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장에서 화두 제시

“가슴 뛰게 하는 디자인 만들어 달라”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2/21 [15:30]

구광모 LG그룹 회장, 현장에서 화두 제시

“가슴 뛰게 하는 디자인 만들어 달라”

송경 기자 | 입력 : 2020/02/21 [15:30]

LG 디자인 심장부 찾아 출시 예정 제품 둘러보며 ‘디자인 점검’
“디자인은 우리 제품에 대한 첫인상…다음 제품도 기대하게 해야”

 

▲ 구광모 대표는 지난 2월17일 오후 LG그룹 디자인의 심장부 격인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제품들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고객 가치 중심의 디자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가슴 뛰게 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달라!”


취임 1년8개월 차로 접어든 구광모 LG그룹 회장(주식회사 LG 대표)가 2020년 첫 현장경영을 통해 ‘디자인 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구 대표는 지난 2월17일 오후 LG그룹 디자인의 심장부 격인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제품들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고객가치 중심의 디자인 현장경영에 나섰다.


구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강조한 데 이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있어 첫 단계인 디자인 분야의 경쟁력을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LG전자의 디자인 핵심기지를 찾은 것이다.


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디자인은 고객이 우리 제품에 대해 첫 인상을 받고 사고 싶다는 가치를 느끼는 처음 순간이자,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섬세한 배려와 편리함에 감탄하고 고객을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것도 디자인일 것”이라며, “디자인이야말로 고객 경험과 감동을 완성하는 모든 과정”임을 강조하고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1983년 LG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설립한 디자인종합연구소다. 프리미엄 가전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LG 시그너처’를 비롯해 LG전자의 혁신 디자인이 모두 이곳에서 나왔다.


이번 방문에는 노창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을 비롯해 LG전자의 선행디자인 및 각 사업부문 디자인 연구소장과 상품기획담당, 젊은 책임급의 사업가 인재들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2018년 6월 취임 이후 파격, 효율, 미래 지향적인 키워드를 제시하며 줄곧 고객 중심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9월 LG인화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사장단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 많은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이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대기업이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지속성장과 생존을 위해 생산에서부터 업무 프로세스, 인사 및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기반으로 경영 전반을 혁신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단순히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사업 모델부터 사업 방식 등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차별화한 고객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해 생존해 나가자는 것이 구 대표의 전략이다. 


구 대표는 2월18일 디자인경영센터를 찾은 자리에서도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가슴을 뛰게 하고, 다음 제품까지 기대하게 만드는 디자인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디자인 조직과 일하는 방식이 개방적이고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철저한 고객의 눈높이에서 내부 관점 또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협력과 통섭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구 대표는 이날 참석한 LG전자의 디자인 부문 리더들에게 “새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디자인을 차곡차곡 쌓아 고객감동의 품격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등 핵심가치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제품에 반영하고, 고객가치 기반의 디자인이 최종 양산까지 이어지도록 디자인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등 LG전자의 디자인 전략 방향을 밝혔다.


한편, 구 대표는 올해 출시 예정이거나 검토 중인 LG전자의 스마트 도어, 벽밀착 OLED TV 등 혁신 가전제품들과 커넥티드카, 디지털콕핏 등 자동차 부품 영역의 제품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디자인적 요소가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봤다.


‘스마트 도어’는 스마트홈 인공지능 솔루션을 적용한 출입문 시스템으로, 집 안팎을 IoT로 연결해 날씨, 일정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고, 가전과 연동해 제품 상태도 점검할 수 있다. 3D 안면인식 등 복합 생체 인증 기술을 강화해 보안에 대한 고객 걱정을 덜고, 배송된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박스와 택배함까지 별도로 설치해 온라인 쇼핑과 식품 배달이 급증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했다.


‘벽밀착 OLED TV’는 벽에 완전히 밀착해 시청 몰입감을 높인 19.9mm 두께의 일체형 TV다. 기존 벽걸이 TV가 뒷면이 평평하지 않거나 설치 시 TV와 벽 사이 공간이 생기는 고객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원점에서 다시 했다.

 

뒷면 공간이 생기는 원인인 케이블과 설치에 필요한 부품들을 본체에 내장하고, 화면·구동부·스피커 등을 포함한 OLED TV 전체를 벽에 틈새 없이 붙여 화면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벽밀착 OLED TV는 올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주식회사 LG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경영센터 방문을 계기로 코로나19 이후 분위기를 전환하고, 향후 국내와 해외의 고객 접점 및 미래준비 현장을 순차적으로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경쟁력 확보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디자인 덕분에 LG전자의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는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디자인상과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굿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일본디자인진흥회가 발표한 ‘굿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 베스트 100’에 선정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포함해 LG 시그니처 에어컨, LG 시그니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LG 시네빔 레이저 4K, LG 오브제 냉장고, 전자칠판 등이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LG 시그니처 라인업 중 롤러블 TV, 8K TV, 에어컨,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4종이 본상을 수상하며 LG 시그니처의 정제된 디자인을 입증했다.


‘베스트 100’에 선정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세계 첫 롤러블 TV로 기존 TV와는 비교할 수 없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절제된 디자인을 토대로 전체 외관에는 리얼 알루미늄을, 스피커에는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 (Kvadrat)’의 원단을 적용해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앞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최고상(Best of the Best)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심사위원들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R에 대해 “‘드디어!’라고 외치고 싶은 제품”이라며 “20년 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왔지만 대형 화면이 감기는 TV는 미래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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