가 자기 자리에 있다는 뜻이고, 여자 사주에서 일지에 관성(官星)이 있음도 남편이 자기 자리에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재성이 일지가 아닌 다른 자리에 있다 해서 아내가 인연이 없다는 뜻이 아니고, 관성이 일지가 아닌 다른 자리에 있는 여자 사주라 해서 남편과 인연이 없다는 뜻도 아니다. 

 

그러나 남자 사주에서 재성이 재살(災殺)에 해당하거나 여자 사주에서 관성이 재살에 해당한다면 얘기가 확 달라진다. 이는 아내 또는 남편이 금전적·물질적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경우가 많아서다. 금전적·물질적 손해란 도박, 충동구매,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 보이스 피싱, 도둑의 침입, 타인의 재물 손괴 등 자신의 의지와 달리 돈이나 재물이 빠져나가는 경우다. 

 

타고난 사주팔자에 처덕이 별로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인색을 기본 덕목으로 삼는다 해도 결과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는 삶이 되기 쉽다. 따라서 팔자가 이러하면 해외 근로자로 나가는 것을 만류하게 된다. 

 

“꼭 해외로 나가야 되겠소? 어지간하면….”

 

“왜요? 혹시 제 팔자에 객사할 운이라도 있는 건가요?”

 

“객사는 아니지만 해외 근로자로 나간다 해서 극적으로 팔자가 바뀔 가능성이 별로 없겠다 싶어서요.”

 

“선생님이 아직 이쪽 사정을 잘 모르시나 본데 해외로 나가서 받는 한 달 월급이 국내에서 받는 돈의 몇 배나 된다는 거 아세요? 모처럼 목돈을 만들 유일한 기회가 왔는데 그냥 흘려버릴 수는 없잖습니까?”

 

“그야 그렇지만….”

 

이럴 때 정말 대책없이 난감해진다. 남편이 해외로 나간 다음 졸지에 기러기 부부가 돼버린  부인의 처신이 눈에 훤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확인한 바는 없지만 그 당시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해외로 근로자를 파견한 건설회사 국내 경리부서에는 매월 월급날 부인들이 월급을 수령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요즘이야 간단히 통장에 입금시키면 그만이지만 그때만 해도 신용카드라는 게 아예 없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관성 많거나 인성 여럿인 여자 팔자

 

그런데 거기 모인 부인네들의 모습을 보면 ‘아! 이제 막 남편이 해외로 나갔구나!’ ‘이쪽은 꽤 여러 달 전에 나갔겠는데?’ 하는 느낌이 팍 온다고 했다. 남편이 파견 근로를 나간 지 얼마 안 된 경우는 세련미는 커녕 등에 코흘리개 어린 것을 매달고 행색도 마냥 부스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옷차림도 화장도 야해진다면 십중팔구 일탈하는 삶으로 기울어져 남편의 피땀 어린 돈을 탕진하는 여자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사주팔자에 관성이 너무 많이 드러나 있는 여자 또는 인성이 여럿인 팔자도 결코 바람직한 편은 못된다.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한번 빠져들면 쉽게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 있어서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 마누라는 아무래도 혼자 물가에 놓아둔 어린 아이 같은 면이 있으니 괜히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일 만들지 않는 게 좋겠소’라고 말할 수도 없다. 자칫 부부싸움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난감한 입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남자의 사주팔자에 처덕이 있고 없음에 따라 결말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처덕이 없는 남자의 경우는 아내가 먼저 남편의 해외 근로 파견을 제안하는 예가 더 많다. 일단 금전적인 여유가 보장되는 동시에 신변이 자유로워지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 사주와 처 덕의 관계

 

반면에 처 덕이 있는 경우는 남편이 숨 막히는 열기와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땅으로 나가는 것을 못내 안쓰러워한다. 할 수만 있다면 기후환경이 열악한 곳에 나가지 말고 이곳에서 ‘백지장을 맞드는 삶’이 되기를 원하지만 남편의 결심이 확실하면 끝내 말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남편이 해외 건설현장으로 떠나면 아내는 자기 나름 맞벌이에 힘을 쏟는다. 남편이 보내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알뜰히 모아 목돈을 만드는 그런 아내를 둔 남자야말로 처덕이 남다른 경우다. 이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남자 대다수가 만나고 싶은 결혼대상이고 게다가 미모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겠지! 

 

세간에서 처 덕이 좋은지 여부를 따질 때 흔히 띠를 맞춰보는 보는 방법을 쓴다. 이를테면 호랑이 띠 남자는 양띠 여자를 만나야 처 덕이 좋고, 뱀띠 남자는 개띠 여자를 만나야 처 덕이 좋다는 식이다. 이는 사주의 십이신살에서 태어난 해의 지지인 년지를 기준으로 볼 때 안장살에 해당하는 띠가 좋다는 뜻인데 모든 경우에 부합되는 이론은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안장살에 해당하는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하면 충성심이 강하고 비자금을 맡겨도 아무런 말썽이 따르지 않는 충복이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음은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사주팔자에서 태어난 달에 해당하는 월지(月支)를 기준으로 어떤 오행이 필요한지를 추론하여 배우자 궁에 해당되는 글자가 있는지 아니면 대운이나 세운에서 언제쯤 그 글자가 올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것이다.

 

월지는 춘하추동 사계절의 순환을 의미하며 어느 계절에 태어났느냐에 따라 사주가 수기를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화기를 필요로 하는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화기를 필요로 하는 자월이나 축월에 태어난 사주는 병화(丙火)나 사화(巳火)가 사주 어딘가에 나타나 있어야 좋은데 그중에서도 배우자 궁인 일지에 사화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이는 내가 필요로 하는 오행을 배우자가 갖춰주고 있다는 뜻이니 처 덕이든 남편 덕이든 모자랄 게 없을 터다. 

 

나이로 보면 30세에서 45세 사이다. 한창 사회적인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에 배우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셈이니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팔자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숱한 사주팔자를 대했지만 처 덕이나 남편 덕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한 사주를 접할 수 있었던 기회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하긴 몸이 성한 사람이 병원을 찾을 리 없듯이 뭔가 꼬이고 안 풀리는 사람들을 주로 만나는 입장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어쨌거나 처 덕이나 남편 덕이 좋은 인연은 뭐한 말로 ‘전생에 나라를 구한 공이라도 있어야’ 만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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