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라도…’ 헤로인 전도연 솔직·담담 인터뷰

“정우성과 연인 호흡…어색해 죽을 뻔했다”

남정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2/21 [14:54]

‘지푸라기라도…’ 헤로인 전도연 솔직·담담 인터뷰

“정우성과 연인 호흡…어색해 죽을 뻔했다”

남정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2/21 [14:54]

과거 지우고 남의 것 탐하는 역할 맡아 힘 빼고 열연
“칸의 여왕 부담…이름값 하려고 여전히 고군분투 중”

 

▲ 전도연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 ‘연이’ 역할을 맡았다. 연이는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인물이다. 

 

“솔직히 말해도 되나요?”


지난 2월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전도연은 이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녀는 꾸밈없는 입담으로 인터뷰의 ‘텐션(긴상상태, 팽팽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인터뷰는 시종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2월19일 극장에 간판을 건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을 그린 범죄극이다. 이 영화에는 전도연을 비롯 배우 정우성·배성우·윤여정·정만식 등이 출연했다.


전도연은 이번 영화의 장르를 블랙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장르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영화의 장르를) 블랙 코미디로 봤다. 우리 영화를 보면서 울고 웃기가 많이 민망하지만, 나는 많이 웃었다.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고 인물들이 너무 좋았다.”


전도연은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고 배우 윤여정에게 출연을 권유하기도 했다.


“아까 얘기했듯이 모든 캐릭터가 매력이 있다. 윤여정 선생님이 치매 걸린 할머니로 등장하는데, 이 할머니가 진짜 치매에 걸렸는지 아닌지 모를 일이다. 처음에는 나에게 ‘그렇게 좋으면 네가 하지 그러니’라고 했지만, 내가 설명을 하니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에서 ‘연이’라는 인물로 출연했다. 연이는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센캐(센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전도연은 캐릭터가 강한 만큼 연기할 때 최대한 힘을 빼려고 애썼다. 

 


“연이의 등장이 파격적이다. 등장에서부터 에피소드 자체가 강렬했기 때문에 힘을 빼고서 아무것도 안하듯이 연기했다. 연이 자체가 무언가를 많이 하다 보니 연기는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번 영화에서 정우성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어색해 죽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오글거렸다. 정우성씨와 함께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내가 애교를 부린다. 연기를 하면서 내가 애교를 부린 지 오래됐구나 하는 게 느껴지더라. 또 정우성씨와 첫 현장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타기 이전 전도연은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제60회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녀는 이 수상이 부담스러웠고 그만큼 작품을 통해 커리어를 더 채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진짜 부담스러웠다. 칸의 여왕의 자리에 걸맞게 작품으로 채우고 싶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게 잘 되지 않아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다. 구체적으로 장르적인 다양성이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할 때 (한국 영화가) 다양성이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도 있다.”


신인 감독들과 자주 작업을 하는 이유도 이러한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봉준호·이창동 감독 등 대단한 감독님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이 들어줄 준비가 돼 있는데 신인 감독들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사명감까지는 아니지만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출연함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듣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전도연은 자신이 카메로오로 출연한 <백두산> 같은 흥행 영화를 하고 싶은 욕심도 내비쳤다.


“<백두산>은 눈만 깜빡하니 관객 100만 명을 찍더라. 깜짝 놀랐다. 차기작은 <비상선언>인데 <백두산> 흥행의 좋은 기운을 받아 나도 1000만 영화를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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