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팔리는 침낭 8종 품질 대해부

‘버팔로’ 가격 1/3, 기능성 양호…가성비 최고!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0/18 [11:38]

시중에서 팔리는 침낭 8종 품질 대해부

‘버팔로’ 가격 1/3, 기능성 양호…가성비 최고!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0/18 [11:38]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버팔로 침낭 무게는 2.0kg, 보온성 세탁 전 우수(★★★)→세탁 후 양호(★★)
코베아 우수(★★★)→우수(★★★)…빈슨메시프·코오롱 우수(★★★)→양호(★★)

 

▲ 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코베아 ‘트로피칼 1800’.    

 

캠핑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캠핑 산업 관련 매출이 연간 2조 원을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침낭은 야외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사용하는 필수 캠핑용품. 그중에서도 ‘사각 합성(솜) 침낭’은 활용도가 높고 관리하기도 편해 찾는 이가 늘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그렇다면 ‘침낭’의 품질은 과연 가격 순일까?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6개 브랜드의 8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뭉치지 않는 정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분석대상 제품은 몽벨(패밀리 백1, 패밀리 백3), 버팔로(코튼 사계절 침낭), 빈슨메시프(아이테르 침낭(기본형)), 코베아(트로피칼 1800), 코오롱 스포츠(Family 1.3 침낭), 콜맨(인디고 라벨 퍼포머 C5, 플리스 풋 이지 캐리 C0) 등이다.


침낭의 보온성과 뭉치지 않는 정도, 색상변화 등 품질을 따져본 결과 전 제품에 안전성은 문제가 없었으나 보온성, 땀 배출성능 등 기능성과 뭉치지 않는 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 가격은 가장 비싼 제품의 1/3 수준이지만 품질은 대등한 것으로 나타난 버팔로 ‘코튼 사계절 침낭’.  


먼저 침낭 제품이라면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방염’ 여부를 체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방염’은 불이 쉽게 붙지 않고 불이 붙어도 잘 타지 않는 성능을 뜻한다.


몽벨(패밀리 백1), 몽벨(패밀리 백3), 버팔로(코튼 사계절 침낭), 빈슨메시프(아이테르 침낭(기본형)), 코베아(트로피칼 1800), 콜맨(인디고 라벨 퍼포머 C5), 콜맨(플리스 풋 이지 캐리 C0) 등 7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모두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방염 여부를 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낮은 외부 온도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성능인 보온성을 평가한 결과 코베아(트로피칼 1800) 제품이 세탁 전·후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버팔로(코튼 사계절 침낭), 빈슨메시프(아이테르 침낭(기본형)), 콜맨(플리스 풋 이지 캐리 C0) 등 3개 제품은 세탁 전에는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세탁 후에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런가 하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땀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땀 배출 성능(겉감)을 평가한 결과 몽벨(패밀리 백1), 몽벨(패밀리 백3), 코베아(트로피칼 1800), 코오롱 스포츠(Family 1.3 침낭), 콜맨(인디고 라벨 퍼포머 C5), 콜맨(플리스 풋 이지 캐리 C0)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버팔로(코튼 사계절 침낭)은 보통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세탁 후 침낭의 솜이 뭉치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몽벨(패밀리 백1, 패밀리 백3) 제품이 상대적으로 솜의 뭉침 현상이 적어 우수했고, 버팔로(코튼 사계절 침낭), 빈슨메시프(아이테르 침낭 (기본형)) 등 2개 제품은 일부 뭉침 현상이 있어 보통 수준이었다.


또한 침낭의 겉감이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원래 색상을 유지하는 성능인 일광견뢰도를 평가한 결과, 몽벨(패밀리 백3), 콜맨(인디고 라벨 퍼포머 C5) 등 2개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 중 침낭의 색상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마찰견뢰도, 물견뢰도, 땀견뢰도, 세탁견뢰도 등을 시험한 결과 제품 모두 권장기준을 충족했고 폼알데하이드, pH, 아릴아민 시험결과 전 제품이 가정용 섬유제품의 안전 기준(안전기준 준수 부속서1)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반복하여 지퍼를 여닫을 때 고장이 없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왕복개폐내구도, 겉감의 튼튼한 정도인 인장강도 및 인열강도, 겉감에 보푸라기(필링)와 올 당겨짐(스낵성)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이 밝힌 제품별 종합평가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버팔로 ‘코튼 사계절 침낭’


보온성 세탁 전에는 상대적으로 우수(★★★), 세탁 후에는 양호(★★). 땀 배출성능과 뭉치지 않는 정도는 보통(★) 수준. 중공섬유(단면에 구멍이 있는 섬유로, 같은 굵기의 일반 섬유에 비해 가벼우며 보온력이 우수) 사용비율은 많았으나, 겉모양(봉제 불균일, 안감 이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게는 2.0kg, 가격은 3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


▲코베아 ‘트로피칼 1800’


세탁 전·후 보온성 및 땀 배출성능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 뭉치지 않는 정도 양호(★★). 무게는 가장 무거웠고(2.6kg), 가격은 8만5000원으로 평균 수준.


▲빈슨메시프 ‘아이테르 침낭(기본형)’


보온성 세탁 전에는 상대적으로 우수(★★★), 세탁 후에는 양호(★★). 땀 배출성능 양호(★★), 뭉치지 않는 정도 보통(★) 수준. 중공섬유 사용비율 많았으며, 무게는 1.9kg. 가격은 8만3000원으로 평균 수준.


▲몽벨 ‘패밀리백 1’


땀 배출성능 및 뭉치지 않는 정도 상대적으로 우수(★★★), 보온성 세탁 전·후 모두 양호(★★). 무게는 1.6kg, 가격은 8만9000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몽벨 ‘패밀리백 3’


땀 배출성능 및 뭉치지 않는 정도 상대적으로 우수(★★★), 보온성은 세탁 전·후 보통(★) 수준. 겉감의 일광 견뢰도는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에 미흡했으나, 무게가 가장 가벼웠고(1.3kg) 가격은 8만4000원으로 평균 수준.

 

▲코오롱 스포츠 ‘Family 1.3’


땀 배출성능 상대적으로 우수(★★★), 세탁 전·후 보온성과 뭉치지 않는 정도는 모두 양호(★★). 무게 1.8kg, 가격은 9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콜맨 ‘인디고 라벨 퍼포머 C5’


땀 배출 성능 상대적으로 우수(★★★), 뭉치지 않는 정도 양호(★★). 보온성이 세탁 전에는 양호(★★), 세탁 후에는 보통(★) 수준. 겉감의 일광견뢰도는 권장기준에 미흡했고 무게는 1.5kg, 가격은 8만4000원.


▲콜맨의 ‘플리스 풋 이지 캐리 C0’


보온성이 세탁 전에는 상대적으로 우수(★★★), 세탁 후에는 양호(★★). 땀 배출성능 상대적으로 우수(★★★), 뭉치지 않는 정도 양호(★★). 무게는 두 번째로 무거웠고(2.4kg), 가격은 7만9000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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