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사용설명서

코로나 뚫고 영업이익 2조…‘어닝 서프라이즈’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2:09]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사용설명서

코로나 뚫고 영업이익 2조…‘어닝 서프라이즈’

송경 기자 | 입력 : 2020/07/24 [12:09]

매출액 8조6065억, 영업이익 1조9467억, 순이익 1조2643억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서버 메모리 수요 늘면서 ‘깜짝 실적’

 

▲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태풍을 뚫고 영업이익을 2배나 늘렸다. 사진은 SK하이닉스 클린룸 모습. 

 

SK하이닉스는 7월23일 오전 9시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1조9467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6%로 전 분기 11.1%에 비해 2배로 높아졌다.


매출액은 8조60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4% 늘었다. 순이익은 1조26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4%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매출 8조2579억 원과 영업이익 1조7398억 원으로 예상했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 원 수준이었다.


SK하이닉스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버 메모리 수요 강세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조성됐고, 주력 제품의 수율 향상 등 원가 절감이 동반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각각 20%, 1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은 특히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3월말 2.94달러에서 6월 말 3.31달러로 12.5% 올랐다는 것.


D램은 SK하이닉스 사업별 매출액 구성에서 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2분기에도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서버 D램과 PC D램 판매가 늘었다.


D램의 경우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진 SSD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낸드 사업 중 SSD 비중이 처음으로 50%에 육박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할 때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와 함께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고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게임 콘솔 등에서 수요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품질 경쟁력에 바탕을 두고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설 투자와 캐파(생산능력) 운영은 기존 계획대로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1Y) 모바일 D램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고, 채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LPDDR5 제품도 적기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64GB 이상 고용량 서버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양산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게임 콘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서버향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128단 제품의 고객 인증을 확대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공급망 훼손을 우려했던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는 이에 대한 역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증가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하반기 공급가격 하락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건전한 수준에서 연말까지 조정될 것이라며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차진석 담당(CFO)은 “하반기에도 대외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 말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 관련 손실 등으로 순영업외 비용이 약 2200억 원 가량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 CFO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은 당초 기대 이하였지만 서버 메모리 수요가 컸다”면서 “메모리 공급에 대한 우려로 메모리 가격 환경은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모바일과 콘솔게임기 등 컨슈머 제품의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신규 콘솔이 GDDR과 낸드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3분기 그래픽 D램에서 HBM, GDDR6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D램은 모바일 고객의 수요 부진이 지속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요와 가격이 견조했던 서버와 그래픽 제품의 판매를 늘렸고 그 결과 지난 분기 대비 출하량은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며 “낸드플래시 ASP도 8%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한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 이슈 등과 마찬가지로 내부적으로 큰 문제 없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고객 신제품 출시와 연계한 제품 믹스, 공급 유연성 운영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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