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공수처 필요” 목소리 높이는 내막

“검찰이 ‘검사 술접대’ 수사 발표 미루려 한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1/27 [14:30]

김봉현 “공수처 필요” 목소리 높이는 내막

“검찰이 ‘검사 술접대’ 수사 발표 미루려 한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1/27 [14:30]

추가조사 의사 밝혔으나 “응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거짓말
변호인 “김봉현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에 검찰은 매우 못마땅”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가운데)이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옥중편지를 통해 ‘검사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이 자신에 대해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의견서상 실수였다”며 정정하겠다고 전했다.


또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술접대 검사들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미루기 위해 이 같은 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검찰 대신 특검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자신에 대한 수사를 넘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회장 측은 11월24일 입장문 내고 “지난 11월17일에 이어 이날 검찰의 조사 요청에 알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보석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이 이달 중 추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 측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1월17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과 대질조사 후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로비 의혹) 조사를 받았다는 것.


이 전 부사장과의 대질조사는 예정됐던 1시간보다 더 오래 진행됐으며, 이어진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는 보다 짧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당시 보석 심문기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일정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에서 신속히 조사하겠다며 11월24일 오후 2시로 일정을 정해 이에 응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검찰이 오늘 점심시간에 코로나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일정을 잡고 난 후인) 11월18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를 보니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 있고 11월17일 이후 이달 중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또한 “그러면서 검찰은 여권 정치인들과 관련된 조사를 이달 중 받게 되면 추가 기소될 수 있으니 이를 우려해 보석 심문기일인 11월27일을 넘기려고 하는 것이라고 의견서에 적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는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등에 대한) 양심선언과 내부고발을 매우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석 사건과 지금 재판 중인 사건, 현재 수사 중인 사건, 법무부가 수사 의뢰한 사건 모두 김 전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검사들과 얼마 전까지 같은 팀이었던 검사들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이야말로 보석 심문 기일을 의식해 술접대 검사들에 대한 수사 발표를 뒤로 미루는 게 아닌지 강하게 의심된다”며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더 이상 검찰에 미룰 게 아니라 공수처나 특검에서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11월24일 조사 약속을 잡기 전) 미리 작성해둔 의견서를 (실수로) 고치지 않고 제출했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정정해 법원에 의견서를 낼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어 “오늘 조사는 검찰 쪽에서 취소한 것이 아니라 남부구치소 쪽에서 전달한 것”이라며 “교도관 가족 중 확진자가 생겨 코로나19 확진 방지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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