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황인욱 역 이찬희 야심만만 인터뷰

“요즘 욕 많이 먹지만…기분은 좋네요”

남정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5/22 [11:24]

‘영혼수선공’ 황인욱 역 이찬희 야심만만 인터뷰

“요즘 욕 많이 먹지만…기분은 좋네요”

남정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5/22 [11:24]

‘영혼수선공’에서 여친 앞길 막는 기자 역 맡아 능청 열연
“작은 역할이지만 공감과 위로 전하는 드라마에 참여해 흡족”

 

▲ KBS 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황민욱 기자로 변신한 배우 이찬희. <뉴시스> 

 

특종을 위해 전 여자친구의 앞길을 가로 막는 기자에 ‘기레기’라며 욕하는 글들이 도배됐다.

당사자의 기분은 어떨까?


“욕을 먹더라도 기분 좋더라고요. 시청자들이 저를 각인했고, 제 연기를 인정해준다는 기분이 들어서요.”


KBS 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 황민욱 기자로 변신한 배우 이찬희는 요즘 어느 때보다도 열정이 넘친다. 주인공인 뮤지컬 샛별 한우주(정소민 분)의 찌질한 남친 역할이지만,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영혼수선공>은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 처방극이다. 괴짜 의사 신하균과 파양의 아픔을 가진 정소민의 마음 치유 관계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찬희는 드라마 속에서 작은 역할이지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에 참여해 흡족한 마음이다.


최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브라운관보다 훨씬 큰 눈을 자랑했다. 사슴 같은 큰 눈을 꿈벅거리며 ‘훈내’를 풍겼다.


그도 “사람들이 보통 저를 기억할 때 큰 눈을 기억한다”면서 “큰 눈을 활용한 감정 연기에 자신 있다”고 했다.


“눈물 연기를 잘해요, 드라마 <고양이가 있다>에서 처음 눈물 연기를 했는데, 그때 신기하게 카메라가 돌자마자 눈물 연기가 바로 되더라고요, 한 큐에 끝냈는데, 그때 ‘내가 감정 연기를 잘하구나’라고 느꼈을 정도였어요.”


이에 반해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배역을 아직 못 맡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찬희는 “감수성이 풍부한 연기가 제일 자신있고 또 해보고 싶다. 대사가 적고 표정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며 “드라마 <비밀의 숲>의 조승우 선배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선배 역할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희는 동안 외모와 달리 올해 데뷔 8년 차 배우다. MBC 드라마 <7급 공무원>(2013)으로 데뷔해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왔다. 드라마 <굿 닥터>(2013), <아이가 다섯 박해성>(2016), <맛 좀 보실래요>(2019~2020), 영화 <친구2>(2013), 연극 <블루 로즈>(2019)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연기력을 넓혀왔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1990년대 스타 배우 겸 가수 김민종 때문이다.


“어렸을 때 TV를 보는데 (김민종이) 연기와 노래도 하고, MC도 맡는 게 신기했어요.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너무 대단해 보여서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 꿈을 꾸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연기에 관심이 많아 학업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자 부모님이 오히려 “연기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고, 고등학교 입시 때부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연기 공부를 늦게 시작했지만 동국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입학했다. 5살 때 막연하게 배우를 꿈꾸기 시작했다면, 배우로서의 삶에 대한 매력을 살갗으로 느낀 건 대학생 때였다.


이찬희는 “대학교 들어가서 ‘워크숍’이라는 학생 작품을 올렸다. 연극이었는데, 관객의 박수를 받고 커튼콜을 받을 때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당시 작은 역할로 참여했는데도 ‘이 길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데뷔 8년차,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데뷔한 2013년에 단역으로 출연한 영화 <친구2>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때 맡은 역할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을 썼다는 것.


그는 “원래는 좀 더 유명해지면 얘기하고 싶었다”며 뜸을 들였다. 


“원래는 친구 1~3 중 한 명이었는데, 감독님이 배역에 이름을 줄 테니 하고 싶은 이름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배역 이름을 아버지 이름으로 정했어요.”

아버지 이름을 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고.


이찬희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를 한 만큼(부모님께)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또 아버지 이름을 걸고 하면  좀 더 열심히 할 것 같았다”면서도, “근데 대사는 별로 없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는 그에게 롤모델이 누구냐고 몯자 사뭇 진지한 답변이 돌아왔다.


“제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더 많이 노출된다면 나의 롤이 정해지게 될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요? 말하기에는 아직 이른데요, 현재로서는 작품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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