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1위 독주 이낙연 ‘여의도 보폭’ 넓히는 까닭

2022 대권 가는 길 기초 탄탄하게 다지나?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5/15 [12:07]

대권주자 1위 독주 이낙연 ‘여의도 보폭’ 넓히는 까닭

2022 대권 가는 길 기초 탄탄하게 다지나?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5/15 [12: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점으로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집권여당이 총선한 이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로 질주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4월20~24일 전국 성인 255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를 4월28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한 달 전인 3월 조사 당시보다 10.5%포인트 급등한 40.2%의 지지를 얻어, 그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안팎에서는 유력 대선주자인 이 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 존재감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른바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접수한 뒤 이를 디딤돌로 삼아 2022년 3월로 잡혀 있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당권 도전을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난극복위 인재 채우고 심포지엄…포스트 코로나 ‘열공’
후원회장 맡았던 당선자·낙선자 잇따라 만나 보폭 넓히기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기점으로 차기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요즘 포스트 코로나 ‘열공’ 모드에 빠져 있다. 


4·15 총선 이전부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를 이끌어 온 이 위원장은 지난 5월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심포지엄’ 행사도 주도했다. 이 행사는 신사업 발굴 등 포스트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주변의 ‘포스트 코로나’ 논의는 주로 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산업도 결국 사람의 필요에 의해서 시작되는 만큼 사람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람들의 일상이 디지털화, 비대면화 된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간관계에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높이는 인간 본성까지 송두리째 바뀌지는 않는다. 그것 없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질주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의 기초를 놓겠다고 했다. 단계적 확대를 위한 출발을 정부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며 “복지의 사각지대 줄이고 그 수준을 높여야 한다. 사람들의 일자리와 생계를 보호하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의료·교육·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와 대응책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위원장은 심포지엄에 앞서 이원욱·김병욱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산업 전략 토론회’에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토론회에서 “비대면 산업이 이미 우리 앞에 와 있고 코로나19가 그 속도를 훨씬 빠르게 할 것”이라며 “정책 지원, 행정 지원,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이고 국회의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어벤저스’ 뭉친 이유


최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독주체제를 굳히면서 그가 이끄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 파워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5월8일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계획은 포용성장, 그린뉴딜, 바이오헬스 산업 강화 등의 과제와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실현방안은 물론, 그와 병행해 추진할 과제들을 논의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노후 시설물 스마트관리체계 도입 등 3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병행추진 과제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노동조건 개선 같은 포용성장,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그린뉴딜, 코로나 사태로 중요성과 가능성이 커진 바이오헬스 산업 강화 등”이라며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면서 다른 과제들을 병행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경제 활력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과 양충모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등이 참석했다. 초중고 등교수업 준비 상황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상태 점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위원장은 “등교수업은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준비돼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속 정확하게 지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께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하고 계신다. 저를 포함한 민주당 동지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며 “그런 기부가 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이끄는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는 최근 총괄본부, 방역대책본부, 비상경제대책본부, 포스트코로나본부 등 4개 본부를 두고 산하에 16개 TF를 설치하는 것으로 재편됐다.


조정식(5선), 김상희(4선), 김진표(5선), 이광재(3선) 의원 등 중진들이 4개 본부장을 맡았다. 그야말로 ‘어벤저스’가 뭉치면서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국난극복위원회를 재편하면서 2년 후 대선까지 이어질 핵심 의제를 유리한 위치에서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선인·낙선인 만난 까닭


이 위원장은 5월1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총선 당선인 20여 명과 오찬을 가졌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출마자 중 당선된 사람들이다.


지난 총선 당시 이 위원장은 민주당 후보 38명의 후원회장을 했다. 이 가운데 22명은 당선해 초·재선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했고 16명은 낙선했다.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인사로는 현역 의원 중에선 강훈식(충남 아산을), 고용진(서울 노원갑), 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김한정(남양주병), 박정(파주을), 백혜련(수원을), 정춘숙(용인병) 의원 등이 재선을 했고, 김용민(경기 양주병), 이소영(의왕과천), 이탄희(용인정), 홍정민(고양병) 당선인 등도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5월15일 오찬에는 당선인 22명 중 일정이 겹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이에 앞서 5월7일 서울역 인근에서 낙선자 15명과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위원장이 당권을 염두에 둔 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세력화·세몰이는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위원장은 5월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기자들이 당권 도전 여부를 묻자 “여러 가지 얘기를 듣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내리지 않겠는가”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권 먼저일까, 대권 직행일까? 전당대회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낙연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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