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사망사고 1위’ 오명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7/23 [14:09]

HDC현대산업개발 ‘2분기 사망사고 1위’ 오명

송경 기자 | 입력 : 2021/07/23 [14:09]

100대 건설사 공사현장 사망사고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20명 숨져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9명 사망…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불명예

 

▲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 

 

2021년 2분기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공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올해 2분기 동안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7월21일 공개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5월부터 주요 건설 주체들의 안전에 대한 책임있고 적극적인 역할을 유도하기 위해 명단을 공개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를 포함하여 공개했다.


2021년 2분기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11곳이었으며, 총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광주 동구 건축물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사망자 9명이나 발생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시공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지난 6월9일 오후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됐다. 갑자기 붕괴되는 건물이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를 내는 참사로 번졌다.


이어 대우건설 2명, 현대건설·롯데건설·태영건설·효성중공업·두산건설·대방건설·에스지씨이테크건설·대보건설·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주) 등 9곳이다.


2021년 2분기 중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공사로 3명이 공사현장에서 사망했고,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에서 각각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화성시 2명, 파주시·포천시·하남시·처인구·남양주시·김포시·평택시·광명시에서 각 1명씩 총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음으로 광주광역시에서 9명, 서울특별시 5명, 인천광역시 4명, 부산광역시 3명, 충청북도 2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여 안전수칙 준수여부 등을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또한 2021년 1분기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사의 163개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2021년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불시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으며,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만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하여, 보다 책임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면서,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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