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철 인생샷 명소 깜짝공개

보랏빛 넘실대는 그 섬에서…찍으면 바로 ‘예~술!’

정리/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20/07/31 [14:16]

바캉스철 인생샷 명소 깜짝공개

보랏빛 넘실대는 그 섬에서…찍으면 바로 ‘예~술!’

정리/김수정 기자 | 입력 : 2020/07/31 [14:16]

코로나19 습격으로 변변한 나들이조차 못한 채 갇혀 지낸 지 여덟 달째로 접어들었다. 이 시국에도 어김없이 바캉스철이 돌아왔다. 1년에 딱 한 번밖에 얻지 못하는 여름휴가조차 ‘집콕’하며 보내기엔 너무 억울하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찍으면 예~술’이 되는 인증샷 핫플레이스를 찾아 인생샷 건지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여행과 휴가를 다녀온 후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들 한다. 여행지에서 제대로 잡아낸 사진 한 장은 내 마음을 넉넉히 채워주고,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내 모습을 사진첩에 남긴다.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전남 신안과 경남 거제도 ‘사진 맛집’에서 인생샷을 건지고, SNS에 멋진 사진을 올려 허세도 한 번 부려보자!

 


 

반월도·박지도 잇는 해상보행교 둘레길, 지붕까지 온통 보랏빛
할머니댁 온 듯, 해외여행 온 듯…퍼플교 풍경 낯설고도 익숙

 

저구마을 옆길 몽글몽글 귀엽게 핀 수국꽃 천지…감탄사 절로
바다 바라보며 뚫린 땅굴에서 실루엣 사진 "그야말로 인생샷"

 

1. 전남 신안 인생샷 명소


그리스 산토리니처럼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는 섬마을이 전남 신안에도 있다. 쪽빛만이 감돌던 마을을 온통 보라색으로 치장한 반월도·박지도가 그곳이다.


두 섬을 잇는 해상보행교부터 마을 둘레길, 건물 지붕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초여름이면 보라색 꽃의 대명사인 라벤더와 수국도 색감을 더한다. 퍼플섬으로 거듭난 반월도·박지도에서 인생샷 한 장 건져보자.

 

▲ 라벤더 언덕으로 올라가는 마을 입구. 


반월도·박지도는 안좌도 남쪽에 딸린 작은 섬이다. 1km 남짓 거리를 두고 사이좋게 붙어 있어 마치 쌍둥이같다. 섬 면적은 반월도가 더 넓다. 어깨산이라 불리는 높은 산(210미터)이 솟아 있어 덩치도 훨씬 우람해 보인다. 


반월도와 박지도의 매력은 훼손되지 않은 청정 자연이다. 드문드문 들어선 마을 뒤편으로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어 있고, 그곳에 신안군 보호수로 지정된 300여 년 된 팽나무 등이 자란다. 사람이 정착한 지 300~600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2008년 해상보행교가 놓이기 전까지는 도선을 타고 드나들어야 했으니 외부의 방해 없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 박지도에서 바라본 반월도. 어깨산(견산)이 높이 솟아 있다.  


미지의 섬이었던 반월도·박지도는 2015년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인생샷 성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다리, 관광안내소, 마을회관, 카페, 식당, 주요 도로는 물론 주민들의 근무 복장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한 것. 오래 전부터 반월도와 박지도를 퍼플섬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신안군이 보라색 꽃을 피우는 관상 화초 20만여 그루를 심어둔 덕분에 경관도 훨씬 풍성해졌다. 관광 인프라는 아직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지만 보라색으로 물든 이국적인 풍경을 거닐며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걸어서 섬 속으로, 퍼플교  


반월도·박지도로 향하는 첫 관문은 퍼플교를 건너는 것이다. 퍼플교는 안좌면 두리마을과 박지도~반월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1462m(두리~박지 547m, 박지~반월 915m)의 해상보행교다. 생전에 목포까지 걸어가고 싶어 하던 박지도 토박이 김매금 할머니의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소망의 다리’라고도 불린다. 다리 개통 시에는 디자인이 다소 밋밋했지만 컬러 마케팅을 거쳐 보라색 옷으로 갈아입은 후로는 반월도·박지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 퍼플섬의 랜드마크 퍼플교. 


퍼플교가 생기기 전에는 노두길이 반월도와 박지도의 오작교 역할을 했다. 오래전 서로를 연모하던 스님과 비구니가 썰물 때마다 양쪽에서 돌을 놓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두 스님은 만남의 기쁨을 누릴 겨를도 없이 바닷물에 휩쓸렸다지만, 노두길의 흔적은 지금도 희미하게 남아있다.


퍼플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익숙한 듯 낯설다.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 같기도 하고, 해외의 소도시로 여행을 떠난 것 같기도 하다. 간조 때 너른 갯벌이 드러나면 무수히 많은 작은 게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풍경 보랴, 사진 찍으랴 정신없이 걷다 보면 1km가 훌쩍 넘는 긴 퍼플교도 금세 지난다. 곳곳에 사각·육각·팔각광장과 벤치가 있어 지칠 걱정은 없다.

 

▲퍼플섬 인생 풍경 BEST


본격적으로 인생샷 포인트를 찾아 섬을 둘러볼 차례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박지도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 박지도와 반월도의 둘레길이 각각 4.2km, 5.7km이므로 하루 만에 두 섬을 걸어서 구경하는 것은 힘들 수 있다. 섬 하나만 탐방하거나 마을 오솔길을 따라 산행을 할 계획이라면 굳이 빌리지 않아도 된다.


이정표상 시작점은 퍼플교를 기준으로 왼쪽 길이다. 섬 둘레를 따라 보라색 자전거길이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어 일부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초보자들도 무난하게 달릴 수 있다.


-한풀 꺾여도 아름다운 라벤더 정원


라벤더 정원은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는 박지도 서쪽에 위치한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여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보라색 지붕과 라벤더가 어우러져 보라색 파도가 발밑에 넘실대는 듯하다. 강원도의 라벤더가 6월 만개하는 것과 달리 신안의 라벤더는 한 달 이른 5월에 절정을 맞는다. 지금은 라벤더의 향기가 잦아들었지만, 풍경만큼은 여전히 한 폭의 그림이다.


-어린 왕자 사는 보라색 반달


퍼플교를 넘어 반월도에 입도하면 거대한 반달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가 보라색 반달 위에 앉아 박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박지도 입구에 있는 조롱박 조형물보다 예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각도도 다양해 퍼플섬 인증샷 필수 코스로 통한다.


-낭만적인 퍼플 공중전화


반월도 카페인 퍼플 아일랜드는 보라색 공중전화 부스 하나로 사진 명소가 됐다. 부스 안에는 네모난 공중전화 대신 자그마한 벽걸이 다이얼 전화가 걸려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퍼플 아일랜드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보라색 음료인 블루베리 요거트 스무디를 촬영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공중전화 부스는 박지도의 라벤더 정원에도 있지만, 개화 시기가 아니거나 간조 때 갯벌이 드러나면 생각처럼 멋진 사진을 건지기 어렵다.

 

▲ 라벤더 정원을 지키는 공중전화 부스. 


-길가에 피어난 탐스런 수국


수국은 라벤더의 뒤를 잇는 여름 퍼플섬의 새로운 주인이다. 라벤더가 지는 초여름에 둥근 다발 모양의 꽃을 피워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토양 성분에 따라 꽃의 색깔이 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퍼플섬과 어울리는 보라색 수국은 반월도에서 볼 수 있다. 무더기로 피어 있지 않아도 가던 길을 멈추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쓸쓸하고 정겨운 분교


반월도에는 초등학교가 딱 한 곳 있다. 1954년 개교한 안좌초등학교 반월분교다. 한때는 아이들의 꿈이 자라던 배움터였으나 안타깝게도 2017년 문을 닫았다. 밤에 보면 을씨년스러운 폐교도 낮에는 나름의 분위기를 낸다. 방치된 세월을 증명하듯 운동장에 무성히 자라난 풀 사이를 거닐면 왁자지껄한 아이들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


퍼플섬은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먼바다에 꼭꼭 숨어 있다. 목포나 무안에서 출발하면 압해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네 개의 섬을 통과해야 한다. 연륙교와 연도교가 놓인 덕분에 퍼플교 코앞까지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좁은 도로와 속도제한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하든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


그러나 그 시간이 마냥 지루하지는 않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총길이 7.22km의 천사대교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왕복 2차선 도로라 운전자도 크고 작은 섬이 올록볼록 솟은 다도해를 양쪽으로 감상하며 달릴 수 있다. 드라이브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암태도 오도선착장에 들러보자. 바다 건너 끝없이 뻗은 천사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이다. 195미터에 이르는 주탑은 천사대교 위에서 본 것보다 훨씬 거대해 보인다.

 

2. 경남 거제도 인생샷 명소


▲매미성


이전의 거제도는 교통편이 불편하여 여행객이 찾기 힘든 곳이었으나, 거가대교 개통 이후 다른 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져 많은 사람이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그리고 거가대교를 지나 가장 처음 만나는 곳은 매미성이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벽이다.


바닷가 근처에 네모 반듯한 돌을 쌓고 시멘트로 메우길 반복한 것이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성이 되었다. 그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한 장 없이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


현재까지도 공사 중이며 바다가 보이는 인생샷 명소로 꼽히며 거제의 필수 여행 코스가 되었다. 매미성 옆으로는 몽돌 바다가 있어 발을 담글 수 있고,  저 멀리 시원한 풍경의 거가대교가 보인다.


▲산방산비원


거제도엔 바다와 포구만 있다?! 산방산 숲속에 각종 야생화와 희귀식물이 어우러진 수목들의 천국이자 비밀의 화원이 있다. 거제시 둔덕면 산방산에 위치한 산방산비원의 여름 모습을 소개한다.

 

▲ 산방산비원. 


산방산비원이 문을 연 것은 2007년. 김덕훈 원장은 산방산 기슭에 부지를 마련한 뒤 10여 년간 화원의 터를 닦고 야생화를 가꾸는 데 매진하여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다.


산자락의 투박한 다랭이 논에 들어선 비원은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편리한 시멘트길 대신 비탈과 흙길과 계곡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수국과 연꽃이 피며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단풍과 은행이 멋진 곳이다. 1000여 종의 야생화가 계절을 달리하며 피어난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계절 내내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과 산책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어 힐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람의 언덕&신선대


랜드마크인 풍차와 정말 어울리는 언덕의 풍경이 예쁜 바람의 언덕. 최근 예능 프로그램 <더 짠내투어>에 방영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이며 시원스레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 바람의 언덕. 


도장포마을 입구에서 10분 정도 마을 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다. 짧은 숲을 지나 열리는 바다와 하늘을 맞이할 때 가슴이 탁 트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등에 나오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게 되었다. 가다 보면 바다 넘어 노자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도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해풍이 많은 곳이기에 자생하는 식물들 또한 생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의 식물은 키가 작은 편이다.


바람의 언덕 근처에 있는 신선대는 ‘신선도 쉬어갈’ 만큼의 장관으로 바다를 향해 절벽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과 푸른 하늘의 조합이 속이 뻥 뚫리는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수평선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바다와 형형색색의 바위가 어우러진 다도해 풍경이 일품이다. 세차게 부는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근심과 걱정을 앗아가는 느낌이 든다. 붉은 풍차와 바다 배경으로 청량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저구마을 수국동산


여름이 되면 거제의 작은 항구마을은 사람들로 북적이다. 바로 저구항의 수국을 보기 위해서다.


?저구항은 소매물도로 갈 수 있는 여객터미널이다. 이곳 터미널 옆 언덕은 저구마을 수국밭으로 조성이 되어 2018년부터 수국 축제를 열고 있다. 마을 옆길에는 정말 ‘수국 천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넓은 꽃동산 가득핀 수국이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 저구마을 수국동산. 


활짝 핀 모습이 몽글몽글해 귀여운 느낌을 주는 수국동산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고 언덕에 자리한 수국을 둘러보기 위한 산책로도 함께 있다.


▲근포마을 땅굴


저구마을과 가까운 곳에 있는 근포마을, 근포마을 동굴에 최근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인스타그램 감성사진으로 유명해진 공간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뚫려있는 동굴들이 그 주인공이다.


근포마을에 있는 5개의 동굴은 일제 강점기 때 파 놓았던 것으로, 일본군이 외지인 보급대를 동원해 발파작업 등으로 포진지 용도로 굴착하다 해방이 되자 중단되었다고 한다. 현재 일부는 육상 축양장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 근포마을 땅굴. 


해방 이후에는 어린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으며 이제는 많은 사람의 추억을 기록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근포마을 땅굴 안에서 찍는 실루엣 사진이 요즘 SNS상에서 유행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역광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화면 속 밝은 부분을 누른 뒤, 최대로 어둡게 해서 찍는 것이 좋다. 또한 그냥 서 있는 것보다는 손과 몸을 이용하여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면 더 다채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콘텐츠 출처=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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