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곁들인 냉동안주…나트륨·열량 폭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9/06 [14:46]

“홈술 곁들인 냉동안주…나트륨·열량 폭탄!”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9/06 [14:46]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안주 간편식 1봉지 먹어도 나트륨 1일 기준치 47.8%, 최대 65.9%
‘청정원 안주야 불막창’과 ‘아워홈 고추장 삼겹살’은 칼로리 덩어리

 

▲ 열량이 너무 지나쳐 야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스타일 불막창’ 제품 사진.   

 

최근 혼술, 홈(Home)술이 늘어나면서 안주 간편식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냉동안주 간편식 시장을 약 100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안주 간편식은 주로 야식이나 술안주로 먹기 때문에 나트륨, 열량 섭취에 주의해야 하지만 영양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영양정보를 알기 어렵다.


그런데 한 소비자 단체 조사결과 혼자 술 한잔을 즐기기 위해 무심코 데워 먹은 안주 간편식의 나트륨 열량이 하루 기준치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닭발과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 제품의 영양성분에 대해 검사한 결과,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mg)의 47.8%(955.1mg), 열량은 417.4kcal로 성인(30~49세)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검사 대상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간편식 19개(닭발 8개, 돼지막창 8개, 삼겹살 3개) 제품이며, 공인시험기관에서 나트륨 함량과 열량 등을 조사했다.

 
소시모 조사결과 19개 제품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5.1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4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306.8~최대 879.1mg으로 2.9배 차이가 있었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65.9%(1318.6mg)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절반(1,000mg)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종류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닭발(630.1mg) > 돼지막창(552.7mg) > 삼겹살(483.2mg) 순으로 나타났다.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0g으로 1일 기준치(15g)의 53.3% 수준이었고,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91.3%(13.7g)에 달했다.


제품 종류별로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돼지막창(6.7g) > 삼겹살(6.0g) > 닭발(2.4g) 순으로 돼지막창과 삼겹살의 포화지방 함량이 닭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돼지막창의 경우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1.5g으로 1일 기준치의 76.7%를 차지했다.
열량도 지나치게 높았다. 평균  417.4kcal나 되어 30~49세 성인 남성과 여성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22.0%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정원 안주야 논현동 포차스타일 불막창(665.3kcal)’과 ‘아워홈 고추장삼겹살(611.4kcal)’의 1개당 열량은 600kcal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 야식으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 종류별 100g당 열량은 삼겹살(291.4kcal) > 돼지막창(271.4kcal) > 닭발(215.0kcal) 순으로 1.4배 차이가 났다.


1개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23.1g으로 1일 기준치(55g)의 42.0% 수준, 지방 함량은 26.6g으로 1일 기준치(54g)의 4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막창 제품 중에서도 100g당 지방 함량이 적게는 12.6g, 많게는 38.5g 으로 최대 3.1배 차이가 있었는데, 돼지막창의 사용 부위에 따라 지방 함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안주 간편식 제품은 즉석조리식품이거나 양념육 혹은 식육함유가공품으로 분류된다. 현재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6개(닭발 2개, 돼지 막창 3개, 삼겹살 1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하고 있었다.


소시모는 “즉석조리식품은 2021년부터 의무적으로 영양표시를 해야 하지만, 그에 앞서 식품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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