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호남과 TK, 경기·인천, PK, 진보층에서 하락했고, 충청권과 서울, 50대에선 상승
이재명/모든 계층에서 상승 추세…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진보층 주로 상승
8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29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선장으로 뽑힌 이낙연 대표는 지지도가 4개월 연속 내려가며, 2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1.9%p) 내인 1.3%p로 좁혀졌다. 2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2019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에 수행된 조사여서 전당대회 효과, 이른바 컨벤션 효과는 이후 조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는 석 달 연속 오르며 지속적인 상승세로 자신의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 20%대를 처음으로 올라서며 5개월 연속 2위를 유지했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10%대를 유지하며 3위를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8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9월1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가 1개월 전인 7월 조사 대비 1.0%p 하락한 24.6%를 기록,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2위와의 격차 또한 오차범위(±1.9%p) 내로 지난 7월 6.0%p에서 1.3%p로 좁혀졌다.
이 대표는 호남과 TK, 경기·인천, PK, 40대 이하,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무직에서 하락했고, 충청권과 서울, 50대, 가정주부와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이낙연 대표의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권역별로 광주·전라(-5.8%p, 47.5%→41.7%), 대구·경북(-3.0%p, 18.8%→15.8%), 경기·인천(-2.7%p, 25.2%→22.5%), 부산·울산·경남(-2.1%p, 23.6%→21.5%), 대전·충청·세종(+2.5%p, 24.7%→22.2%), 서울(+2.1%p, 23.0%→25.1%) 등이다.
연령대별로 18~29세(-4.6%p, 24.4%→19.8%), 30대(-4.3%p, 31.0%→26.7%), 40대(-1.5%p, 28.8%→27.3%), 50대(+2.8%p, 21.8%→24.6%), 이념성향별로 진보층(-4.9%p, 42.2%→37.3%), 보수층(-1.5%p, 13.9%→12.4%), 직업별로 학생(-5.7%p, 22.3%→16.6%), 무직(-5.2%p, 27.5%→22.3%), 가정주부(+2.9%p, 21.0%→23.9%), 자영업(+2.4%p, 20.5%→22.9%) 등의 변화를 보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7%p 상승한 23.3%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 처음으로 20%대로 올라서며 1위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지사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 학생과 노동직 등에서 주로 상승했다.
이재명 지사 응답자 특성별 변화를 살펴보면 권역별로 광주/전라(+9.3%p, 17.0%→26.3%), 대전·충청·세종(+6.1%p, 20.1%→26.2%), 서울(+5.4%p, 16.5%→21.9%), 부산·울산·경남(+2.0%p, 15.3%→17.3%), 경기·인천(+1.6%p, 25.2%→26.8%)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대별로 30대(+7.8%p, 18.9%→26.7%), 60대(+5.5%p, 14.5%→20.0%), 50대(+3.4%p, 23.0%→26.4%), 70세 이상(+2.4%p, 9.0%→11.4%), 18~29세(+2.4%p, 20.7%→23.1%), 40대(+1.3%p, 26.5%→27.8%), 이념성향별로 진보층(+5.3%p, 26.9%→32.2%), 보수층(+4.0%p, 8.9%→12.9%), 중도층(+3.9%p, 19.9%→23.8%), 직업별로 학생(+7.6%p, 15.6%→23.2%), 노동직(+5.6%p, 22.1%→27.7%), 가정주부(+3.9%p, 14.3%→18.2%), 자영업(+3.8%p, 23.4%→27.2%), 무직(+2.7%p, 14.0%→16.7%) 등의 특성을 보였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 7월2.7%p 하락한 11.1%를 기록, 10%대 초반으로 내려갔으나 3위는 유지했다. 윤 총장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호남과 충청권, 50대와 60대, 중도층, 가정주부와 자영업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0%p 상승한 5.9%로 한 계단 오른 4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는 TK와 PK, 20대, 보수층, 학생과 가정주부에서 상승했다.
홍준표 의원은 0.8%p 하락한 5.0%로 한 계단 내린 5위를 차지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0.4%p 상승한 4.7%로 6위를 유지했다.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1%p, 2.9%), 원희룡 제주도지사(+0.1%p, 2.4%), 추미애 법무부 장관(0.0%p, 2.1%), 심상정 정의당 대표(+0.3%p, 2.0%), 임종석 대통령외교안보특보(+0.2%p, 2.0%), 김경수 경남도지사(+0.6%p, 1.8%), 새로 포함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1.3%), 김부겸 전 의원(-0.9%p, 1.0%)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1.6%(+0.3%p), ‘없음’은 5.9%(+0.7%p), ‘모름/무응답’은 2.4%(+0.4%p)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심상정·임종석·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3.0%p 오른 56.9%,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황교안·원희룡·김종인)은 4.4%p 내린 33.2%로, 양 진영 간 격차는 지난 7월 16.3%p에서 8월에는 23.7%p로 벌어졌다.
한편, 현재 선호하는 인물을 차기 대선까지 계속 지지하겠는지를 물어본 결과, ‘지지 인물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0.7%, ‘다른 인물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44.3%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5.1%.
현재 선호 후보와 ‘계속 지지’ 여부 교차분석 결과, 이낙연 선호 응답자의 66.8%, 이재명 선호 응답자의 51.7%, 윤석열 선호 응답자의 63.9%는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각 후보 선호자의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안철수(37.9%), 홍준표(54.0%), 오세훈(47.6%), 황교안(57.7%), 원희룡(31.1%), 추미애(45.2%), 심상정(36.9%), 임종석(50.4%), 김경수(40.5%), 김종인(36.6%), 김부겸(29.8%) 등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지난 8월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4만983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44명이 응답을 완료, 5.1%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