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美 대선 앞두고 심상찮은 밀착 행보

김정은, 中인민지원군 열사능 이례적 참배...시진핑 "항미원조로 제국주의 침략 억제"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0/27 [15:20]

북한-중국, 美 대선 앞두고 심상찮은 밀착 행보

김정은, 中인민지원군 열사능 이례적 참배...시진핑 "항미원조로 제국주의 침략 억제"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0/27 [15:20]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

 

북한과 중국이 6·25전쟁 참전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일 돈독한 관계를 강조하는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는 25일 1면 사설을 통해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북중) 친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에 대해 "건국 초기의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줬다"며 양국관계가 '혈맹'임을 과시했다.

 

또 일제에 맞선 항일 투쟁과 국공 내전 과정 등을 언급하며 "조중관계는 준엄한 시련의 시기마다 커다란 위력을 발휘"했다며, "조중 친선은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으로 발전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별다른 보도조차 없이 6·25전쟁 65주년을 보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평안남도 회창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이 아니라 중국의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참배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 선양의 인민지원군 열사능과 단둥의 항미원조 기념탑에도 화환을 보냈다.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은 평양의 북중 우의탑에도 놓였다.

 

중국도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이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 전쟁'으로 부르며 첫 전투를 치른 10월25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했다. 2000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최고지도자가 연설에 나서면서 내용이 주목됐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이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은 중국 정부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구하고 38선을 넘었고 전쟁의 불길은 북중 접경지역까지 번졌다"며 전쟁 발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군의 참전이 "제국주의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대(對) 중국 압박 정책을 겨냥해 "그 어떤 일방주의, 보호주의, 극단적 이기주의나 협박, 봉쇄, 극한의 압력 행사 같은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며 "반드시 죽음의 길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항미원조 띄우기로 결집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의 심상치 않은 행보에 대해 미중 갈등 장기화 국면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중국 압박 기조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 주석이 미중 대결 구도가 상수가 될 가능성을 전제하고 반미 여론을 결집해 중국 때리기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중국이 북한과의 유대관계를 강조해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미국의 또 다른 갈등 상대를 활용해 자극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미국 대선 이후 대미 협상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라는 우군의 존재를 과시해 향후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김 위원장을 "폭력배(thug)"로 지칭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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