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엄정화

“앞으로도 더 오래, 더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강진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8/14 [14:59]

5년 만에 스크린 돌아온 엄정화

“앞으로도 더 오래, 더 좋은 배우로 남고 싶다”

강진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8/14 [14:59]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사건 해결사 변모한 미영 역
“영화 제목부터 마음에 들고 설레…통쾌한 액션 보여드리겠다”

 

▲ 영화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겸 가수 엄정화.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나리오였다. <오케이 마담>이란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액션도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설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 마담>으로 <미쓰 와이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유쾌함과 통쾌함을 곁들인 액션 코미디 영화다.


지난 8월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엄정화는 “정말 기다렸던 순간이다. 설레고 감개무량하다”면서 “영화 반응이 어떨지 걱정도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극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평범한 꽈배기 맛집 사장에서 비행기 납치 사건의 유일한 해결사로 변모하는 ‘미영’ 역을 맡았다.


여배우를 앞세워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겨냥한 영화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엄정화는 “(여배우 주연의) 시나리오가 많이 없다. 오래 기다렸고, 그만큼 반가웠던 시나리오였다”며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재밌게 읽었다. 액션도 반가웠다. 자칫 작품에 누가 될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번 영화 속에서 시원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캐스팅 확정 전부터 액션스쿨에 먼저 다니며, 준비도 했다.

 


“시나리오가 좋았고 내 마음이 급해졌다. 촬영 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액션 스쿨을 먼저 다녔다. 액션을 잘 해내고 싶었다. 어설프지 않고 무술이 몸에 배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다.”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고, 그래서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엄정화는 “막상 팀이 꾸려지니 금방 촬영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연습할 시간이 모자랐다. 석 달이 채 안 되게 연습했는데, 1년도 연습할 수 있다”며 웃었다. 앞으로 더 강도 높은 액션 작품도 기회가 있다면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액션은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했다. 감독님과 나는 통쾌한 액션을 원했다. 홍콩 영화의 성룡과 양자경 같은 통쾌함, 그 점에 집중을 많이 했다. 액션을 본 분들이 인상깊다고 해줘서 기뻤다.”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며 가요계를 점령했던 엄정화다. 춤으로 다져진 만큼 도움도 됐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초반에 액션을 하는데 춤추는 것 같다고 하더라. 알려주는 대로 하는데 자꾸 박자를 맞추게 되더라. 감독님이나 무술팀이 내가 통통거리며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고치는 게 힘들었다.”


액션과 함께 웃음을 장착한 코미디도 빼놓을 수 없다. 엄정화는 “억지스럽게 보일까봐 일부러 웃기려고 노력하진 않았다”며 “영화 자체가 유쾌하고 코믹한 상황이어서 주어진 대사로 표현됐다. 오히려 과하게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아내밖에 모르는 남편 ‘석환’ 역의 박성웅과는 알콩달콩한 찰떡 호흡을 보여준다. 애교와 재미가 섞인 다양한 애드리브가 현장에서 더해졌다.


엄정화는 “배우가 배우를 배려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데 굉장히 편하게 해줬다”며 “좋은 상대 배우였다. 내가 상대 배우 복이 참 많다”고 웃었다.


이어 “(박성웅은) 함께 하는 장면은 물론 함께하지 않는 장면도 도와주려 했다. 액션 특훈을 해줄 만큼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줬다”면서 “어느 순간 ‘미영’과 ‘석환’화가 됐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 나니까 (애교 장면들이) 걱정이 됐다”고 했다.


엄정화는 극 중 애교 많은 철부지 남편 ‘석환’과 같은 남자는 어떠냐는 질문에 “좋다”며 웃었다. 그는 “사랑하면 다들 애교를 부리지 않나.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반겼다.


1993년 데뷔한 엄정화는 지난 6월에는 데뷔 10000일을 맞아 팬들에게 축하도 받았다.


“선물을 받고 깜짝 놀랐다. 내가 23주년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세보지 않았다.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실감했다. (팬들이) <눈동자>를 부르던 시절부터 세준 거니까 감동했다.”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환불원정대’도 언급했다. 이효리가 엄정화, 제시, 마마무 화사와 걸그룹을 하겠다고 농담처럼 말하면서 실제 만남까지 이뤄졌다. 엄정화는 “언제 실현될지는 모르겠다”며 “처음 만나서 어떤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 왔다. 즐거웠다”고 전했다.


배우 활동과 동시에 가수 활동을 하는 부담은 없다고 했다.


“나는 이미 그 시간을 지나온 것 같다. 한때는 가수로서 무대와 연기할 때의 모습을 떨어뜨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그 시간조차 지나왔다. 아직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목 컨디션인데, 그래도 가수 엄정화에 애착이 있고 내가 많이 아낀다.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가수로서) 책임감과 충족감이 있다.”


새로운 도전 앞에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엄정화는 “나이는 생각을 잘 안 한다”며 “그게 걸림돌이 안 됐으면 한다. 나이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안 하고 싶진 않다”고 분명히 말했다.


엄정화는 이번 영화로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관객들도 즐겨줬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즐거웠다. 오랜 시간 활동하며 작품으로 쌓이는 추억들이 있는데, 좋은 에너지로 기쁨을 줄 수 있는 영화”라며 “요즘 힘든 상황인데 영화를 보며 웃고 떠들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더 오래,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상업영화뿐만 아니라 저예산이나 독립영화에도 얼마든지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


“SNS에서 ‘엄정화가 나오는 영화는 다 재밌다’는 댓글을 보고 참 감동을 받았다. 힘이 나고 자랑하고 싶었다. 오랫동안 활동하며 관객들에게 믿음을 준 배우가 됐다는 게 기뻤다. 나는 일할 때 가장 신이 난다. 오래, 진짜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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