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뮤’ 14개월 만에 컴백

“우리 커가는 것 음악으로 보여드릴게요”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1/27 [14:47]

‘악뮤’ 14개월 만에 컴백

“우리 커가는 것 음악으로 보여드릴게요”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1/27 [14:47]

신곡 ‘해프닝’ 공개 “약간은 ‘간식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죠”

 

▲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약 1년2개월 만에 새로운 곡을 선보였다.  

 

“저희가 사람으로서, 음악적으로서 변하는 건 도전적인 일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 들으시는 분들은 ‘또 다른 것 했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커가고 있어요’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이찬혁)


남매 듀오 ‘악뮤(AKMU)’가 약 1년2개월 만에 컴백했다. 11월16일 오후 6시 신곡 <해프닝(HAPPENING)>을 공개했다. 이수현의 첫 솔로곡 <에일리언(ALIEN)>이 공개된 지, 꼭 한 달 만이자 악뮤 완전체로서는 정규 3집 <항해> 이후 처음이다.


이수현은 신곡 공개 전 온라인 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더 어린 척이나 더 어른스러운 척을 하지 않았어요. 사람으로 성장한다면, 음악도 같이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올해 이찬혁은 스물네 살, 이수현은 스물한 살이다. 대중은 두 남매가 10대 중반일 때부터 성장해온 모습을 지켜봤다. 선교를 하는 부모를 따라 몽골에서 생활하기도 한 악뮤는 2013년 SBS 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2>에서 우승하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낸 데뷔 정규앨범 <플레이>가 대박이 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찬혁이 작사·작곡한 모든 곡은 담백하고 따뜻한 멜로디와 함께 순수한 노랫말로 큰 인기를 누렸다. 악뮤는 경험을 통한 성장을 음악에 가장 잘 녹여내는 팀으로, 이들이 발표한 음악을 순서대로 듣고 있으면 자연스레 성장 서사가 보인다.


지난해 5월 이찬혁이 해병대에서 제대한 이후 <항해>를 발매하면서, 이전까지 쓰던 이름인 악동뮤지션을 버리고 악뮤를 내세웠다. 악동의 한자는 즐거울 락(樂), 아이 동(童)을 사용한다.


이수현마저 지난해 만 스무 살이 되면서 둘 다 성인이 돼 악동이라는 말 자체가 음악을 표현하는 데 제한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악뮤’로 팀 이름을 바꿨다.


<항해>는 음악적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인정 받았고, 악뮤의 제대로 된 성인 뮤지션 신고식이 됐다. 특히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올킬’, 장기 집권했다. 1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멜론 일간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찬혁은 <항해>는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스스로 만족도가 높았던 앨범이라고 했다. <해프닝> 역시 그런 생각으로 작업했다. <해프닝>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잇는 후속곡 같은 느낌이다. 전작이 이별의 절정을 담았다면, <해프닝>은 이별 그 후를 담았다.


이찬혁은 <해프닝>애 대해 “다음 정규앨범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곡이라, 가볍게 선보이려고 했어요. 싱글이라 약간은 ‘간식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수현도 “정규앨범을 만들 때는 우리의 피와 살을 갈아서 작업을 하는데, 이번 신곡은 우리에게도 환기가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거들었다.


<해프닝>은 이찬혁이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 그룹 ‘아이콘(iKON)’의 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공동 작곡한 밀레니엄(MILLENNIUM)과 기타리스트 시황(SIHWANG)이 참여한 곡이다.


악뮤가 다른 뮤지션들과 작업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찬혁은 “악뮤와 작업하는 건 진입장벽이 높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생각을 깨보려고 협업을 했죠.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고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향후 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느냐는 물음에 두 사람 모두 가수 이소라를 꼽았다. 이찬혁은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에서 악뮤의 <달>을 이소라가 이수현과 함께 부르는 걸 보고, “이소라 선배님과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날 지배했다”고 전했다.


이수현도 이소라에 대해 “워낙 가요계 ‘유니콘’ 같은 선배님이시라, 모두의 협업 희망 리스트에 계신 분”이라고 거들었다.


코로나19로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 가운데, 두 사람은 내적인 성장에 집중했다.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한 해였고, 우리도 그런 상황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한 해였죠. 음악적인 것을 포함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엿봤고, 성공적으로 돼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대외적으로 알려진 건 없지만, 나 스스로를 가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찬혁)


“올해 초 전국투어가 다 취소돼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아무리 가수가 좋은 음악, 가치 있는 음악을 만든다 해도 듣는 분들이 없다면,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올해를 이렇게 보내면 안 되겠다 싶어, 가수 이수현이 아닌 스물두 살 이수현을 발견하고자, 최근 새로운 취미도 가지며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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