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SK 최태원···사회적 가치 의기투합 내막

손 잡은 포스코·SK 회장님 “함께 더 나은 사회 만들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2/06 [14:17]

포스코 최정우+SK 최태원···사회적 가치 의기투합 내막

손 잡은 포스코·SK 회장님 “함께 더 나은 사회 만들자”

송경 기자 | 입력 : 2019/12/06 [14:17]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며칠 전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의기투합을 해 눈길을 끌었다. 12월3일 열린 포스코 기업시민 성과 발표회에서 손을 맞잡은 것. 두 최 회장은 지난 8월 회동에서 포스코와 SK의 경영이념에 공감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최태원 회장은 그 인연으로 이날 포스코의 행사에 강연자로 등장했고, “임금이 올라야 기업의 사회성과도 올라간다”고 역설해 포스코의 젊은 직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행복날개’가 동행을 한 것. 고무된 최정우 회장은 “혁신운동 확산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포스코 기업시민 성과공유 행사에 최태원 특강으로 자리 빛내
기업시민 기틀 마련한 최정우 회장 “2020년은 성과 창출의 해”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3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가 만났다!


포스코그룹이 12월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1층 카페에서 ‘기업, 시민이 되다’를 주제로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공유의 장’ 행사를 열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 정부 기관장, SK그룹 경영진, 외부 전문가와 단체,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해 7월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기업시민의 1년6개월 성과를 공유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성과공유의 장 행사에는 6대 대표사업 실천다짐식, 패널토론, 콘퍼런스를 비롯해 기업시민 홍보관, 포스코그룹 기업시민 성과 및 벤처플랫폼 부스, 나눔물품판매, 버스킹 공연 등 기업시민을 쉽고 자연스럽게 체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많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정우 “SK와 혁신운동 협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업시민이 포스코의 존재이유이자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포스코는 이제 기업시민을 통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기업의 미래가 되고자 하며,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또한 “가장 기본적으로는 포스코의 업(業)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공생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익적 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7월 선포한 기업시민헌장에는 기업도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경제적 이윤창출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길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고 역설했다.


최정우 회장은 “최근 기업경영의 글로벌 트렌드를 보면 기업이 이윤추구 활동만 열심히 해서는 영속할 수 없다는 반성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본주의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해야 한다는 ‘자본주의 리셋(Reset)’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우 회장은 특히 “지난 8월 미국의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이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전통적인 기업의 목적을 넘어 ‘고객, 직원, 공급사,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상생 번영’ ‘미래세대 배려’ 등 각자 사용하는 용어는 다르지만, 사회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더욱 무겁게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포스코가 지향하는 기업시민의 길을 통해 좋은 모범사례를 만든다면 많은 기업들이 이 길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두 기업이 손을 맞잡은 건 사회적 가치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 등 두 기업의 경영이념이 뜻하는 바가 맞아 이날 자리가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우 회장이 먼저 최태원 회장에게 특별강연을 부탁했다고 한다. 

 

▲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SK 최태원 회장이 12월3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 기업시민 포스코 성과 공유의 장’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최태원 “사회가치는 기업 생존 문제”


마이크를 왼쪽 뺨에 붙인 채 무대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강연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기업의 생존 문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구글 등 기업경영의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며 사회적 이슈 해결에 대한 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구글은 올해 5월 열린 개발자 연례 콘퍼런스에서 슬로건과 함께 장애인 접근성만 얘기했다”고 전하며 “이는 기업의 생존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달려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살기 위해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어 “요즘 화두는 지속가능성이다. 기업에 앞서 사회가 지속가능한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사회가 기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특히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며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기술발전이 기업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로 이제 시장은 사라졌고 고객만 남아 있다. 각각의 고객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는지, 중요도가 어느 정도인지 찾아나가야 한다”고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기업의 자산 공유를 핵심 키워드로 지목하면서 “SK 혼자 못 한다. 기업이 가진 유무상의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 희한하게도 기업끼리는 공유를 잘 안 하는데, 그러면 자산의 효율도는 더 떨어진다. 자산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 경제적 가치처럼 사회적 가치도 측정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행사장을 직접 찾아준 최태원 회장에 감사를 표하고,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SK의 사회적 가치가 서로 뜻하는 바가 맞아 오늘의 자리가 성사되었다”고 귀띔하면서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차게 말했다.


두 최 회장은 주요 내외빈과 함께 포스코센터 경관조명 점등식에도 참석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의 의미와 실천의지를 담은 조형물과 트리의 불도 함께 켰다.

 

포스코 기업시민 성과공유 행사


이날 행사에는 기업시민 6대 대표사업 실천다짐, 패널토론, 기업시민 우수사례 발표 등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기업시민 대표사업 실천다짐식에서는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Role Model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 포스코의 6대 기업시민 대표사업을 알리고, 이들 분야를 대표해 동반성장위원회 권기홍 위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이재흥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차정훈 실장, 한국건강가정진흥원 김혜영 이사장, 울릉군 김병수 군수,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박석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포스코 기업시민 대표사업의 실천 다짐을 응원했으며, 향후에도 포스코의 대표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힘을 합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방송인 서경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시대적 가치, 기업시민에 대해 묻다’를 주제로 카이스트 이지환 교수, 포스코청암재단 김선욱 이사장, 사회적 기업 대표이자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포스코 양원준 기업시민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기업시민을 알기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자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아트홀, 포스코미술관 등 포스코센터의 여러 장소에서도 토론·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기업시민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아트홀에서는 동반성장 성과와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이 기업시민위원회 곽수근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포스코 미술관에서는 ‘기업과 시민정신’이라는 주제로 포스텍 기업시민연구소 송호근 석좌교수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 외에도 행사장에는 포스코와 그룹사들의 기업시민 부스, 기업시민 관련 책들을 읽을 수 있는 기업시민도서관, 다문화 여성들이 운영하는 카페오아시아, 포스코1호 사회적기업 포스코휴먼스 직원들의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나만의 기업시민 에코백 만들기, 사내 요리재능봉사단인 요리조리의 군고구마, 호빵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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