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뜨거운 레이스, 거대양당 전략·판세 해부

민주당 ‘국난 극복’ 내세워 140석 vs 통합당 ‘정권 심판’ 내걸고 130석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03 [15:29]

4·15 총선 뜨거운 레이스, 거대양당 전략·판세 해부

민주당 ‘국난 극복’ 내세워 140석 vs 통합당 ‘정권 심판’ 내걸고 130석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4/03 [15:29]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침내 본게임으로 접어들었다. 4월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여야는 열전의 4·15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4년차를 맞아 진행되는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전체의석 253석 가운데 121석이 걸려 있는 만큼 거대양당 중 수도권에서 패하는 쪽이 참패의 쓴잔을 삼키게 된다. 그런 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수도권에서 확고한 우위를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웠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부르짖고 있다. 4월15일 의회권력을 장악하는 쪽은 여당일까, 야당일까?

 


 

총선 본게임 민주당 “국난 극복” 호소…통합당 “정권 심판” 강조
민주당도 통합당도 ‘지역구 130석’ 목표…최대 승부처 수도권 공략

 

▲ 4월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열전의 4·15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21대 총선이 4월2일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여야는 민심을 잡기 위해 수면 아래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거대야당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권자들을 향해 “국난 극복”을 호소하고 있고,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난 극복” vs “정권 심판”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인 4월1일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원팀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제1차 선대위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난의 시기마저 정쟁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지금은 정치인들이 싸울게 아니라 지혜롭게 결단하고 (국난 극복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싸우는 사람이 아닌 일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마음을 봐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4월1일 정강정책연설을 통해 “많은 분이 통합당을 ‘어쩔 수 없어 지지한다’고 한다”면서 “통합당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부자들을 편드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통합당이 변화하고 있다는 말씀 감히 드린다. 평생을 경제민주화 주장해온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통합당은 재난을 겪으며 더 어려워진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나라를 살리는 길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민주당도 통합당도 ‘130석’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30석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다. 여기에 비례정당 의석을 보태어 145~150석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운동 전반기에는 여야 모두 총선 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선거전략 실무를 총괄하는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4월1일 총선 판세와 관련, “지역구 130석”을 언급하면서 “그것보다는 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기민주당의 비례연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5석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범여권 성향의 표를 나눠 가져갈 열린민주당 변수가 관건”이라고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통합당 선거전략 실무를 총괄하는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4월1일 총선 판세에 대해 “지역구는 미니멈 120석이고, 맥시멈 130석”이라고 밝혔다.


민주당도 통합당도 ‘지역구 130석’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대 승부처로 수도권을 꼽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92석 정도 건져야 과반 의석 확보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통합당은 접전지 격차를 줄이면 50석은 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 82석을 쓸어 담은 민주당은 이번에는 5~10석 정도의 의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당은 최대 50석까지 3할 이상의 약진을 점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은 보수세가 강한 강북 일부와 강남 벨트 지역은 경합으로 보지만 잃었던 강북·강서에서 의석 확대를 기대한다. 광진을·송파을은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무소속 후보가 분산된 동대문을은 변수가 크다고 본다.


통합당은 강남3구를 비롯해 양천·도봉 등 지난 총선에서 사수한 자당 지역을 유지하면서 용산 등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작을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고, 종로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까지 따라잡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민주당은 경기남부 일부의 경합 열세 지역 외 대부분 우세로 보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나온 의정부갑도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통합당은 고양정을 비롯해 열세에서 선전으로 돌아선 지역이 여럿 있다고 본다. 다만 지역구 현역 의원이 전무한 수원 5개 선거구는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총선과 재·보선을 거치며 통합당이 무소속을 더해 6석, 민주당이 7석을 각각 얻은 인천의 경우 거대양당의 전망은 낙관과 신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최대 2석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통합당은 우세 지역은 없다고 보고 있다.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강세인 인천 동구·미추홀을도 고심거리다.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65개 지역구의 경우 통합당이 확실히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의 경우 전체 18곳 중 절반 이상을 우세, 상대적 약세는 2곳으로 점치고 있다.


전통적 야당 강세지역인 TK는 대구 2곳을 모두 찾아올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재·보선에서 504표차로 패한 경남 창원성산도 자체 여론조사에선 우세를 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재·보선에서 확보한 영남권 9석에서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산 북강서갑, 진갑 등 PK의 자당 현역의원 지역구가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안 경합이어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전북 등 호남 28석은 민주당이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녹색 돌풍’이 일며 23석을 휩쓸었고, 통합당도 2석을 가져갔었다. 민주당은 23곳은 우세, 5곳은 경합우세 혹은 경합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합지역은 전북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등 주로 전북에 분포해 있으며, 현역 김관영 무소속 의원이 있는 전북 군산(신영대) 판세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간판을 내세워 당선됐던 이정현(전남 순천),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의 경우 이 의원은 영등포을 무소속 출마, 정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선회하며 지역구를 떠났다.


대전·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28석의 경우 양당 모두 혼전을 점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충청에선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이 14곳, 민주당이 여권 무소속을 포함해 13곳으로 팽팽히 맞섰다.


민주당의 경우 세종시 분구로 지난 선거보다 의석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지만, 지난 선거에서 전체 8석 중 5대 3의 열세를 보인 충북의 경우 지난 선거보다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의 경우 지역구를 옮겨 중진 정우택 의원을 보낸 충북 청주흥덕에서 경합세를 보이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강원·제주의 경우 전체 3석을 석권한 제주는 대체로 민주당 우위로, 강원 지역은 통합당이 안정적인 우세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나선 원주시갑, 춘천 분구로 신설된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제주 1곳은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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