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블렌더 8종 품질 집중분석

‘쿠첸’ ★★★ 가성비 최고…‘닌자’ 제품 ★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9/18 [15:09]

초고속 블렌더 8종 품질 집중분석

‘쿠첸’ ★★★ 가성비 최고…‘닌자’ 제품 ★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9/18 [15:09]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일반재료’ 분쇄 성능 리큅, 바이타믹스, 에버홈 ‘우수’
소음은 해피콜 가장 약하고, 바이타믹스 90㏈로 최악

 

▲ 소비자원이 8종의 초고속 블렌더로 일반재료와 얼음을 갈아봤더니 ‘쿠첸’ 제품이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홈카페 열풍에 힘입어 기존 믹서기보다 분쇄력이 강한 ‘초고속 블렌더’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 전기 믹서에 비해 강력한 분쇄력으로 단단한 재료까지 곱게 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초고속 블렌더 8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쇄 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대상 8개 제품은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가나다순) 등이다.


소비자원이 9월16일 시험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분쇄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나타내는 분쇄 성능,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종의 초고속 블렌더로 일반재료와 얼음을 갈아봤더니 ‘쿠첸’ 제품이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구조 및 감전보호 등 안전성은 8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분쇄 성능에 대해 평가한 결과 3개 제품의 분쇄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량의 식품 재료를 분쇄했을 때 분쇄한 양 대비 시험용 체(2.36mm, 8호)를 통과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분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사과·당근·냉동과일·생콩 등 ?일반재료?의 분쇄 성능을 종합 평가한 결과, 대용량 용기의 경우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품별로 성능에는 차이가 있었다.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등 2개 제품은 일반재료에 대한 종합 분쇄 성능이 96% 이상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닌자(CT641KR) 제품은 일반재료에 대한 종합 분쇄성능이 91%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통’ 수준으로 평가된 제품도 가정에서 일반적인 주스 재료(사과·당근·냉동과일 등)를 분쇄할 때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


그런가 하면 닌자(CT641KR), 에버홈(EV-SB9000), 필립스(HR3658), 해피콜 (HC-BL7000WH) 등 4개 제품은 소용량 용기 시험에서 적은 양을 분쇄했을 때 모두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다면 얼음을 갈았을 때 성능은 어떠한가? 


‘얼음’ 에 대한 분쇄 성능을 평가한 결과,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닌자(CT641KR),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테팔(BL9338KR), 해피콜 (HC-BL7000WH) 등 5개 제품은 10초 이내에 얼음을 덩어리 없이 분쇄하여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필립스(HR3658) 등 3개 제품은 20초 이내에 얼음을 분쇄하여 ‘양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는 소음에 관한 평가.


초고속 블렌더는 전기 모터로 칼날을 고속으로 회전시켜 식재료를 강한 힘으로 분쇄하는 제품으로 매우 큰 소음이 발생하는 가전제품이며,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을수록 우수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 동작 시 발생되는 소음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84㏈에서 최대 90㏈로 차이가 있었는데, 해피콜(HC-BL7000WH) 제품이 84㏈로 소음이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E320)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해피콜(HC-BL7000WH) 제품은 소음방지커버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소음은 약 3㏈(84㏈→81㏈) 정도 줄어들었다.


소비자원에서는 초고속 블렌더를 장기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반복 작동시켜 칼날·용기 및 모터·부품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먼저 얼음 50회 및 사과, 당근, 냉동과일, 생콩 등의 분쇄시험 후 칼날·용기의 손상을 확인한 결과, 에버홈(EV-SB9000) 제품의 용기 바닥면 부분이 일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 용기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당근·냉동과일 등 비교적 무른 재료를 분쇄하는 경우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단단한 생콩(병아리콩)을 반복 분쇄할 경우 용기 바닥 부분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


또한 장기간 사용에 따른 모터나 부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을 1500회 반복해서 동작시키며 내구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전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물리적 충격에 대해 칼날이나 용기가 충분한 기계적 강도를 가지고 있는지와 경사면에 놓였을 때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절연 미흡으로 인해 누전 및 감전의 우려가 있는지를 절연내력, 누설전류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역시 8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른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리큅(BS7) 제품은 식품용 기구 도안( ‘식품용’ 단어) 표시, 해피콜(HC-BL7000WH) 제품은 소재지 표시를 누락해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종합평가 결과를 요약해서 소개한다.


-쿠첸(CM-PC101DG)  일반재료 ★★★, 얼음 ★★


일반재료의 분쇄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 얼음의 분쇄 성능은 ‘양호’. 소음(87㏈ )은 평균(87㏈ ) 수준이었고, 내구성 및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다. 구성품으로 텀블러 등을 제공했으며 가격(14만9000원)은 8개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테팔(BL9338KR) 일반재료 ★★★, 얼음 ★★★


분쇄 성능의 경우 일반재료와 얼음을 갈았을 때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소음(87㏈)은 평균 수준. 내구성 및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다. 가격(30만9000원)은 평균(29만8961원) 수준.


-리큅(BS7) 일반재료 ★★★, 얼음 ★★★


분쇄 성능은 일반재료와 얼음을 갈았을 때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소음(89㏈)은 평균보다 컸다. 내구성 및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고, 표시사항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으나, 관련 내용을 개선했다는 회신을 소비자원에 보내왔다. 가격(36만9000원)은 8개 제품 중 두 번째로 비쌌다.


-바이타믹스(E320) 일반재료 ★★★, 얼음 ★★★


분쇄성능은 일반재료와 얼음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소음(90㏈)은 가장 컸다. 내구성 및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고, 무상보증기간 (7년)이 가장 길었으며 가격(66만5460원)은 가장 비쌌다.


-에버홈(EV-SB9000) 일반재료 ★★★, 얼음 ★★


일반재료의 분쇄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얼음의 분쇄 성능은 ‘양호’. 소음(88㏈)은 평균보다 컸고,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분쇄 성능 시험 중 용기바닥 부분 일부가 벗겨져 내구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칼날장착 가능 텀블러 2개(600㎖, 400㎖) 등을 제공했으며, 가격(16만550원)은 두 번째로 저렴했다.


-해피콜(HC-BL7000WH) 일반재료 ★★, 얼음 ★★★


일반재료의 분쇄 성능은 ‘양호’, 얼음의 분쇄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 소음(84㏈)은 가장 작았으며, 소음방지커버를 사용할 경우 소음(81㏈)이 더 줄어들었다. 내구성 및 안전성은 이상이 없었고, 표시사항이 식품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으나, 관련 내용을 개선했다는 회신을 소비자원에 보내왔다. 분쇄칼날·용기(1200㎖), 소음방지커버 등을 제공했고, 가격(36만9000원)은 두 번째로 비쌌다. 소용량 용기(1200㎖) 사용 시 일반재료의 분쇄 성능은 상대적으로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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