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강정책 변화는 “환영할 일이고, 진정성 믿고 싶고 발표한 대로 됐으면 좋겠다”
"5·18 묘소에서 무릎 꿇었는데 진상조사 협조 안한다면 신뢰 많이 무너질 수도 있을 것”
▲ 이낙연 당대표가 8월3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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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권 출마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며 “어떤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9월1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로부터 ‘혹시 김종인 위원장 대권 도전설에 대해서 들으신 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이야기를 바람결에 들은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어떤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밝혔고, 진행자가 ‘그분이 (차기 대선에)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느냐)’고 재차 묻자 “가능성이야 늘 있는 것 아닌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그 당과 국민들이 하실 일이지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그럴 의지도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그러실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래통합당이 상임위를 다시 나누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한 미래통합당의 공개적인 발언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한 뒤 “개원 이래 3~4개월 동안 계속 우여곡절이 반복됐는데 그런 일이 계속 반복돼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당장 정기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 많은데 그것에 매달려서 정작 급한 일을 못 하게 한다면 그건 또 안 되는 것이다”라면서 ‘상임위원장 배분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의 최근 정강정책 등에 관한 변화에 대해서는 “환영할 일이고 진정성을 믿고 싶고 정강정책에 발표한 대로 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해서 두 당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 근접한다면 정치가 더욱 안정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예를 들어서 기본소득을 하자, 양극화를 완화하자고 하면서 증세는 반대한다고 한다면 진정성에 손상이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합의할 것이 많이 생길 것 아닌가? 그런데 5·18 묘소에서 무릎을 꿇었는데 5·18 진상조사에는 협조를 안 한다든가 그렇게 되면 신뢰가 많이 무너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은 과거 기자 시절 취재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김 위원장과 사이가 좋은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는 굉장히 가깝게 느껴 왔지만 그 어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저 좋은 선후배로 지내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계속 좋은 사이가 이어질까?’라는 묻자 “그러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다음날 오전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신고합니다, 이렇게 됐습니다’ 그랬더니 ‘잘됐다’고 했다”고 소개한 뒤 “나도 김종인 위원장이 추진하는 미래통합당의 쇄신 방향은 잘하는 것 같다, 그게 잘 실현되도록 도울 수 있으면 돕겠습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좌클릭에 대해서는 “극단 세력과 결별한다면 훨씬 더 정치가 안정적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 아니겠느냐”고 반기면서 “그리고 두 당의 주장이 좁혀진다는 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하위 계층을 우선으로 한 선별지급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당정협의를 물밑에서 하고 있다. 이번주 안에 큰 가닥은 잡힐 것”이라며 ‘전국민 지급으로 결정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기류는 그렇게는 안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또 “내주 초까지는 결론이 나야 추경안을 편성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선별 지급이 보수 진영의 주장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4월에도 사실 70% 지급이었지만, 국회의원 선거로 여야가 경쟁적으로 전면지급을 요구해 정부를 압박한 셈”이라며 “당시 100% 지급으로 정부를 설득하면서 ‘고소득층이 받아서 기부할 거다, 제2의 금 모으기 운동 같은 의미가 있지 않겠냐’고 했는데 실제로 기부는 1%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매매 시장은 안정화길로 간 것 같다. 임대차 시장은 아직 정책의 변화가 매우 컸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과도기적 진통이 있는 것 같지만,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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