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 데뷔 55주년 헌정식 기자간담회

“55년 노래의 원동력은 뜨거운 팬들 사랑”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7/31 [14:52]

가수 남진, 데뷔 55주년 헌정식 기자간담회

“55년 노래의 원동력은 뜨거운 팬들 사랑”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7/31 [14:52]

▲ 가수 남진이 7월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시티에서 열린 55주년 헌정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5년 동안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죠. 저의 체력은 ‘노래 나이’를 먹어가면서 깨닫고 있어요.”
데뷔 55주년을 넘긴 가수 남진(74)을 기념하기 위한 헌정식 <당신을 노래합니다>가 7월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남진은 이날 헌정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애환을 노래로 달래고 슬픔을 노래로 덮어가면서 감사해하고 있죠. 무엇보다 노래가 제 체력”이라고 밝혔다.


1964년 1집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님과 함께> <가슴 아프게> <그대여 변치 마오> <빈잔> <둥지>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60편이 넘는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1971~1973년 3년 연속 MBC 10대 가수왕에 올랐다.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보관문화훈장, 2017년 문체부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톱가수라도 누구나 슬럼프를 겪는다. 남진은 그간 세 번의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했다. 하지만 “슬럼프가 있을 때마다 팬들이 뜨거운 사랑을 주셨다”면서 “훌륭한 작곡가분들의 곡도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전해다.


자신의 히트곡 중 기점이 될 만한 노래를 세 곡 꼽아달라고 하자 “제가 여러 장르를 불렀지만 트로트 중에서는 <가슴 아프게>, 슬로곡 중에는 <빈잔>, 다른 노래 중 하나는 <님과 함께> 그리고 최근 사랑을 다시 받고 있는 <둥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5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동안의 외모와 듬직한 풍채를 유지하고 있는 남진은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디너쇼, 콘서트 등을 꾸준히 열어왔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킨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 심사위원으로도 출연했다. 트로트 붐은 탄 SBS TV <트롯신이 떴다>, MBN <보이스 트롯>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이다.


남진은 최근 트로트 열풍에 대해 “그동안 트로트가 침체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트로트 붐을 통해 후배들이 조명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했다.


“붐이라는 것이 사람이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전에도 정말 최고의 가수들이 많았죠. 트로트의 감춰져 있던 새로운 모습이 이 붐을 통해서 보여졌으면 해요.”


하지만 남진은 트로트가 훨씬 더 뜰 수 있다고 믿었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그간 트로트 가수들이 누구 못지 않게 충분히 실력이 있는데, 그들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지 않아 아쉬움이 컸거든요. 영화도 감독의 힘이 크듯, 쇼도 만드시는 분들의 역이 큽니다. 실력 있는 동료, 후배들의 실력을 깊이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만들어졌으면 해요.”


본인은 앞으로 “후배들이 헌정식을 열 때 게스트로 가서 축하 노래를 불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남진 데뷔 5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시동을 걸어왔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이 주축이 돼 설운도, 진성, 장윤정 등 성인가요 가수와 육중완밴드, 알리 등 다양한 장르의 후배들이 남진의 히트곡을 재해석한 헌정앨범 등을 위해 뭉쳤다. 이날 간담회에 모인 후배들은 남진의 성과에 대해 대단하다고 한 목소리로 입을 모았다.


“농업시대에 데뷔하셔서 산업화시대를 거쳐 가난한 국민들에게 위로, 희망을 주신 분”(이자연), “대중가수는 대중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준 분”(조광조), “제가 초등학교 때 우상이었는데 지금도 국민의 우상”(진성) “헌정앨범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을 불렀는데, 제가 태어나지 않았던 때에 블루지한 곡을 부른 대가수”(알리) “중학교 때 장기자랑에서 둥지를 부르면 남진 선배님의 춤과 노래를 따라 불렀다”(육중완) 등이라고 말했다. 


헌정식 추진위원장이자 남진의 오랜친구인 가수 김광진은 “남진이라는 가수에게 국민이 55년 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 55년 동안 애국했던 것은 우리 국민이 다 안다”면서 “이 나이까지 가수 활동을 하며 모든 분들이 희망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헌정식 추진위는 남진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 메달을 발행한다.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되는 메달의 수익금은 남진 기념관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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