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2020 라면 인기 지도

‘신라면’ 부동의 1등…‘짜파구리’ 덕분에 ‘짜파게티’ 2등

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20/11/27 [14:49]

통계로 본 2020 라면 인기 지도

‘신라면’ 부동의 1등…‘짜파구리’ 덕분에 ‘짜파게티’ 2등

김수정 기자 | 입력 : 2020/11/27 [14:49]

현재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라면의 종류는 수십 종이 넘는다. 한 해에도 20~30개의 신제품이 출시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전쟁터와도 같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라면은 어떤 제품일까.

 

조사 결과 올해 코로나19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의 영향으로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전국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의 지역별 라면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이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평소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시장 대표 브랜드라는 점에서 ‘위기에 강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짜파구리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짜파게티는 전국 2위를 확고히 했다.

 


 

코로나19 특수 만나 3분기까지 라면 시장 1조6500억 원 규모
신라면 9.9%, 짜파게티 7.1%, 3위 안성탕면, 4위 진라면매운맛

 

코로나19 확산과 짜파구리 열풍으로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라면시장은 약 1조 6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누적으로는 최고치다.


식품기업 농심이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20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라면의 종류는 수십 종이 넘는다. 한 해에도 20~30개의 신제품이 출시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라면의 전쟁터와 같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라면은 어떤 제품일까?

 

▲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고 ‘짜파게티’는 2위를 기록했다.  

 

신라면 1위, 짜파게티 2위


시장조사 결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비자들은 전통의 인기 브랜드들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닐슨코리아가 전국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진라면매운맛, 팔도비빔면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톱5를 형성했다. 이들 제품은 각 식품회사를 대표하는 1등 브랜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을 대표하는 No.1 브랜드로, 특유의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출시(1986년) 이후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신라면의 대중적인 인기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이 충청도민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위는 짜파구리 신드롬의 주역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가 늘어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라면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불리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경상 안성탕면, 전라 삼양라면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1위, 경북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는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성탕면은 소고기를 우린 육수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장국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전라북도 4.5%, 전라남도 5.6%)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오뚜기는 ‘수도권’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진라면 매운맛은 서울과 경기·충북 지역에서 4% 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3분기 라면시장 1조6500억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억 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전년 대비 1.4%p 증가)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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