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날개 단 HDC그룹 이륙 준비 ‘착착’

“가보지 않은 길 낯설지만 새로운 길 찾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1/17 [15:24]

‘아시아나’ 날개 단 HDC그룹 이륙 준비 ‘착착’

“가보지 않은 길 낯설지만 새로운 길 찾자”

송경 기자 | 입력 : 2020/01/17 [15:24]

정몽규 회장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새로운 길, 새로운 시각’ 주문
아시아나항공 인수용 ‘실탄’ 장전 위해 4075억 규모 유상증자 결의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새해 그룹 임원들을 향해 ‘새로운 길, 새로운 시각’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새해 그룹 임원들을 향해 ‘새로운 길, 새로운 시각’을 주문하는 등 이륙 준비를 착착 해나가고 있다. 


HDC그룹(회장 정몽규)은 지난 1월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HDC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정몽규 HDC 회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 유병규 HDC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등을 비롯하여 13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 등 3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미래전략 워크숍을 통해 HDC그룹은 각사별 사업전략을 심도 있게 되짚어 보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1월6일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이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형기 아시아나항공 미래혁신준비단장이 인수 진행현황에 대한 주요 이슈를 발표하고, 각 대표들이 그룹의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계열사 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1월7일 열린 마지막 세션에서도 HDC그룹의 계열사별 2020년 핵심 현안, 재무건전성 확보, 계열사별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및 생존 전략 등과 관련해 대표이사와 재무책임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정몽규 회장은 워크숍에서 “가보지 않은 길은 늘 낯설지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길을 찾는 훈련을 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미국·이란 문제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DC그룹은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빠른 안정화와 통합을 목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룹 외연 확장에 따라 항공·교통·물류 인프라, 호텔·리조트, 발전·에너지 등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등 그룹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탄’ 장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이 1월10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


이번 유상증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일환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약 4000억 원 규모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2196만9110주로 총발행 주식 수의 50% 규모며, 예정 발행가액은 1만8550원이고 납입일은 3월13일이다. 단, 최종 발행가액은 3월2일 확정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수자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09.6%에 불과하며,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조4000억 원, 순현금 7267억 원 등으로 차입금보다 보유현금이 많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약 1조1000억 원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되는 등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결정된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보유현금 5000억원, 유상증자 4000억원, 공모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으로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해 12월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진행 중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