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질 당한 조국, 대반격 시작됐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18]

난도질 당한 조국, 대반격 시작됐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0/07/24 [12:18]

본인·가족 둘러싼 의혹 잘못 전달한 오보 비판하며 ‘정정’ 요구
“지난해 엄청난 양의 허위과장 보도 손해배상 청구하고 고소도”
‘단독’ 어깨 걸고 ‘가족펀드 의혹’ 전한 경향신문에 정정보도 청구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가는 모습.  

 

국내 최고 형법학자로 통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잘못 전달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오보 정정’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우선 자신의 일가가 불법적인 투자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조 전 장관은 7월20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언론사를 대상으로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 청구하고 기사 작성 기자 개인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하반기 저와 가족 관련해 엄청난 양의 허위 과장 추측 보도가 있었다”며 “청문회 준비, 장관 업무 수행, 수사 대응 등으로 도저히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할 것”이라며 “이 법이 허용하는 신청 기간이 지난 기사, 언론이 아닌 개인 유튜브 내용의 경우에는 민법상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불법성이 심각한 경우는 형사고소를 병행할 것”이라며 자신이 고소한 우종창 전 월간조선 기자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이상은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경향신문>이 지난해 8월20일 자로 보도한 “조국 ‘사모펀드 투자’ 다음해…운용사에 ‘얼굴 없는 53억’”이라는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거액의 사모펀드에 투자한 다음해에 펀드 운용사에 53억여 원의 자산이 수증(증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시기와 맞물린 이례적인 자산 수증을 두고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계사의 말을 빌려 “특정 인물이나 기업이 조 전 장관과 관련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돈을 증여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경향신문> 기사와 관련해 “관련 업계 전문가가 ‘수증한 사람이 회사 이익에 깊게 연관되거나 투자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한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이례적인 자금흐름을 두고 조 후보자 가족의 거액 투자와 연관된 자산수증 아니냐, 53억 원을 ‘기부’한 사람이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이 있거나,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에 이익을 주려 한 제3자인지가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 보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이는 <경향신문>이 그 사실이 존재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 ‘사실적 주장’(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항)을 한 것”이라며 “문제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 보도가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되는 출발점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러나 위 자산수증은 저 및 제 가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밝혀진 바 있다”며 “<경향신문>은 위와 같은 ‘사실적 주장’을 하면서 자산수증과 제 가족의 투자 연관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두 사항의 발생시점이 1년의 차이가 있다는 것 외에는 어떤 논거도 제시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위 기사 보도 이후 코링크PE에서 53억 원은 WFM의 전 회장인 우모씨가 지난 2018년 코링크PE에 무상증여한 WFM주식 110만 주라고 해명해 자산수증이 제 가족의 펀드 투자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위 펀드에 대해 수사했던 검찰의 공소장에도 53억 원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경향신문>은 이처럼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제 가족의 투자가 불법적인 부문에 연계돼 있다는 사실적 주장을 했다”며 “이는 명백히 오보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돼 정정보도를 구하는 조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이틀 전인 7월18일에는 ‘버닝썬 사건’과 자신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는 언론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하반기 언론이 ‘경찰총장’으로 불렀던 윤규근 총경과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단체 회식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부각하면서 마치 자신을 ‘버닝썬 사건’ 배후인 것처럼 몰아갔다고 비판하고 나선 것.


조 전 장관은 “심지어 윤 총경이 ‘조국 펀드’와 연루 의혹이 있다는 황당한 기사도 보도했다”고 상기시키며 “경쟁적으로 ‘기승전-조국’ 기사를 퍼부으며 ‘조국 사냥’을 전개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지금도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는 그 사진은 직원들 모두와 찍은 사진 중 하나에 불과함은 당시부터 반복하여 밝힌 바 있다”며 “이후 검사 수사로도 저와 ‘버닝썬 사건’의 무관함이 확인되었고, 문제의 사모펀드가 ‘조국 펀드’가 아님도 법원에서 확인되었다”고 상기시키고는 그럼에도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버닝썬 사건’으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던 윤규근 총경은 1심에서 수사무마를 대가로 한 주식 수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 모든 혐의에 대하여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짚었다.


조 전 장관은 “윤 총경과의 사진을 어디서 받았는지는 익히 짐작하지만, 취재원 보호를 존중하기에 묻지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한 가지는 묻겠다. 상황이 이렇게 변화하였음에도, 이를 반영하는 기사는 왜 쥐꼬리만큼만 내보내느는가. 제 이름을 ‘버닝썬’ 관련 기사 제목에 올려놓은 무수한 과거 기사는 왜 그대로 계속 유지하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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