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100원 벌어 50원 광고비…"걱정된다!"

지난해 영업수익 야놀자 739억, 여기어때 686억, 광고비는 야놀자 346억, 여기어때 343억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2/06 [14:28]

야놀자·여기어때 100원 벌어 50원 광고비…"걱정된다!"

지난해 영업수익 야놀자 739억, 여기어때 686억, 광고비는 야놀자 346억, 여기어때 343억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2/06 [14:28]

영업수익 대비 광고비는 야놀자 46.8%, ‘여기 어때 50%…100원 벌어 50원 광고비

소비자단체 협의회 "지나친 홍보비 부담이 숙박업체와 소비자에 전가될 것" 우려의 목소리

 

국내 숙박예약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야놀자여기 어때가 영업수익의 50%를 광고선전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340억 원대의 광고선전비를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나친 광고선전비 부담이 결국 숙박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내 숙박 애플리케이션 1위 업체 주식회사 야놀자(이하 야놀자)’2위 업체 주식회사 위드이노베이션(이하 여기 어때)’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숙박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건구매, 택시호출, 음식배달에 이어 숙소예약까지 접근성과 편리함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숙박앱 업체의 재무현황을 바탕으로 숙박앱 이용 수수료의 적정성에 대해 따져봤다.

 

 

소비자단체협의회가 최근 4년 동안 야놀자여기 어때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영업수익과 광고선전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의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야놀자299억 원에서 739억 원으로 2.5배 늘어났다. 여기 어때는 2015년 영업수익 8000만 원에서 지난해에는 686억 원으로 무려 857.5배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투입한 광고선전비의 경우, ‘야놀자110억 원에서 346억 원으로 늘었고, ‘여기 어때68억 원에서 343억 원으로 각각 3.1, 5.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두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340억 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의 비율은 야놀자46.8%, ‘여기 어때50%로 나타났다두 회사 다 100원 벌어 50원 꼴로 광고선전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

 

따라서 숙박앱 업체 간의 무한경쟁으로 인해 광고선전비를 과다하게 지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앱 시장 1위 업체 배달의 민족2018년 영업수익은 3193억 원으로 숙박앱 업체보다 약 2300억 원이나 많지만 광고선전비는 156억 원으로, 오히려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광고비 지출은 숙박앱 업체보다 180억 원이나 적어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는 5% 정도에 머물렀다. 숙박앱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비슷한 플랫폼 중개업체인 배달앱 광고선전비와 비교해도 약 10배나 많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상품의 판매, 서비스 이용, 기업의 이미지 증진 등을 위해 광고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숙박앱 업체의 지나친 광고선전비 증가로 인한 부담이 결국은 숙박업체와 소비자들의 몫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2015년 설립된 여기 어때의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은 857.5배로 크게 증가했지만최근 4년 동안 9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야놀자역시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이 2.5배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이 2배가량 증가했다. 두 업체 모두 손익계산서 상으로는 영업손실 상태이고 여기 어때는 완전자본잠식상태다.

 

 

하지만 여기 어때20199월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CVC캐피털에 주당 1262배의 차익을 남기고 3000억 원에 매각했다. 또한 2011년 자본금 13억 원으로 설립된 야놀자2015년 유상증자 후 2018년 자본금이 18억 원으로 약 5억 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자본잉여금은 1400억 원이나 증가하여 4년간 액면가액 대비 평균 280배로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자들이 높은 배수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야놀자여기 어때가 해마다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매각되고, 높은 배수로 유상증자가 되는 현상은 시장에서 그만큼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고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국내 숙박시장에서 이들 두 업체의 영향력과 의존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그 이면에는 몇백 배의 배상액까지 벌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모든 비용이 숙박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 이제 시장에서 플랫폼 중개업체, 숙박업체, 소비자 간의 상생협력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시스템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숙백예약 플랫폼 시장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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