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 되려나?

인사청문회 준비 시작하며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 요청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1/05 [16:35]

박범계,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 되려나?

인사청문회 준비 시작하며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 요청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1/05 [16:35]

▲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하면서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드린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15층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에 앞서 취재진에게 청문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저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이유는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가 돼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동참에 달라는 간곡한 말씀들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자는 "검찰청법상 검사동일체 원칙은 개정됐으나 여전히 상명하복의 검찰 특유의 조직문화가 있는 것 같다"며 "검사들은 준사법기관으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하지만, 다양한 의견이 있어야 하고 외부와의 소통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공존의 정의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며 "정의가 인권과 함께 조화되고 어울리는 것이 공존의 정의의 첫 번째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 화두를 갖고 검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박 후보자는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감염, 1월 검찰인사 등 현안에 대한 질문엔 말을 아꼈다. 박 후보자는 "아직 청문회도 마치지 못한 후보자일 뿐"이라며 "청문회 자리에서 의원들이 물어주시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추 장관 후임으로 박 후보자를 지명했다. 박 후보자는 지명 직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과의 관계 형성 방향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걸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달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상견례를 가졌다. 박 후보자는인사청문회 준비단장인 이상갑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업무에 임함에 있어서 기본자세는 '겸손'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시 준비단 사무실을 서울고검에 꾸린 이유에 대해 박 후보자는 "여의도에는 민심이 있고, 서초동에는 법심이 있다"며 "민심에 부응하되 법심도 경청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외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정치적 중립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잘 준비해서 청문회장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며 청와대 법무 비서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국회 사법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박 후보자는 2만여㎡(6400여평) 규모의 토지를 국회의원 당선 뒤 8년 동안 누락한 의혹을 받는다. 이에 대해 "고의적으로 신고를 누락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본인의 불찰이라 여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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