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뇌과학자가 말하는 두뇌 트레이닝

“단순계산 반복하고 많이 걸을수록 치매와 멀어진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0/25 [10:20]

세계적 뇌과학자가 말하는 두뇌 트레이닝

“단순계산 반복하고 많이 걸을수록 치매와 멀어진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0/25 [10:20]

▲ 뇌세포가 죽거나 활동이 둔화되어 일어나는 치매는 '건망증'이라는 사소한 증세에서 출발한다.   <사진출처=Pixabay>    

 

현대인들은 가장 걸리고 싶지 않은 병으로 ‘치매’를 꼽는다. 뇌세포가 죽거나 활동이 둔화되어 일어나는 치매는 ‘건망증’이라는 사소한 증세에서 출발한다.


2층으로 계단을 올라갔는데, 막상 뭐 하러 왔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 아침, 집 앞에서 수다를 떨었던 이웃이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집에 있는 물건을 또 사버렸다. 항상 이용하는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길이 생각나지 않아 헤맨다. 이런 식으로 증상은 단계를 밟아가며 심해진다. 사물을 판단하기 힘들고 시간 관리가 잘 안되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약으로 증상을 늦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어서 ‘한 번 걸리면 끝’이라고들 여겼다.

 

그러나 치매에 관한 연구가 한창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치매 증상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비(非)약물요법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두뇌 트레이닝’이다. 세계적 뇌과학자로 꼽히는 가와시마 류타와 교수와 구몬교육연구회 학습요법센터가 공동 개발한 학습요법이다.


두뇌 트레이닝은 이미 국내외에서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다수 인정되었다. 지금까지 10만 명이 넘는 환자와 가족이 이 요법을 통해 ‘대화가 가능해졌다’ ‘기저귀가 필요 없어졌다’ 등 뇌 기능이 유지되거나 향상되었다는 소감을 전하고 있다.


류타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는 너무 쉬운 문제에도, 너무 어려운 문제에도 활발하게 반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순한 숫자나 기호를 이용하여 적당히 어려운 계산과 암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뇌를 가장 활성화하는 방법이라고.


그러므로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의 전두전야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한다. 전두전야는 숫자나 문자 같은 기호를 처리할 때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단순계산을 반복함으로써 두뇌 회전(정보처리 속도)이 빨라지고 일시적인 기억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두뇌 서랍’(작업영역)이 커진다. 그뿐이 아니다. ‘계산’과 ‘암기’가 뇌에 주는 좋은 영향은 또 있다.

 

△깜빡 실수를 없애는 주의력 △돌발적 언동을 삼가는 억제 기능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상상력 △이치를 따져서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력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억력 △눈앞의 일에 흥미를 갖는 집중력 등이 그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계산과 암기가 두뇌를 되살린다는 것. 두뇌 트레이닝을 하면 뇌 본래의 다양한 기능을 회복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유연하게 생각하며 침착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된다고.


아울러 류타와 교수는 “많이 걸을수록 치매와 멀어진다”고 강조한다.


“운동(유산소운동)은 뇌 기능을 향상하여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즉 걷기도 엄연한 두뇌 체조다. 걸어가면 오감이 자극되고 ‘이 모퉁이를 돌아서’라거나 ‘도로 표식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뇌의 다양한 기능이 자연스럽게 작동한다. 이것은 요리나 청소를 할 때의 ‘단계를 밟는 것’과 같다.

 

반면 택시나 자동차로 오가는 것은 뇌에 나쁜 영향을 주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로 이동수단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이동에 드는 수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서 지금보다 ‘좀 귀찮은’ 정도를 선택해서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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