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10조 승부수 던진 내막

‘인텔 낸드 사업부’ 품고, 글로벌 반도체 호령할까?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5:06]

최태원 SK그룹 회장 10조 승부수 던진 내막

‘인텔 낸드 사업부’ 품고, 글로벌 반도체 호령할까?

송경 기자 | 입력 : 2020/10/23 [15:06]

하이닉스·도시바에 이어 인텔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 번째 ‘반도체 승부수’를 던졌다. SK하이닉스가 10조 원을 들여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인 미국 기업 인텔(Intel)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부문 인수 작업을 시작한 것.

 

이번 인수로 세계 낸드 시장 5위(11.4%)였던 SK하이닉스는 세 계단을 건너뛰어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D램 반도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낸드플래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 회장의 과감한 베팅으로 해석된다. 그래서인지 재계에서는 최 회장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이 다시 한 번 발휘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0조 원에 ‘인텔’ 인수…최태원표 승부사적 기질 다시 한 번
5위 SK하이닉스, 인텔 사업부문 인수로 낸드 업계 2위 도약


D램·낸드 양 날개 달면서 반도체 경쟁력 높아질 것이란 전망
인텔 낸드 인수 긍정적 평가…인수가액·재무부담 우려 목소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반도체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 번째 ‘반도체 승부수’를 던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한다”면서 “두 회사는 한국 시각 10월20일 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인수 대상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 기업 인텔의 낸드 SSD(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 공장 등이며, 인수 총액은 90억 달러(약 10조836억 원) 규모다. 인수 대상에 인텔 옵테인(Intel OptaneTM)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M&A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한국 기업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을 10조 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최태원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최 회장이 2012년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2018년 도시바 메모리 지분 인수에 이어 ‘세 번째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2021년 말까지 주요 국가의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규제 승인을 받으면 SK하이닉스는 우선 7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및 인력 등)과 중국 다롄 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SK하이닉스는 2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R&D 인력 및 다롄 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한다. 인텔은 계약에 따라 최종 거래 종결 시점까지 다롄 팹 메모리 생산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를 보유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가 고객, 파트너,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혜택을 주며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Quadrup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Non-volatile Memory Solutions Group) 부문 중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2020년 6월27일까지)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 달러 규모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96단 4D 낸드(2018년)와 128단 4D 낸드(2019년)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괄목할 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텔은 이번 거래를 통해 얻게 되는 재원을 제품 경쟁력 강화와 AI, 5G 네트워킹, 인텔리전트 엣지(Intelligent Edge)와 자율주행 기술(Autonomous Edge) 등 장기적 성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와 인텔은 고객, 협력사, 구성원 등을 위해 이번 계약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두 회사는 최근 DDR5 협력과 같이 지속 성장 중인 메모리 기반의 반도체 생태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석희 CEO는 “낸드플래시 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오던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서로의 강점을 살려 SK하이닉스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응, 낸드 분야에서도 D램 못지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텔 밥 스완(Bob Swan) CEO는 “인텔이 쌓아온 낸드 메모리 사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SK하이닉스와의 결합을 통해 메모리 생태계를 성장시켜 고객, 파트너, 구성원 등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인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에 우선순위를 두고 투자해 고객과 주주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사업장을 둘러보는 장면.

 

단숨에 낸드 2위 도약


이에 따라 세계 낸드 시장 5위(11.4%)였던 SK하이닉스는 세 계단을 건너뛰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세계 낸드 시장 1위(33.8%) 삼성전자에 이어 2위(22.9%)로 도약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체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9.9%로, 5위 수준이다. 시장 1위인 삼성전자(35.9%)와 함께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19%) △웨스턴디지털(13.8%) △마이크론(11.1%) 등이 SK하이닉스를 앞선 상태다. 그러나 SK하이닉스가 시장 6위인 인텔(9.5%)을 인수함에 따라 총 점유율은 19.4%로 늘어나게 된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에 속하며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저장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가 늘고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낸드플래시 수요와 시장도 폭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3.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낸드 기반의 저장장치인 SSD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SSD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기업용 SSD가 연평균 23.9% 성장해 전체 SSD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며 D램 편중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매출 중 D램 사업 비중은 73%에 달한다. 낸드 시장에서 선두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 SK하이닉스 클린룸 내부 모습. 

 

이석희 사장 “양 날개로 비상”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D램, 낸드플래시 양 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하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오늘은 SK하이닉스의 37년 역사에 기록될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우리를 둘러싼 경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낸드 사업에서도 D램 사업만큼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 제품을 연이어 개발하는 저력을 선보였고 솔루션에서 모바일에서 강점으로 보이며 지속 성장해왔지만, 후발주자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며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은 특히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사업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인텔의 기술·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사장은 “우리에게는 D램과 낸드 두 축이 굳건히 자리 잡고, CIS(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분야도 확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꿈을 향해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는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신성장동력 발굴


SK하이닉스의 인텔 M&A 규모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했을 때 베팅했던 80억 달러(약 9조 원)를 뛰어넘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최우선 실천과제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해온 최 회장의 경영 전략이 통 큰 투자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전부터 그룹 임직원에게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강조하며 ‘딥체인지(근본적인 변화)’ 경영 철학을 토대로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최 회장의 ‘반도체 결단’은 이미 성공으로 입증된 바 있다. 2011년 말 시가총액 50조 원에 불과했던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 반도체 사업 M&A 이후 SK하이닉스(시총 13조 원→62조 원)의 폭풍성장에 힘입어 그룹 시가총액과 몸집이 두 배 이상(120조 원) 불어났다.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최 회장의 리더십도 인정받은 셈.


SK그룹은 그동안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효과를 봤다. 여기에 2018년에는 도시바 메모리를 인수했고, 이번에 인텔 낸드 사업까지 인수하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그런 만큼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결단 역시 SK하이닉스는 물론 그룹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대와 우려 목소리 동시에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발표 이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대해선 긍정적인 판단을 하면서도 인수가액과 재무부담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양수 금액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이익창출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되면서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인텔의 중국 낸드 팹(Fab) 규모는 85K 수준으로 신규투자 시 약 9조원이 소요되는 수준이다. 인텔은 2016년 하반기부터 낸드 투자를 개시해 지난 3년간 감가상각 비용을 고려하면 약 6조~7조 원이며, 이번 M&A 계약에 포함된 관련 기술 및 개발 인력 등 SSD 사업가치가 3조~4조원 추가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조 원대는 2020년 연간 설비투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SK하이닉스에는 부담되는 금액”이라면서도 “교체비용 측면에서 인텔의 낸드 생산능력(8만 장)을 신규로 증설하려면 10조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인텔의 자산이 노후화됐고, 향후 기술전환에 추가비용이 발생 가능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매출액 대비 약 21배의 평가로 최근 낸드 세계 2위 업체 키옥시아(Kioxia)가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수준의 후한 평가지만 SK하이닉스로서는 최적의 가격보다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계약에서 SK하이닉스는 양수가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차 종료 시점인 2021년 말 8조192억 원, 2차 종료 시점인 2025년 3월 잔액 2조2912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자금조달 방법은 보유 현금과 차입이라고 밝혔다.


시장 일각에서는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 아주 우려되는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우선 SK하이닉스의 연간 감가상각비가 약 9조~10조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경우 올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약 14조 원, 2021년 EBITDA 약 18조~20조 원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설비투자를 앞으로도 지속해야 한다는 대목에 있어서도 인텔 대련 팹 인수 후의 추가적인 투자는 팹의 자체 EBITDA로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유동 가능한 투자자산과 차입 여력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자산은 단기금융상품과 단기투자자산을 포함해 총 5조3000억 원 수준이다.


최영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차입과 향후 캐시플로로 대응이 가능한 상황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유상증자 등의 움직임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 입장에선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로 4조원 가까이를 썼는데, 또다시 10조 원 넘는 돈을 수익도 별로 나지 않는 낸드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다만 이 연구원은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 왔던 eSSD 분야에서 일거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어정쩡한 반도체 4~5위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이번 인텔 사업부 인수를 두고 최적의 가격은 아니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라고 분석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재무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금을 향후 5년간 2번으로 나눠 지불하고 인수대금도 보유현금, 차입, 자산유동화 및 재무적 투자가 등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계약에서는 제외 되었지만 향후 옵테인에 대한 생산협력과 CPU 및 메모리간 협력구도도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팹 건설 비용과 장비 투입비용을 감안하면 10조3000억원은 적정한 금액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금액이 일시 지출된다는 측면에서 리스크가 존재하기는 하나, 인텔의 SSD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이번 딜에 대한 리스크는 대규모 금액 일시 지출”이라며 “NAND 업황 턴어라운드가 디램(DRAM) 대비 다소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일부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현금 자산 3조9000억 원, 키옥시아에 투자한 4조 원, 내년 EBITDA 등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한 금액”이라며 “호황이 아닌 불황에 경쟁사를 인수한 것은 묘수”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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