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주목! 이 사람…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 인터뷰

“묵묵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 대변하고 싶다”

김지은·문광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13:27]

21대 국회 주목! 이 사람…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 인터뷰

“묵묵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 대변하고 싶다”

김지은·문광호 기자 | 입력 : 2020/05/22 [13:27]

“선거 당일까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김은혜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의원은 21대 국회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말한 김 의원은 상대 후보를 두고 “정말 좋은 분”이라며 “네거티브 없이 정책 승부를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MBC <뉴스데스크> 기자 출신 첫 앵커였던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다시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에 대해 “숙명처럼 왔다”고 답한 그는 인터뷰 내내 차분했다. 최근 당선인 총회에서도 발언을 자제했다고 밝힌 그는 “시기상 아직 노하우와 기술을 발산시키기보다, (의원들의) 축적된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현 상황에서 논란을 보태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5월11일 경기도 성남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과의 인터뷰 요지다.

 


 

1호 법안 ‘1기 신도시 재생 특별법’ 준비…국토위 배정 희망
“국민에게 믿음직한 모습 보여주기에는 통합당 절실함 부족”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남시분당구갑 김은혜 미래통합당 의원이 5월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당선 소감은.


▲시간이 갈수록 더 무서워진다. 요즘은 잠도 잘 못 잔다. 미래통합당에 대한 국민의 시선도 있지만, 이제 나는 분당갑 지역 유권자들을 책임 지고 미래를 열어야 할 사람이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헌법 주체로서 (하고), 지역 주민과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 할 사람이라 앞으로 우리나라에 닥쳐올 ‘퍼펙트 스톰’ 같은 위기에 대해 일개 의원이지만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중압감이 느껴진다.


이번 총선에서 쓰러지지 않았어야 할 많은 분들이 쓰러졌다. 전장에 가야 하는데 동료들이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거기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마음이 무겁다. 당선인보다 낙선자들의 (목소리를) 당이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승리의 기억도 중요하지만, 지면 안 되는 분들이 함께 오지 못해 마음이 쓰인다.

 

“통합당 절실함 부족해 참패”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대변인에서 보수통합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의미 있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당시 통합은 ‘당위’였다. 국민에게 보여드리지 못했던, 보수당이 갖고 있지 못했던 책임감과 수권능력을 단합된 힘으로 정책 개발에 투영하고, 선거를 앞두고 이탈 없는 대오로 국민께 분열과 갈등을 노출시키지 않고 통합의 일신된 모습으로 나가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고, 그 작업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게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우연히 들어갔다.


통합이 100% 혁신을 동반했느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맞다는 대답을 못한다. 당시에는 보수가 사분오열돼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부탁하는 게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혁신까지 됐으면 좋았겠지만, 짧은 시간이었다. 혁신은 앞으로 할 과제로 돌려줬으면 좋겠다.


-선거 과정은 어땠나. 승부는 어디서 갈렸다고 생각하는지.


▲선거운동 시작하면서 어떤 선배에게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느냐가 여쭈었다. 최선을 다하면 떨어지고, 죽을 힘으로 하면 간신히 될 수 있다고 하더라. 내가 잘했다기보다 끝까지 달렸다고 말하고 싶다. 정치라는 게 국민의 마음을 사는 것인데 35일이 너무 짧았다. 물리적 시간이 없었다.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일관성, 정책 지향, 비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밤잠을 자지 않고 뛰겠다는 생각이었다. 국민 여러분이 야당에 가진 섭섭함과 힘들 때 당신들 곁에 없었다는 울분, 그래도 해내야 한다는 나에게 보내주는 마지막 희망이 뒤섞여서 복잡한 감정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본인은 당선됐지만 당은 참패했다. 원인을 꼽자면.


▲패배 원인을 대라고 하면 100개를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내지도부 뽑은 날 (당선인 총회에서) 토론했을 때 많은 후보들이 선거 과정에서 당에 직면했던 과제와 국민이 우리를 보는 시선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었다고 봤다.

 

누군가가 절실함이 부족했던 것 같다,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이 함축하는 바가 크다. 우리를 선택해 달라고 하고, 국민에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절실함이 부족했다. 열심히 뛴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였지만, 이제 바로잡고 세우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출발할 때다.

 

“행동하되 말빚 쌓지 말아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조기 전당대회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다. 어떻게 판단하나.


▲자강론 이야기가 다시 나왔던데, 원내대표가 상을 당해서 공백이 있는 사이 논란의 터전이 형성되고 있다. 거기에 말을 더 보태고 싶지는 않다. 이런 문제일수록 당선인들이 함께 모여 토론할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 위기에 처할 때 뭔가 보여질 만한 것을 내놔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보다 무엇을 내놓을지에 대해 서로 머리 맞대고 토론해야 한다.

 

개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모든 분들이 공감한다. 당의 혁신과 쇄신을 부정할 사람이 누가 있겠나. 다만 그 개혁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방법을 통해서 어떤 단계로 가야 할지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장이 필요하다.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발의하고 싶은 1호 법안이 있나.


▲‘1기 신도시 재생 특별법’이다. 1기 신도시들이 30년 됐는데, 지금 늘어난 인구와 교통 인프라에 비해 기반시설은 30년 전 그대로다. 번듯한 빌딩에 들어가도 배관이 노후화되어 녹물이 나온다. 새로운 숨 불어넣기 작업인데, 광역교통시설도 들어가고 도시 첨단화로 새로운 강남의 비전도 들어가도록 할 것이다.

 

지역 주민과의 약속이기에 상임위원회도 국토위원회를 희망하고 있다. 실질적인 주민들 삶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하고, 사회적 약자가 안전하게 보장 받을 권리도 강조할 예정이다.


약한 고리에 대한 시선, 약자들과 함께 가는 세상 만들기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치를 왜 시작했나 생각하면, 기자일 때 초심이 약자에게 약하고 강자에게 강하자는 것이었는데 정치 영역에서도 초심을 살릴 법안을 만들고 싶었다.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접촉이 경제와 사회를 받치는 코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회적 약자가 떨어져 나온다.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정규직이 힘들어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았나. 고용 형태로 봐도, 특수고용직, 비정규직들은 사회에서 안전망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예민하고 민감하게 생계에 타격을 받는 분들에게 시선을 돌리는 게 시급한 과제다. 보수의 ‘시선 멀리 두기’에 주력하고 싶다.


-총선으로 인해 여대야소 정국이 됐다. 어떤 대여 전략이 필요할까.


▲여대야소라는 프레임은 국민이라는 관심법으로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정치인들의 힘은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어느 선거나 국민들의 판단은 항상 정확했다. 국민들의 시선을 따라가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당이 180석이라고 하지만 자신들만의 시선에 머무는 순간 그건 교만이고 망하는 지름길이다. 국민 시선을 쫓으면 저희들에게도 희망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정심으로 귀 기울이고 얻고자 한다면 불리한 싸움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은 기자의 시각, 언론인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어서 그것은 단점인 것 같다. 다만 그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시점이다. 언론과 정치는 따로 뗄 수가 없다. 공감 능력이 필요하고 사익보다 공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설득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정치의 영역에서, 언론인의 경험이 보탬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행동하는 것과 ‘말빚’을 쌓지 않는 것, 허공에 흩뿌린 많은 말빚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물로 유권자들에게 전하는 게 정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인이고 커리어우먼이기 전에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시대의 아픔을 같이 겪는 국민이다. 남들은 내 인생이 평탄하다지만 열심히 살고 대한민국 미래를 함께 일구자는 분들과 다르지 않다.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싶다. 그게 기자로서 삶과 정치인으로서의 삶에 놓인 길이라고 생각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7월 첫째주 주간현대 1149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