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대검찰청 사무국장 인사에 담긴 뜻
윤석열 총장이 밀었던 인사 탈락시키고 복두규 사무국장 임명 발표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0/04 [17:07]
▲ 조국 법무부 장관이 9월30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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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10월4일 신임 대검찰청 사무국장에 복두규 서울고등검찰청 사무국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복 국장은 1983년 9급 수사관으로 출발해 36년간 검찰에 몸을 담아왔다. 대검 사무국장은 대검과 전국 65개 검찰청의 수사관 등 직원 1만여 명의 인사·예산·복지업무 등을 총괄하는 등 검찰의 내부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검찰의 특수활동비 등을 관리하는 일반직 최고위직 자리(고위공무원단 가급)로,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당초 대검 사무국장에는 윤 총장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강진구 수원고검 사무국장이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이 강 국장을 추천했다는 설도 돌았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사건’ 당시 검찰 지휘부의 외압을 폭로하고 2014년 대구고검으로 전보됐는데, 이때 대구고검 총무과장이던 강 국장과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법무부의 발표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밀었던 최측근 인사가 대검찰청 사무국장 인사에서 탈락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어쨌든 법무부가 대검찰청 사무국장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 기용을 배제하고 복두규 국장을 택한 것을 두고 법무부와 대검의 긴장 관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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