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게 ‘다이소’ 재무·거래 현황 앞과 뒤

특수관계 아성·아성HMP 매출 69.5% ‘다이소 덕분에’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9 [14:17]

국민가게 ‘다이소’ 재무·거래 현황 앞과 뒤

특수관계 아성·아성HMP 매출 69.5% ‘다이소 덕분에’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6/19 [14:17]

특수관계 회사들과 상품 매입, 소모품 구입 등 다양한 거래
5개년 평균 영업이익 따져보니 아성 11.3%, 아성HMP 8.0%
박정부 회장 두 딸 소유 ‘아성’의 다이소 통한 매출 97.3%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가 “특수관계 회사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킴으로써 오히려 영업이익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초저가로 무장한 생활용품 균일가 매장 다이소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고지를 돌파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4월 2019년 매출 236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7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극심한 불황을 뚫고 실적 선방을 기록해 유통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민가게’로 통했다. 다이소는 과연 ‘국민가게’ 이름값에 걸맞게 착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걸까?


다이소를 운영하는 초우량 기업 아성다이소는 비상장 회사인 까닭에 분기별로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다이소의 재무현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특수관계 회사들과의 거래현황을 살펴봤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전통적 유통업체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이소는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군, 접근성이 좋은 입지 등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다이소의 매장수는 2014년 970개에서 2019년 1361개로 391개 늘었다. 2014년~2018년 사이 슈퍼마켓 매장수가 25.5%, 백화점은 6.2% 증가할 때 다이소는 35.3%나 증가했다.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2014년 8900억 원에서 2019년 2조2362억 원으로 2.5배 증가하며 매출 2조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아성다이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0%. 2014년~2018년 도매 및 소매업 평균보다 적게는 3.4%p, 많게는 6.3%p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다이소는 취급하는 품목이 20여 개, 상품 수는 총 3만2000여 개에 달하지만 전문점으로 분류되어 있어 규제 사각지대 안에서 누리는 반사이익이 높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결과 다이소는 특수관계 회사들과 상품 매입, 임차료 지급, 소모품 구입 등 다양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관계 회사들 중 생활용품 종합 도매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주식회사 아성과 주식회사 아성에이치엠피는 5개년 평균 영업이익률 11.3%와 8.0%로 높은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아성에이치엠피는 다이소의 지분 50.0%를 가지고 있으며, 아성은 2014년 아성에이치엠피의 지분을 100% 취득하면서 아성다이소의 최상위 지배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주식회사 아성은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의 두 딸이 소유하고 있다.


주식회사 아성과 주식회사 아성에이치엠피의 최근 5개년 전체 매출액 합계는 2조1496억 원. 그중 다이소와 거래한 매출액 합계는 1조4939억 원으로 매출액의 69.5%는 다이소와의 거래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중 다이소로부터 얻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주식회사 아성은 2015년 93.2%에서 2019년 97.3%로 4년 전보다 4.1%p 증가했고, 주식회사 아성에이치엠피는 2015년 50.7%에서 2019년 69.8%로 무려 19.1%p나 증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와 관련, “다이소가 납품업체들과 직접 거래를 통해 판매제품의 단가를 낮출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관계 회사와의 거래를 늘리는 등 내부거래 비중을 높여감으로써 납품업체와 소비자의 후생과 편익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수관계 회사의 영업이익을 증가시킴으로써 오히려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아성다이소는 특수관계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현재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납품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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