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보도 직후 추미애 장관 카톡 대화방에서 '윤석열·방상훈 회동' 동영상 확인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 링크…황희석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 개탄
▲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언론사 사주들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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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언론사 사주들과 비밀회동을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7월24일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비밀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당시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일가와 관련된 여러 건의 고소, 고발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해 충격파를 안겼다.
이 매체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들을 만나고 다녔다는 소문이 있어 이를 윤 총장의 최측근인 법무부 간부에게 확인했고, 그 간부로부터 ‘한 언론사 사주와 과거 인연으로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해당 언론사 사주의 만남은 ‘과거 윤 총장의 변호사 시절 인연 때문에 이뤄졌다’고 당시 법무부 간부가 보고했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보고를 받은 시점은 언론에 처음 관련 의혹이 제기되기 전인 지난해 9월 이전이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본인이 법무부 간부에게 ‘윤석열-언론사주’ 비밀회동을 확인한 시기를 “윤석열 총장의 정계 진출설이 나오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는 것.
<뉴스타파>는 “박 전 장관의 증언 내용을 다각도로 확인 취재한 끝에, 당시 박 전 장관에게 윤 총장과 한 언론사 사주가 만난 사실을 확인해 준 사람은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인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며, 윤 총장과 비밀 회동을 가진 언론사 사주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인터뷰에서 “윤 총장과 언론사 사주의 회동 사실을 보고받고 어이가 없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뉴스타파>가 윤대진 검사장과 대검찰청에 해당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취재 요청을 햇지만 “아는 바 없다,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한 매체의 보도 영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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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뉴스타파> 보도 직후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 SNS를 통해 즉각 반응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윤 총장의 직속상관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한 가운데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해당 보도 동영상을 띄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역시 <뉴스타파>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해당 보도의 링크를 거는 것으로 ‘무언의 반응’을 전했다.
요즘 ‘검찰 저격수’로 맹활약을 펴고 있는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뉴스타파> 보도 직후 “윤석열은 법과 원칙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런 것을 지킬 줄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하기야,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을지도!”라고 개탄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방상훈 사장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다고 한다. 그걸 모르지 않을 윤석열 총장이 사건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이 된 자를 만나는 것은 심각한 반칙이다”라고 짚으면서 “그 둘 사이에서 사건에 관해 직간접적인 얘기나 수사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의의 교환이 있었다면 말할 것도 없지만, 그런 것이 없었다 해도 그 만남 자체로 수사를 담당하고 있던 검사나 수사관계자에게 부적절한 신호를 주게 된다. 윤석열은 그런 점에 관해 법과 원칙을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런 것을 지킬 줄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끝으로 “누군가가 윤 총장을 만나본 뒤 ‘꿈이 크다’고 했다지!”라고 환기시키면서 “부디 꿈은 크게 꾸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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