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선출

“무거운 중책이라 생각…견마지로 다하겠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2/26 [17:22]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선출

“무거운 중책이라 생각…견마지로 다하겠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1/02/26 [17:22]

“경영환경과 대한민국 앞날, 미래세대 위한 환경 구축할 것”
ESG 경영 강조한 최 회장, 외연 넓히고 새 변화 주도할 듯

 

▲ 최태원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24대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차기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3월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정기총회에 서울상의를 대표해 대한상의 회장 후보로도 추천받게 된다.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부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대한상의가 대표 경제단체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다.


그런 만큼 재계에서는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최 회장의 영향력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외연을 재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견마지로’는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란 뜻으로, 임금이나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를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최태원(왼쪽) 신임 서울상공회의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상의 의원총회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날 날 총회에서는 신임 회장 선출과 함께 서울상의 회장단의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최 회장과 함께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 이날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새로 합류했다.


최 회장이 국내 최대 경제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게 되면서 업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이 경제단체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계에서는 상의 회장을 맡게 된 최 회장에 남다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대한상의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의가 정부 정책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말부터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과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과 노동3법(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 개정안) 등 규제 일변도 경제 정책들이 잇따라 국회를 통과하며 재계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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