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리스트에 처음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자마자 3위로 꼽히면서 파란을 일으켜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판도가 급격하게 흔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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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빙의 선호도 격차로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차기 대선주자 리스트에 처음 오른 조국 법무부 장관이 등장하자마자 3위로 꼽히면서 파란을 일으켜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판도가 급격하게 흔들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월23∼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이낙연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20.2%로 조사 대상 14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총리 선호도는 직전 조사인 8월보다 4.9%포인트 하락해 6개월간 이어져 온 상승세가 꺾였다.
이 총리는 호남(32.4%)과 수도권(20.7%), 30대(25.9%)와 40대(22.3%), 20대(17.5%), 여성(19.9%), 진보층(30.0%)과 중도층(19.5%),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37.3%), 민주당(37.8%)·정의당(25.3%) 지지층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황교안 대표는 0.4%포인트 오른 19.9%로 이 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가 1위를 차지한 지역·계층은 부산·경남·울산(27.1%)과 대구·경북(24.8%), 충청권(23.9%), 60대 이상(29.9%)과 50대(23.2%), 남성(22.1%), 보수층(41.5%),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38.1%), 한국당 지지층(54.0%)이었다.
이 총리와 황 대표의 격차는 5.6%포인트(8월 조사)에서 0.3%포인트로 좁혀지며 사실상 공동 선두 체제를 형성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조국 장관은 13.0%의 선호도를 기록해 단숨에 3위를 꿰찼다.
조 장관은 호남(17.3%)과 대구·경북(12.0%), 40대(19.1%)와 30대(15.1%), 20대(12.4%), 진보층(20.9%),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26.5%), 민주당 지지층(25.9%)에서 2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조 장관은 여야 주자 대부분의 선호층과 유보층을 흡수했다”며 “큰 폭으로 하락한 이 총리와 4개월째 횡보한 황 대표는 모두 20% 선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사실상 ‘조국 추격, 이낙연·황교안 공동 선두 체제’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지난 9월6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대권후보는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조 후보자는 박지원 의원이 “아무튼 조국 인지도가 최고로 높아졌다. 대한민국 국민 중 모르는 사람 없다. 대권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일약 4등으로 뛰어올랐다”고 언급하자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조 장관은 9월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차기 대선 도전 가능성과 관련, “지금같이 만신창이가 돼 있는데 무슨 대권이겠냐”고 부인했고,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대권주자로 기회가 있으면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평생 법을 공부했고 학자나 지식인으로 살다 보니 정치인이 가져야 할 능력이나 자질을 갖춰본 적이 없다”며 “저는 선출직 공무원 쪽에 대해서는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8월 조사보다 1.9%포인트 내린 6.0%로 4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4.5%·0.9%포인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4.1%·0.5%포인트↓), 정의당 심상정 대표(3.6%, 0.6%포인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2.8%·0.8%포인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2.8%·0.1%포인트↓), 박원순 서울시장(2.4%·1.3%포인트↓)·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2.4%·0.2%포인트↑), 김경수 경남지사(2.4%·1.1%포인트↓), 민주당 김부겸 의원(2.2%·0.5%포인트↓) 순이었다.
새로 포함된 원희룡 제주지사의 선호도는 1.4%였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조국·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2.7%포인트 오른 49.8%로 조사됐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유승민·오세훈·안철수·나경원·원희룡)은 0.3%포인트 내린 37.9%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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