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국정원 불법사찰…보궐선거 파장은 과연?

당시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해 '종북' 좌편향' 평가 문건...민주당 공세수위 높이고, 국민의힘 파장 최소의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2/18 [10:58]

MB정부 국정원 불법사찰…보궐선거 파장은 과연?

당시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해 '종북' 좌편향' 평가 문건...민주당 공세수위 높이고, 국민의힘 파장 최소의

송경 기자 | 입력 : 2021/02/18 [10:58]

▲ MB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MB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하늘에 맹세코 알지도 못하고 들은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 뉴시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로 이어지면서 4월 재보궐선거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다. MB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관련 2009년 18대 국회의원 299명 전원과 법조인·언론인·연예인·시민단체 인사 등 전방위 사찰 의혹에 이어 2008년 12월~2010년 6월까지 4대강 관련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도 나왔다.

 

MB정부 시절 인천 남동구청장이던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포함된 국정원의 야권 지방자치단체장 분석 원본 문건도 공개됐다.

 

배 의원실이 입수한 문건을 바탕으로 <한국일보>가 2월18일자로 14쪽 분량 국정원 문건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문건의 제목은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이며, MB정부 4년차인 2011년 9월15일 작성됐다. 사찰 대상은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과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소속 광역 지자체장 8명, 기초 지자체장 24명이며, 문건에서는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종북", "좌편향", "국론분열 조장" 등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 충격적이다.

 

여권은 MB정부 당시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18일 "민주당은 국민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중대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불법사찰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원회 의결을 통한 불법사찰 자료 열람 등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진상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파장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이를 '부산 보궐선거 판세 뒤집기 공작'이라 규정해 맞대응하는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박 예비후보의 입장 표명을 촉구한 데 대해 "그런 (사찰) 자료가 있다면 법적 절차에 따라 공개되고 밝혀져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선거에 이용되어선 안 된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MB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이것은 국내 정치 개입 정도가 아니라 선거를 위한 정보기관의 정치공작"이라며 "국정원이 불을 지피고 여당 대표까지 바람잡이로 나서는 것을 보니 뭔가 거대한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정원 불법 사찰이 진행되던 2008년 6월~2009년 8월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2009년 9월~2010년 7월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11년 1월~12월 대통령 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MB정부 국정원의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하늘에 맹세코 알지도 못하고 들은 적도 없다”며 부인했다. 

 

 

그는 지난 16일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정무수석실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며 "국회 정보위에서도 질의가 있었지만 국정원이 '박 후보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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