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젯’ 히어로 릴레이 탐구 1. 김남길 자신만만 인터뷰

“귀신의 존재 믿어 퇴마사 역할 고민 좀 했지요”

남정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2/07 [14:58]

‘클로젯’ 히어로 릴레이 탐구 1. 김남길 자신만만 인터뷰

“귀신의 존재 믿어 퇴마사 역할 고민 좀 했지요”

남정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2/07 [14:58]

평소 공포영화도 보지 않지만 악령 쫓는 퇴마사 역 맡아 열연
“속된 말로 ‘쪽팔리지 않게 만들자’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한다”

 

▲ 신부로 활약했던 김남길이 이번에는 악령을 쫓는 퇴마사로 돌아왔다.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신부로 활약했던 김남길이 이번에는 악령을 쫓는 퇴마사로 돌아왔다. 영화 <클로젯>에서 배우 하정우와 함께 벽장 속으로 사라진 딸(이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지난 1월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남길은 “이번 작품 출연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귀신의 존재를 믿기 때문에 평소에는 공포영화를 절대 보지 않는다. 그래서 <클로젯> 출연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귀신 얘기가 나오자 신이 난 듯 귀신 이야기를 이어갔다. 


“엘리베이터가 타기 무서울 때 노래를 하면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간다. 근데 노래를 멈췄을 때 노래가 울리지 않나. 그게 무섭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누가 발을 잡아당길 것 같다는 상상도 한다. 머리가 간지러우면 귀신이 만지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라며 귀신에 대한 호기심을 보였다.


<클로젯>은 오컬트 장르 영화다. 김남길은 “오컬트지만 단순한 공포 영화와 달리 아동 학대라는 주제 의식이 과하게 드러나는 걸 염려했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싣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인) 명진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사회 고발적인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IMF 당시 시대적인 상황 설정도 나온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고 그쪽으로 (영화의 방향이) 많이 좁혀졌다.” 


<클로젯>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딸이 갑자기 벽장으로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았다.


경훈은 기존 오컬트 장르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코믹한 인물. 갑자기 사라진 딸 이나를 잃고 혼란스러워하는 상원(하정우 분)에게 오직 자신만이 이나가 사라진 이유를 알고 있으며, 이나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설정에 대해 김남길은 “영화가 무거운 분위기다 보니 쉼표가 되는 역할을 기획 단계부터 얘기했다”며 “원래는 더 (코믹하게) 갈까 했었는데 전체적인 톤에서 너무 튈까 봐 자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훈이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인물인데) 아픔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그것에만 몰입해서 항상 슬프게 살지 않는다. 살면서 문득문득 과거의 아픔이 나오지만 때로는 해학적인 면도 갖고 살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장르적 부분을 가지고 갈 것인지, 사회 고발적인 걸 추구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모든 걸 떠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고 결론이 모아졌다. 사건의 원인이나 모든 것들이 사람에 있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김남길은 하정우와 평소 절친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기로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남길은 하정우에 대해 “대충하는 것 같으면서도 영화 전체의 밸런스를 보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김남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배우들이 특정 신에서 과하게 연기를 하면 전체에서 볼 때 튀어 보인다”며 “나도 아무래도 욕심을 낼 때가 있었는데 정우 형이 ‘너무 과하게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하더라.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흥행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게 아니지 않은. 속된 말로 ‘쪽팔리지 않게만 만들자’고 생각하고 임한다. 필모(그래피)에 대해 어디 가서 이야기할 때 자랑스럽게 얘기할 만한 작품을 하자는 주의다.”


김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 수상 직후의 작품인 만큼 영화의 흥행에 대한 부담이 있을 터. 하지만 김남길은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남길은 “예전에는 욕심이 많았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내가 하는 작품 말고는 다 망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며 부끄러워했다.


한편 그는 차기작으로 또 다른 ‘친한 형’인 정우성의 연출작 <보호자>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남길은 “내가 거절을 잘 못한다. 그래서 손해를 많이 본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사실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그래서 참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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