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정세현 수석부의장 강연 중계

“남쪽이 진정성 보이면 남북관계 복원”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6/26 [15:28]

북핵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정세현 수석부의장 강연 중계

“남쪽이 진정성 보이면 남북관계 복원”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6/26 [15:28]

한미워킹그룹 족쇄 풀고 핵문제 해결 위해 중재자 역할 해야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6월25일 “남쪽이 비방 전단 살포 등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진정성 있게 나오면 다른 모든 것을 재조정해서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쪽으로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초청으로 이뤄진 ‘위기의 한반도 어디로 갈 것인가-북핵문제 발생 원인과 해법’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6월24일)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것을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정 부의장의 강연에는 민주당 의원이 40명 가까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남측이 뭘 하는지 봐가면서 자기들도 입장을 정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남측에서 물밑으로라도 제안하길 바라는 게 아니겠느냐”며 “한국 정부가 한미 워킹그룹 족쇄를 풀고 나오든 해서 (북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에게 틈새를 열어달라는 시그널 아니냐”고 분석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대남 담화를 낸 데 대해서도 “김영철 부위원장은 대남·대미 사업에 관여하다 하노이 회담 이후 물러나 있었는데 이렇게 (등장해) 말한 것이 김정은 위원장의 소위 대남정책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20일 동안 큰일났다고 전전긍긍했는데 김 위원장이 20일 만에 나타나더니 이것도 20일 만에 풀릴 것 같다”고 낙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오는 11월 있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낮고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을 때 바이든 부통령도 오바마 전 대통령 때 같은 전략적 대북정책이 아닌 클린턴 전 대통령 때의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판을 짜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을 한국 정부가 해주면 나쁘지 않다”며 “그러려면 남북관계를 미리 복원해놓는 게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런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일각에서 해체 주장이 나오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서는 “핵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간 워킹그룹 틀 밖에서 워킹그룹의 족쇄를 풀고, 핵문제를 풀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에 성과를 내는 데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음 정부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하기 쉽도록 터전을 닦아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미국은 북한이 우선순위에서 높지 않다. 해결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고, 그들(북한)이 우리(미국)을 먼저 치려고 하진 않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건성”이라며 “북한을 상대할 때는 문장 속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하는데 미국이 그걸 못한다. 그런 논리로 미국을 설득하면서 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회고록 논란을 일으킨 볼턴에 대해선 “조지 부시 정부에서도 북핵 문제를 불거지게 만들었던 사람”이라면서 “실제로 (부시 정부에서) 볼턴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했다. 짐작컨대 부시가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정하게 한 것도 볼턴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이 1990년대 초 북한과 수교를 해줬으면 한반도 냉전 구조가 해체됐을 것이다. 이 정도까지 키워놓은 건 미국의 북핵정책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라며 “협상으로 해보려다가 선(先) 핵포기 후 경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한 볼턴 같은 사람을 써 여기까지 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