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에어택시 진출 본격화…새 먹을거리 야심 키우는 내막

미국기업 298억 베팅…3400조 하늘길 시장 넘보며 ‘날갯짓’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2/13 [14:44]

한화그룹 에어택시 진출 본격화…새 먹을거리 야심 키우는 내막

미국기업 298억 베팅…3400조 하늘길 시장 넘보며 ‘날갯짓’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2/13 [14:44]

한화그룹이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화그룹 계열 첨단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업체 한화시스템의 에어택시 선도기업에 대한 2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미국에서 최종 승인을 받고 자가용 비행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7월 개인용 비행체(PAV)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전격 단행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한화그룹은 항공전자, 시스템 통합, 사이버 보안 등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에어택시’ 개발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항공전자 부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다른 기업보다 한 걸음 빨리 모빌리티에 올라탄 한화그룹은 2023년 ‘에어택시 날갯짓’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선도기업 2500만 달러 투자 미국에서 최종승인
항공전자·시스템 통합·사이버 보안 기술 활용해 ‘에어택시’ 개발 참여
美 에어택시 시장 공략할 ‘버터플라이’ 개발 협력, 2025년 완료 목표

 

한화가 찍은 ‘오버에어’는 우버가 추진 중인 ‘에어택시’ 핵심 파트너사
김연철 대표 “버터플라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것”

 

▲ 한화그룹이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한화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며 새 먹거리 확보의 야심을 차근차근 키워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개발 업체에 투자하며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에어택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 계열 첨단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업체 한화시스템 주식회사(대표이사 김연철)는 12월6일(한국시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CFIUS)가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Overair, Inc., 기존 K4 에어로노틱스)에 대한 2500만 달러(한화 약 298억 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12월11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오버에어는 고효율 저소음 PAV를 구현할 수 있는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전기 추진식 PAV 제품 개발에 핵심이 되는 기술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입을 위한 주요 요구 조건을 만족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전기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는 에어택시 서비스 ‘우버 에어’ 상용화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일반인에게는 PAV도, 에어택시도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우버는 2020년 일명 ‘에어택시’ 실험에 나선다고 일찌감치 선포해 주목을 받아왔다. 우버가 이 실험에 성공할 경우 2030년에는 우리가 카카오택시나 타다택시를 부르듯 스마트폰으로 에어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에어택시 첫 버전은 호주 맬버른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안에 미국 텍사스주 북부에 있는 도시 댈러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간 왕복운항을 목표로 개발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우버는 2030년부터 상업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승인 완료로 오버에어는 개인항공기(PAV)인 버터플라이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Butterfly) 개발 과정에 참여해 기술 및 사업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 속도 로터(Optimum Speed Tilt Rotor) 기술을 적용했다.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해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기체다. 개발사양으로는 파일럿 1명 포함 5명 탑승에 현 배터리 성능으로 비행 속도 240km/h 이상에 운행 거리 100km 이상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속도라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개인용 비행기로 15분 만에 날아가고, 꽉 막힌 올림픽대로를 가로질러 김포에서 잠실까지 12분 만에 플라이(Fly)를 마치게 된다.


공중을 활용하는 새로운 교통수단 버터플라이 개발과 보급이 계획한 대로 이뤄지면 지상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피한 통근·통학, 낙도 및 산간지역 재해 시 응급수송과 신속한 물자수송이 가능해져 교통·운수·레저·관광 분야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Abe Karem)은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의 원형 개발자로서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항공 전문가이며 오버에어에서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결국 버터플라이 프로젝트에는 기체를 헬리콥터처럼 띄운 뒤 비행기처럼 날 수 있게 해주는 오버에어의 기술에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스마트 보안 기술과 기체 간 소통 등 방산 시스템, 레이더 등의 기술이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 속도 로터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은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벤 티그너 오버에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한화시스템의 투자유치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가진 틸트로터 기술과 한화의 산업 규모, 우버가 쌓아온 차량공유 네트워크를 토대로 버터플라이를 시장에 선보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오버에어 CEO인 벤 티그너(Ben Tigner)는 카렘 에어크래프트 사장, 프론티어 시스템(Frontier Systems)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보잉 (Boeing)의 A160 프로그램 담당 최고 엔지니어직을 역임한 바 있다.


향후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한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향후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국내 PAV 분야에서도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관련해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산업 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 OPPAV) 개발 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항공전자 및 ICT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미래사업 발굴 차원에서 PAV 분야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PAV는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ICT(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걸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라며 “글로벌 투자와 선도 기업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 등 첨단기업이 버터플라이, 즉 플라잉카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는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70억 인류 가운데 40억 명 이상은 도시에서 살고 있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 문제가 상당하다.

 

대기 오염부터 시작해 교통 체증도 심각하고, 도시 간 이동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욕구도 크게 높다. 한국만 해도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약 100만 명이며, 이들이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2시간 정도 된다. 에어택시와 버터플라이가 대중화되면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그런 만큼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되어 왔다.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에 힘입어 업계 및 각국 정부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에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런 만큼 업계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5년께 에어택시 상업 운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7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올해 초 내놓기도 했다. 이는 현재 시장규모가 800조~900조 원인 항공업의 2배나 된다.


포르쉐컨설팅도 개인용 비행기 시장이 2025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35년에는 시장 수요가 세계적으로 약 1만60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또 다른 기관은 2040년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조9000억 달러(약 3400조 원)까지 팽창할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업체들은 물론 포르쉐·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도 앞다투어 PAV 시장 개발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에선 2019년 1월 수직 이착륙에 성공하며 플라잉 택시 시제품을 공개했고 지금은 PAV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길이는 9.14m, 폭이 8.53m이며, 날개에 통합된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에 의해 구동된다. 전기 시스템으로 약 8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향후 비행 모드 전환 테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아우디와 손잡고 ‘팝업넥스트’란 이름의 날 수도 있고 달릴 수도 있는 복합 개념의 차량을 매년 소개해 왔으며, 수직 이착륙 가능한 자율 주행 비행기 바하나(Vahana)의 실험 비행도 성공했다.


누가 뭐래도 가장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는 역사 자동차 제조업체다. 지난 8월21일 롤스로이스는 시속 400km로 800km 거리를 갈 수 있는 플라잉카 컨셉트를 발표했다. 도요타는 ‘카티베이터’라는 최소형 플라잉카 관련 회사에 투자했으며, 플라잉카 관련 새로운 특허도 출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플라잉카 스타트업 ‘키티호크’를 비롯해 지. 에어로(Zee.Aero)라는 플라잉카 회사에 투자했다. 키티호크는 3년 안에 뉴질랜드에서 자율비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 회사 에어로 모빌은 오래전부터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고, 네덜란드 PAL-V를 비롯해 미국 NFT도 주목받는 플라잉카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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