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vs 최태원 1조4000억 이혼전쟁 속사연

SK(주) 지분 분할 요구…주식가치 1조4000억…이혼 입장 바꾼 건 T&C재단 때문?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8:01]

노소영 vs 최태원 1조4000억 이혼전쟁 속사연

SK(주) 지분 분할 요구…주식가치 1조4000억…이혼 입장 바꾼 건 T&C재단 때문?

송경 기자 | 입력 : 2019/12/04 [18:01]

▲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8)이 침묵을 깨고 최태원 SK그룹 회장(59)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맞소송을 낸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회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관장은 12월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지난 30년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지만 이제 그 희망이 없다"고 고백을 했다.

 

노 관장은 "이제 큰딸도 결혼해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이제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끝으로 "남은 여생을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찾아 헌신하겠다""끝까지 가정을 지키지는 못했으나 저의 아이들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적었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회사 지분의 42.30%에 대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반소를 제기했다소송을 당한 피고가 원고를 상대로 제기하는 맞소송을 ‘반소(反訴)’라고 한다. 그간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혀왔지만, 입장을 바꾼 것이다.

 

 

노 관장의 반소 제기로 소송 결과에 따라서는 SK그룹의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SK그룹의 지주사 격인 SK 주식회사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8.44%)이며 노소영 관장의 지분은 0.0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28명이 보유한 최태원 회장 우호지분은 전체 주식의 29.64%.

하지만 노 관장이 반소에서 요구한 대로 최태원 회장 보유 주식의 42.30%를 분할할 경우 최 회장이 10.7%, 노 관장이 7.74%의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노 관장이 요구한 주식가치는 1조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렇게 되면 최 회장의 우호지분율이 21.9%대로 떨어지고, 그만큼 경영권 방어도 허술해진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동거인과 함께 설립한 T&C재단으로 재산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노 관장이 급작스레 재산분할 소송을 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201512월 말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고 한 여성과 사이에서 낳은 혼외자녀의 존재를 공개했다.

 

그러나 노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3차례에 걸친 이혼조정 절차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소송은 4번째 변론기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7월과 9월 열린 2·3차 변론기일에는 노 관장이 참석했고 최 회장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1122일 진행된 4번째 변론기일에는 최 회장이 처음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노 관장이 나오지 않았다. 5번째 변론기일은 내년 117일에 열릴 예정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8월 셋째주 주간현대 115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