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이제 농협에서 사도 저렴하지 않다

김보미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6:56]

농산물, 이제 농협에서 사도 저렴하지 않다

김보미 기자 | 입력 : 2020/10/16 [16:56]

일반소매 농산물과의 가격 차 kg당 29원밖에 나지 않아

소비자만족도도 매년 60점대로 낮아…소비자 신뢰 상실 우려

 

 

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산물과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가격 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사진)에 따르면 2018년 농협의 소비자편익은 13억 원으로 2014년 239억 원과 비교해 무려 225억 원(△9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편익이란 동일한 농산물을 농협경로를 통해 일반 소매보다 얼마나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했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격차가 줄어들수록 농협 판매 농산물과 일반 소매 농산물의 가격 차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농협의 소비자편익 = 일반 농산물 소매추산액 – 농협 판매금액).

 

농협은 2012년 신경분리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농축산물 적가구매 및 농축산물 수급안정 등을 통해 사회적 편익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경제사업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소비자편익 72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그러나 농식품부의 「경제사업 성과평가」자료에 따르면 중앙회가 당초 계획했던 소비자 편익 목표를 달성하긴 힘든 상황이며, 오히려 매년 성과가 저하되고 있었다. 농협의 2018년 기준 소비자 편익 13억 원은 2020년 목표로 설정한 7200억 원의 0.2% 수준에 불과했다.

 

농협과 일반소매 농산물의 kg당 연평균 가격 차도 감소하고 있었다. 2014년 kg당 347원으로 농협에서 구입하는 농산물이 일반 소매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347원 저렴했지만, 2018년 kg당 29원으로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소비자의 농협소매매장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60.1점, 2016년 60.9점, 2017년 62.1점, 2018년 60.3점으로 매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조사 항목 중 ‘민간소매매장 대비 농협 가격경쟁력 평가’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2015년 55점에서 2018년 51.5점으로 3.5점 감소했다.

 

최인호 의원은 “농협의 소비자 편익 실적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는 것은 농협의 경제사업이 방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앙회가 현실 가능한 목표를 재설정해 체계적으로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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